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청년층의 취업 경쟁이 가열되면서 10명 중 9명 이상이 사교육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들 대다수가 경제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력이 낮을수록 사교육비 지출액이 더 큰 구조적 불균형도 함께 포착됐다.
재단법인 교육의봄과 청년재단은 23일 서울 용산구 교육의봄 스페이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년 취업 사교육비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6월 30일부터 이달 15일까지 만 19∼39세 청년 565명(최종 분석 55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대상자의 93.7%는 취업을 위해 사교육을 이용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수강 항목(복수 응답)으로는 전공 자격증 취득이 52.1%로 절반을 넘었고, 어학 연수 및 시험이 43.4%, 자기소개서·면접·포트폴리오 등 취업컨설팅이 40.0%로 뒤를 이었다.
최근 1∼2년(2025∼2026년) 동안 청년들이 지출한 월평균 취업 사교육비는 30만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구간별로는 '20만원 이상 30만원 미만'이 25.9%로 가장 많았고, '30만원 이상 40만원 미만'(21.5%), '10만원 이상 20만원 미만'(20.0%) 순이었다.
학력별 분석에서는 '고등학교 졸업 이하' 청년의 월평균 지출액이 44만2천원에 달해 전문대학(33만7천원), 4년제 대학(27만4천원), 대학원(30만6천원) 졸업자에 비해 확연히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 같은 지출은 심각한 재정적 압박으로 이어지고 있다.
응답자의 63.6%('그렇다' 46.0%, '매우 그렇다' 17.6%)가 사교육비 마련 과정에서 경제적 궁핍을 겪었다고 밝혔다.
비용 충당 방식(복수 응답)은 아르바이트를 통한 자력 조달(65.0%)과 부모의 지원(55.1%)에 주로 의존했다.
청년들은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국가적 대응책으로 취업 사교육비 지원 확대(28.5%), 대학 내 취업 지원 프로그램 보강(22.8%), 일 경험 및 인턴십 기회 확충(20.5%)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
조사를 진행한 시민단체 및 재단 측은 "현행 지원책이 실제 청년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주는지 실효성을 점검해야 할 시점"이라며 "과도한 스펙 싸움을 완화하려면 정부의 능력 중심 채용 기조가 민간 전반으로 퍼져야 하고, 정부 차원의 정기적인 전국 단위 실태조사도 병행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청년일보=안정훈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