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대웅제약의 '나보타'가 2014년 출시 이후 12년 만에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업계에선 대웅제약이 고수익 품목인 '나보타'의 매출 비중 확대로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최대 711억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15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누적 매출이 지난달 30일 기준 1조원을 넘었다.
'나보타'의 성장은 2019년 아시아 보툴리눔 톡신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를 획득하면서부터 시작됐다. 미국 파트너사 에볼루스를 통해 '주보(Jeuveau)'라는 이름으로 미국 현지 시장을 공략한 결과, 2019년 155억원이었던 '나보타' 매출은 지난해 2천280억원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연평균 성장률(CAGR)만 57%에 달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1천53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세계 69개국에서 허가를 받고 약 80개국과 파트너십을 맺은 '나보타'는 유럽(제품명 누시바), 중남미, 동남아, 중동·북아프리카(MENA) 등으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나보타'의 성장을 바탕으로 대웅제약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DB증권은 대웅제약의 올해 2분기 매출을 4천139억원, 영업이익을 711억원으로 전망했다. 다올투자증권은 매출 4천316억원, 영업이익 678억원을 예상했다.
보툴리눔 톡신 제품군은 통상 일반 전문의약품(ETC)이나 합성의약품보다 원가율이 낮고 영업이익률이 높은 고부가가치 품목이다. '나보타'의 매출 비중이 커질수록 대웅제약의 연결 재무제표상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이 동반 상승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미국의 선제적 재고 확보로 인해 내년도 미국향 매출에 일시적인 숨 고르기가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대해 박종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캐나다, 브라질, 중동 등 다른 지역의 가파른 매출 성장세가 이를 충분히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웅제약의 재무 전망을 긍정적으로 봤다.
대웅제약은 폭발하는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설비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오는 2027년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인 톡신 전용 신공장이 완공되면 기존 연간 500만 바이알 수준이던 생산능력은 총 1천600만 바이알로 3배 이상 늘어난다. 신공장에는 무균 충전, 포장 자동화, 디지털 품질관리(QMS) 등 최첨단 시스템이 대거 도입된다.
생산량 확대와 더불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도 힘쓰고 있다. 대웅제약은 '나보타'의 브랜드 인지도를 발판 삼아 생분해성 소재 기반의 스킨부스터 필러, 메디컬 코스메틱,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톡신 제형 개발까지 아우르는 '메디컬 에스테틱 토탈 솔루션'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윤준수 대웅제약 나보타사업본부장은 "누적 매출 1조원은 '나보타'의 품질 경쟁력과 차별화된 글로벌 전략이 만들어낸 성과다"라며 "앞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와 에스테틱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나보타'를 연 매출 5천억원 규모의 글로벌 블록버스터 브랜드로 키워내겠다"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맹봉주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