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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장중 1,500원 붕괴…'하이닉스 ADR 상장·달러 약세' 효과

SK하이닉스 265억달러 조달에 환전 기대감 증폭
위험 선호에 코스피 2.52% 급등…엔저가 하락폭 제한

 

【 청년일보 】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 선호 심리 회복과 국내 반도체 대장주의 초대형 해외 자금 조달 기대감이 맞물리며 원·달러 환율이 장중 1,500원 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오후 3시 30분 기준가는 전날보다 4.7원 하락한 1,501.4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오전 한때 1,513.5원까지 치솟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오후 들어 강한 하락 압력을 받으며 1,499.3원까지 떨어지는 등 사흘 연속 장중 1,500원을 밑도는 흐름을 연출했다.

 

이번 환율 하락의 가장 강력한 방어기제는 현지시간 10일로 예정된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나스닥 상장 소식이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상장 공모가를 주당 149달러로 확정했으며, 이에 따른 총 공모 규모는 무려 약 265억달러(약 4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이처럼 천문학적인 자금이 상장 이후 국내로 유입 및 환전되는 과정에서 대규모 달러 매도세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수출업체를 비롯한 시장 참여자들이 선제적으로 달러 처분에 나서면서 환율 하락을 부채질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하이닉스의 ADR 상장 효과로 매일 약 10억달러 규모의 새로운 달러 유동성이 공급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업들의 선제적 물량 출하를 자극하는 유인이 될 것으로 진단했다.

 

여기에 간밤 뉴욕증시에서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 기대로 반도체주가 일제히 폭등하자 글로벌 자산시장의 위험 선호 심리가 살아난 점도 달러 약세를 유도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17% 내린 100.756을 기록하며 하향 곡선을 그렸다.

 

이러한 온기는 국내 증시로도 고스란히 이어져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52% 급등한 7,475.94로 장을 마감했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3천20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상승 대비 환율 하락 폭을 다소 둔화시키는 변수로 작용했다.

 

다만 장기화되고 있는 역대급 엔화 약세 기조와 결제 수요를 바탕으로 한 저가 매수세는 환율의 추가 폭락을 막아서는 하방 지지선 역할을 했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 162엔대에서 이날 161.552엔 선으로 소폭 내려앉았으나 여전히 역사적 고점 부근에 머물러 있어 원화 가치의 동반 상승을 제약했다.

 

이로 인해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29.29원을 기록하며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오히려 1.03원 상승했다.

 

외환업계 관계자들은 초대형 상장 이벤트라는 명확한 달러 공급 요인이 대기 중인 만큼 당분간 환율의 1,500원 안팎 공방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 청년일보=안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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