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영구채 수혈"...포스코이앤씨, 4천억원 신종자본증권 발행

부채비율 인하를 통한 신용등급 하향 요건 방어
연 6.350% 금리 적용 및 3년 후 콜옵션 포함

 

【 청년일보 】 포스코이앤씨가 20일 기존 채무 상환과 재무건전성 강화를 목적으로 4천억원 규모의 사모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완료하고 자금 조달을 마쳤다.

 

포스코이앤씨가 '영구채'를 발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는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연결 기준 부채비율을 신용등급 하향 기준선 아래로 낮췄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번에 발행된 채권은 제1회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채권형 신종자본증권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조달된 4천억원 전액을 기존 채무를 갚는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표면이자율은 연 6.350%의 고정금리로 최종 결정됐다. 이는 발행일 2영업일 전 민간채권평가회사 4사가 제공한 포스코이앤씨의 3년 만기 회사채 개별민평 수익률 평균인 연 5.150%에 가산금리 연 1.200%를 더한 수치다. 이자는 매 3개월마다 연 이자율의 4분의 1씩 분할해 지급한다.

 

주요 발행 대상은 비케이플러스제이차(1천400억원), 뉴스타포하제일차(900억원), 키스플러스제사십일차(600억원), 키스플러스제사십이차(500억원), 한국투자증권(300억원), 에스온에이(300억원) 등이다.

 

이번 영구채 발행은 'A+(부정적)'인 신용등급의 하향을 저지하기 위한 재무 방어책으로 해석된다. 국내 주요 신용평가 3사는 포스코이앤씨의 신용등급 하향 요건 중 하나로 '부채비율 150% 이상'을 제시해 왔다.

 

올해 1분기 기준 171.8%였던 연결 부채비율은 이번 4천억원 자본 확충으로 152%까지 하락했다. 여기에 오는 9월 만기가 도래하는 2천50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CP)을 상환하면 부채비율은 140%대로 진입해 등급 하향 요건 밑돌게 된다.

 

해당 증권의 만기는 2056년 7월 20일까지로 30년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선택에 따라 만기를 횟수 제한 없이 연장할 수 있다. 다만 발행일로부터 3년이 지난 2029년 7월 20일부터 조기상환할 수 있는 '콜옵션' 조건과 함께 금리가 인상되는 '스텝업' 조항이 포함됐다.

 

첫 재설정일인 2029년 7월 20일부터 1년간은 개별민평금리와 가산금리에 연 2.000%의 금리가 추가된다. 이후 매년 가산 금리가 순차적으로 상승해 2033년 7월 20일부터 만기일까지는 연 4.000%의 추가 금리가 합산된다. 회사는 높은 이자 부담을 피하기 위해 3년 뒤 콜옵션을 행사해 조기상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부채비율은 개선됐으나 신용 위험이 완벽히 해소된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신용평가사들이 부채비율 외에도 영업이익률 및 'EBIT(이자 및 세금 차감 전 이익)/매출액'을 주요 평가 지표로 살펴보고 있어서다. 나이스신용평가가 제시한 하향 요건인 'EBIT/매출액 4% 이하' 기준 대비 지난 3월 포스코이앤씨의 해당 지표는 3.2%에 머물렀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기존 차입금 상환에 활용함으로써 전체 차입금 규모의 추가 증가를 억제하고, 만기구조를 안정화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자본성 조달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영업실적 회복, 운전자금 효율화, 채권회수 관리 강화 등을 통해 유동성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청년일보=김재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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