【 청년일보 】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 일대에 1천439가구 규모의 한강변 초고층 랜드마크를 조성하는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성수4지구) 시공권의 주인이 오는 5일 결정된다.
이번 수주전은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의 2파전으로 압축됐으며 두 건설사는 지난 2022년 용산구 한남2구역 이후 4년여 만에 다시 맞붙게 됐다.
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해당 사업은 지하 6층부터 지상 최고 64층에 이르는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대형 프로젝트다. 총 공사비는 1조3천628억원 규모로 3.3㎡당 공사비는 약 1천140만원 수준이다.
시공사 선정 과정은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입찰 초기 양측의 홍보 지침 및 조합의 절차 위반 논란이 일면서 한 차례 입찰이 무효화되는 진통을 겪었다. 이후 성동구청의 검토를 거쳐 위법 소지가 있는 조건들을 제외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롯데건설이 제시했던 최저 이주비 20억원 보장과 대우건설의 분양수익금 연 4% 금리 보장 등은 최종 제안에서 빠졌다. 조합은 과열된 경쟁을 의식해 이례적으로 3차례의 합동설명회를 열어 조합원들의 판단을 돕기로 결정했다.
입찰 조건이 조정된 후 양사는 설계 특화와 기술력을 전면에 내세우며 홍보전에 돌입했다.
롯데건설은 하이엔드 브랜드와 해외 유명 설계사의 협업을 강조한 '성수 르엘 S70'을 전면에 내세웠다. 데이비드 치퍼필드 등 글로벌 전문가들과 함께 롯데월드타워 시공 경험을 살려 초고층 내진 특등급 설계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전 조합원 한강 조망을 위해 6베이 평면을 채택하고 거실부터 욕실까지 한강을 볼 수 있도록 배치했다. 더불어 삼성물산 리조트부문과 협력해 단지 내 대규모 공원형 조경 조성도 제시했다.
이에 맞서는 대우건설은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리처드 마이어 측과 손잡고 '더 성수 520'을 단지명으로 제안했다. 520m 길이의 한강 접면을 활용해 일반분양 세대를 포함한 전 가구 한강 조망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3m 천장고와 가구당 3평 이상의 커뮤니티 시설을 약속하며 공간 브랜딩 기업 글로우서울과 협업해 복합 문화 공간을 구현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총회 결과가 하반기 정비사업 시장의 전체적인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내다본다. 대우건설과 롯데건설 모두 향후 양천구 목동 일대의 다수 재건축 단지를 다음 목표로 삼고 있어 이번 승자가 이어질 수주전에서도 유리한 입지를 선점할 전망이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여러 대형 사업이 시공사 선정을 앞둔 상황에서 성수4지구 조합원 선택을 받은 회사는 다른 지역 현장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며 "초고층 시공 능력을 입증한 롯데건설과 한강변 첫 랜드마크를 노리는 대우건설 등 양사가 치열하게 맞붙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공권 확보를 위한 양사의 경쟁이 치열해지며 장외 신경전도 과열되는 양상이다. 각종 홍보 지침 위반 논란에 이어, 지난달 초에는 관할 구청 관계자와 특정 건설사 인사가 사적으로 만난 정황이 드러나 편파 행정 시비까지 일었다.
이에 조합 측이 구청에 진상 파악을 요구했고 결국 관련 실무 담당자가 업무에서 배제되는 등 시공사 선정 총회를 목전에 두고 막판까지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 청년일보=김재두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