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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상반기 순이익 3.8조...비은행 성장에 실적 '역대급'

상반기 순이익 3조8846억원...전년 대비 13.1% 증가
증권·보험 등 비은행 기여도 44%로 확대, 수익구조 다변화
ROE 14.09%, CET1 13.74%로 수익성과 자본건전성 동시 개선
하반기 7000억원 자사주 소각...연간 주주환원 3.7조원 예상
사회적 가치 1조6천626억원 창출…취약계층 금융지원도 확대

 

【 청년일보 】 KB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3조8천억원을 웃도는 순이익을 기록하며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은행의 안정적인 이자이익을 기반으로 증권과 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그룹 수익구조 다변화가 본격화됐다는 평가다.

 

KB금융은 23일 2026년 상반기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3조8천84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1% 증가했다고 밝혔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09%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06%포인트 개선됐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9천922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과 비은행 사업이 고르게 성장하며 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했다.

 

이번 실적의 가장 큰 특징은 비은행 부문의 성장이다. 상반기 그룹 순이익 가운데 비은행 계열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44%까지 확대됐다. 특히 KB증권의 그룹 이익 기여도는 21% 수준으로 높아지며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순수수료이익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상반기 순수수료이익은 2조9천612억원으로 전년보다 50.6% 늘었다. 자본시장 호조에 힘입어 증권과 자산운용 부문의 수익이 크게 확대됐고, 은행의 자산관리(WM) 수수료도 증가했다. 2분기 수수료이익은 1조6천19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순이자이익은 6조4천783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하는 데 그쳤다. 기업대출 경쟁 심화와 순이자마진(NIM) 하락 영향으로 2분기 그룹 NIM은 1.94%, 은행 NIM은 1.74%를 기록하며 전 분기보다 각각 5bp와 3bp 하락했다.

 

수익성과 함께 비용 효율성과 건전성도 개선됐다. 상반기 비용효율성 지표(CIR)는 36.2%를 기록했고,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0.39%로 전년보다 15bp 개선됐다. 지난해 선제적으로 적립한 충당금과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가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자본 적정성도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6월 말 기준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3.74%, BIS 자기자본비율은 15.91%를 기록했다.

 

계열사별로는 KB국민은행이 상반기 2조225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KB증권은 자본시장 호황과 WM·S&T 부문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순이익이 7천963억원으로 135% 급증했다. KB국민카드는 2천189억원으로 20.7% 증가한 반면 KB손해보험은 손해율 상승 영향으로 4천788억원을 기록하며 14.2% 감소했고, KB라이프도 연금시장 위축과 보험영업 부진으로 1천506억원을 기록해 20.4% 감소했다.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했다. KB금융은 상반기 CET1 비율 13.5%를 초과하는 자본을 활용해 7천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 매입·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주주환원 규모는 약 3조7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사회는 이와 함께 주당 1천155원의 분기 현금배당도 의결했다.

 

사회적 가치 창출도 확대했다. KB금융은 상반기 청년 일자리와 자산형성 지원, 중소기업 AI 전환과 녹색전환 지원, 소상공인 금융부담 완화 등을 통해 총 1조6천626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금융 취약계층 지원 차원에서는 상반기 1천531억원 규모의 장기연체채권을 소각했으며, 하반기에는 3천135억원을 추가 소각해 연간 총 4천666억원 규모의 장기연체채권을 정리할 계획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은행의 안정적인 이익 기반 위에 증권과 보험 등 비은행 부문의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가 성과를 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견조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을 확대하는 동시에 지속가능한 성장과 사회적 책임을 함께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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