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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발언대] 더위가 아니라 생명의 문제, 폭염이 응급실을 채우고 있다

 

【 청년일보 】 "오늘 진짜 덥다.", "잠깐 밖에 나갔는데 어지럽더라."

 

올여름 친구들과 가장 자주 나누는 대화다. 하지만 이 말은 더 이상 단순한 푸념이 아니다.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전국 곳곳에서는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급증하고 있고, 심한 경우 생명을 잃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은 폭염을 '여름이라 당연한 더위' 정도로만 여기곤 한다. 그러나 의료현장에서 폭염은 이미 개인의 불편을 넘어 생명을 위협하는 재난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운영하는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최근 온열질환자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에는 2천818명, 2024년에는 3천704명, 2025년에는 4천460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으며, 2025년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29명으로 집계됐다.

 

또한 올해 감시체계는 예년보다 이른 5월 15일부터 운영되고 있으며, 운영 첫날부터 온열질환 환자 7명이 신고되고 80대 남성 1명이 온열질환으로 추정되는 첫 사망 사례로 보고됐다. 이는 폭염이 본격화되기 전부터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온열질환은 고온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면서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열탈진·열경련·열실신·열사병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열사병은 체온이 40℃ 이상 상승하고 의식 저하 등 중추신경계 이상이 나타나는 응급상황으로, 신속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 응급실은 이미 '폭염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폭염이 이어질수록 응급실의 부담도 커진다. 온열질환 환자는 고령층뿐 아니라 야외에서 근무하는 근로자, 운동을 하는 청소년, 야외활동이 많은 청년층에서도 꾸준히 발생한다.

 

특히 최근에는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폭염의 강도와 지속 기간이 길어지면서 의료현장에서는 여름철마다 온열질환 대응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응급실에서는 중증 환자의 경우 체온을 빠르게 낮추는 치료와 함께 전신 상태를 집중적으로 관리해야 하며, 치료가 늦어질수록 합병증 위험도 높아진다.

 

◆ 가장 좋은 치료는 '예방'이다

 

전문가들은 온열질환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한 질환이라고 강조한다.갈증을 느끼기 전부터 충분히 물을 마시고, 가장 더운 시간대인 오후 2시부터 5시까지는 야외활동을 줄이는 것이 좋다. 또한 통풍이 잘 되는 밝은색 옷을 착용하고, 장시간 외부에 머물러야 할 경우에는 그늘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어지러움, 두통, 메스꺼움, 근육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시원한 장소로 이동해 몸을 식히고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 만약 의식이 흐려지거나 체온이 매우 높아진다면 열사병을 의심하고 즉시 119에 신고해 의료기관으로 이송해야 한다.

 

◆ 그저 더위가 아닌 생명의 문제로 바라봐야 한다

 

과거 폭염은 여름철 불편함 정도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재난으로 인식해야 한다. 실제로 매년 수천 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을 찾고 있으며, 안타깝게도 사망 사례도 반복되고 있다.

 

기후변화로 폭염은 앞으로 더욱 빈번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개인의 예방수칙 실천은 물론, 폭염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한 사회적 관심과 대응체계 마련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이제 폭염은 단순히 '더운 날씨'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함께 대비해야 할 생명의 문제다.
 


【 청년서포터즈 9기 이다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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