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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리티 저하 없는 최적화가 진짜 실력"…베일 벗은 '제우스: 오만의 신'의 몰입 공식

"스킵을 눌러도 핵심 보일 것"…원전 메타포 살린 영리한 연출
"스킬 쓸 때 실제 신 등장"…액션으로 시각화한 올림포스 권능
지중해 청량함부터 사막의 황사까지…서사·위계 담은 '비주얼'
"처음 보는 그래픽일 것"…'우선순위 렌더링' 통해 프레임 확보

 

【 청년일보 】 컴투스가 퍼블리싱하고 에이버튼이 개발 중인 블록버스터급 대작 MMORPG '제우스: 오만의 신'이 유저들을 그리스 신화 속 세계로 완벽히 몰입시키기 위한 독창적인 설계 방식을 공개했다.

 

컴투스는 15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개발자 영상 콘텐츠 '디렉터스 인사이트' 3화 '몰입을 위한 집착' 편을 공개했다. 이번 영상에서 개발진은 그리스 신화의 서사적 재해석부터 비주얼 디테일, 타협 없는 그래픽 최적화 기술까지 게임 전반에 걸쳐 유기적으로 설계된 몰입 요소를 상세히 소개해 기대감을 높였다.

 

◆ "삼국지 안 읽었어도 유비·관우·장비 알듯이"…유저 중심으로 재구성된 신화적 서사

 

'제우스: 오만의 신'은 대중에게 친숙한 그리스 신화를 단순히 외형적 배경으로 차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게임의 뼈대로 삼았다.

 

개발을 총괄하는 정성훈 PD는 "그리스 신화의 메타포를 살려 메인 스토리에 적용하고, 원작의 토막 얘기들을 최소한의 변형만 가해 그대로 재해석해 붙였다"며 "그리스 신화를 깊이 아는 유저라면 '이 이야기를 이렇게 풀어냈네' 하는 재미를, 잘 모르는 유저라도 '들어봤던 얘기가 원래 이거였구나' 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유저가 '신'이 아닌 '플레이어'라는 점에 집중해 서사적 연결고리를 매끄럽게 다듬었다.

 

김태우 CD는 "제우스가 인간을 어떻게 바라보고 그들의 판단이 인간 세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 안에서 유저가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지가 주요 테마"라고 설명했다.

 

텍스트나 컷신을 건너뛰는 일명 '스킵족' 유저를 위한 정교한 배려도 돋보인다.

 

김 CD는 "유저들이 글을 다 읽지 않고 컷신을 스킵하는 경우가 많다"며 "스킵을 누르더라도 연출을 여러 토막으로 잘라 정말 중요한 단 한 장면과 텍스트를 순간적으로 노출해, 답답함 없이 자연스럽게 내용을 이해하도록 구현했다"고 강조했다.

 

 

◆ "전투 중 실제 신이 함께 싸운다"…시스템으로 살아난 신성력

 

그리스 신화의 테마는 유저들이 매 순간 마주하는 클래스와 전투 연출에도 녹아들어 있다. 게임 내 주요 클래스는 각각 신화 속 특정 주신을 믿는 설정을 지닌다.

 

김 CD는 "단순히 콘텐츠 이름만 그리스 신화에서 따온 것이 아니라, 실제로 전투 중 스킬을 사용할 때 신들이 직접 등장해 함께 전투하는 모습을 구현했다"며 "유저가 사냥하면서 항상 신과 접촉하고 있다는 느낌을 인지할 수 있도록 전투 연출에 많은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여기에 추가 타격이 발생하면 하늘에서 번개가 떨어지는 '신성력' 시스템 등을 도입해 신의 권능을 직관적인 플레이 감각으로 연결했다.

 

정 PD는 "내 캐릭터와 신이 같이 때리는 연출을 통해 다른 게임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제우스만의 내러티브가 게임 내에 긴밀하게 녹아들어 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 청량한 테베부터 황사 부는 자하브까지…공간과 복식에 담긴 디테일

 

유저들이 모험을 펼치게 될 주요 무대인 '테이아' 대륙은 ▲테베 ▲테살리아 ▲자하브 등 세 개의 필드로 나뉜다. 이 공간들은 단순히 사냥을 위한 장소가 아니라, 신화적 세계에 재앙이 확산되는 과정을 시각적으로 경험하는 무대다.

 

'테베'는 지중해의 청량한 이미지를 극대화해 설계했으나 뒤로 갈수록 비가 오거나 어두워지며 재앙의 확산을 표현한다. 아울러 '테살리아'는 풍요로운 곡창 지대로 시작하지만 뒤쪽 타르타로스 구역으로 갈수록 어둡고 기괴한 거미숲으로 변모한다. 이 밖에 '자하브'는 오아시스가 있는 사막에서 점차 거친 모래폭풍과 황사가 휘몰아치는 재앙의 현장으로 바뀐다.

 

캐릭터 복식 역시 제우스를 필두로 한 '신(화려한 그리스 양식 재해석)', 플레이어인 '반신(유저 취향을 저격한 세련되고 미형적인 디자인)', NPC인 '일반 인간(전형적인 그리스 복식)'의 3단계 위계를 철저히 구분해 시각적 설득력을 더했다.

 

또한 나이트(강직한 기사), 어쌔신(매력적인 비밀요원), 오라클(우아함으로 표현한 든든한 서포터), 아티산(귀여운 모션과 돈이 튀는 이펙트) 등 클래스별 성격에 맞춘 개성 넘치는 모션도 볼거리다.

 

 

◆ "퀄리티 낮추는 건 진짜 최적화 아냐…장르 내 최고 그래픽 확신"

 

개발진은 독보적인 그래픽 기술력과 최적화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표출했다.

 

정 PD는 "장르 내 게임 중에서는 그냥 처음 보는 그래픽일 것이라 확신한다"며 "성능을 위해 퀄리티를 손상해 타협하는 최적화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쉬운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퀄리티를 떨어뜨리지 않으면서 성능을 내는 것이 진짜 실력이며, 저희는 업계 최고의 전문가들과 이를 완벽하게 이루어냈다"고 덧붙였다.

 

특히 대규모 전투(RVR)에서 프레임을 유지하기 위해 영리한 우선순위 렌더링 기법을 도입했다.

 

김 CD는 "대규모 전투에서 모든 정보를 다 보여주는 것은 유의미하지 않다"며 "내가 때리는 대상이나 내게 오는 공격 등 핵심 정보의 출력 퀄리티는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되, 화면 멀리서 일어나는 적들끼리의 전투 등 중요도가 떨어지는 요소들은 출력 개수를 줄이는 방식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리소스를 절약해 쾌적한 플레이를 보장할 뿐 아니라, 유저가 전황을 한눈에 파악하는 데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컴투스는 '디렉터스 인사이트'를 비롯해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제우스: 오만의 신'의 주요 콘텐츠와 개발 방향성을 공개할 예정이다.

 

개발진은 영상 말미에 "다음 에피소드에서는 게임 내 핵심 경제 시스템과 독특한 모션을 자랑하는 경제 특화 클래스 '아티산'에 대해 깊이 알아보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며 향후 행보를 예고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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