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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 날개 달고 고공비행"…현대차, 삼성·SK 이어 첫 분기 매출 '50조' 정조준

올 2분기 매출 컨센서스 49.6조원…첫 '분기 50조 클럽' 진입 기대
미국발 관세·중동 수출판매 감소 악재 딛고 하반기 실적반등 무게

 

【 청년일보 】 현대자동차가 고환율 호재로 사상 첫 분기 매출 50조원 달성 여부를 둘러싸고 적잖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미국발 관세 부담과 국내 부품사 화재에 따른 생산 차질 등 대내외 악재가 맞물리면서 수익성은 다소 주춤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 2분기 매출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는 49조6천97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2분기 기록한 매출(48조2천867억원)과 비교해 약 2.9% 증가한 수준이다.

 

현대차의 외형이 49조원을 넘으면서 완성차 업계 안팎에선 '분기 매출 50조원 클럽' 가입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 기업 중 해당 클럽에 가입한 곳은 과거 2012년 3분기의 삼성전자와 올해 1분기의 SK하이닉스뿐이다. 만약 현대차가 50조원 대열에 합류할 경우 국내 제조기업 역사상 세 번째 사례가 된다.

 

이러한 배경에는 우호적인 환율 환경이 자리 잡고 있다. 올 2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이 1천500원 선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달러로 결제되는 완성차 수출의 원화 환산 가치가 극대화되며 외형 성장을 이끌었을 것이란 분석이다.

 

매출 성장세와 달리 수익성 방어에는 비상이 걸렸다. 내적으로는 지난 3월 발생한 국내 부품사 안전공업의 대전 공장 화재 여파로 생산 차질을 겪은 데다 신차 모멘텀이 부재했고, 외적으로는 중동 등 일부 지역의 수출판매 감소, 한국산 자동차·부품 관세 부과 등 대내외적 악재가 겹치면서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김경률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지난해 이후 미국 자동차·부품 품목별 관세 부과와 유럽 친환경차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상승이 실적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올해 들어서는 철강 등 주요 원자재 가 격이 상승하고 미국-이란 전쟁으로 인한 중동 지역 판매량 감소, 유가 급등 여파도 더해지면서 수익성 하방 압력이 심화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 책임연구원은 "향후 주요 시장 내 신차 출시 효과, 우호적인 환율 지속 여부 등이 현대차 실적에 미칠 영향에 대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증권가 안팎에선 현대차가 2분기를 기점으로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부품사 화재로 인한 생산 차질은 지난달부터 정상화돼 판매되기 시작했다"면서 "하반기에는 유럽 아이오닉3 출시 및 국내 그랜저 HEV, 신형 아반떼, 싼타페 F/L 등 신차 출시가 예정돼 있어 턴어라운드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남주신 DB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에는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HMGMA) 초기 가동에 따른 비용 부담과 부품사 공급 차질 영향으로 수익성 우려가 존재했다"면서 "하반기부터는 팰리세이드와 투싼 하이브리드(HEV)의 판매 확대, HMGMA 가동률 상승, 우호적인 환율 효과가 반영되며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신차 효과 등을 바탕으로 하반기 실적 반등에 무게가 실리고 있으나, 노조의 파업 움직임이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지난 6일 울산공장 본관에서 정년 연장과 신규 인원 충원, 상여금 800% 인상 등 핵심 요구안을 두고 사측과 13차 본교섭을 진행하며 머리를 맞댔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 측은 연장근로와 주말 특근을 거부하면서 사측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으며, 이날 부분파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생산 전선에 차질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전기차의 중국 굴기와 하이브리드의 도요타 공세로 치열한 생존 게임이 벌어지고 있는데, 국내에선 노조 리스크가 기업을 압박하고 있다"면서 "여기에 부분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수천억 원 규모의 생산 손실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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