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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AI 팩토리' 영토 확장…네이버, 엔비디아·브룩필드와 100억달러 결사동맹

엔비디아 10억달러 전략투자·브룩필드 90억달러 조달…2028년까지 200MW 규모 구축
'각 세종' 시작으로 아시아·유럽·중동 확장…22년 만에 1조4천625억원 제3자 유상증자
주주가치 제고 위해 1조원 규모 자사주 소각 및 '네모트론·코스모스' 기술 협력도 강화

 

【 청년일보 】 네이버(NAVER)가 세계적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IDIA), 글로벌 대안투자자산 운용사 브룩필드(Brookfield)와 손잡고 총 100억달러(약 14조7천억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를 가동하며 글로벌 '소버린 AI 팩토리' 인프라 시장에 전격 진출한다. 엔비디아가 네이버에 10억달러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하고, 브룩필드가 90억달러의 인프라 자금을 조달하는 메가 파트너십이다. 네이버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거점으로 삼아 2028년까지 200메가와트(MW) 규모의 AI 인프라를 확보하고, 아시아·태평양을 넘어 유럽과 중동 등 글로벌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 2028년까지 200MW·GPU 10만 대 확보…'각 세종' 거점 삼아 세계로

 

네이버는 27일 공시를 통해 엔비디아와 글로벌 AI 팩토리 공동 구축 및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며, 엔비디아를 대상으로 10억달러(약 1조4천625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네이버가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나선 것은 2004년 이후 22년 만이며, 2008년 코스피 이전 상장 이후로는 최초다.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20만4천500원(총 724만1천564주)으로, 납입 예정일은 오는 10월 30일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글로벌 AI 인프라 수요 폭증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대형 합작 사업이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네이버는 데이터센터 부지 확보와 설계·구축·운영 전반을 주도하며, 엔비디아는 핵심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 공급 및 글로벌 고객 발굴과 매출 리스크 공유 주체로 참여한다.

 

네이버는 세종시에 위치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각 세종'에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플랫폼인 'DSX™'와 최신 '베라 루빈(Vera Rubin)', '블랙웰(Blackwell)' 플랫폼을 대거 도입한다. 인프라 구축은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2027년 상반기까지 55MW 규모를 우선 가동해 첫 매출을 창출하고, 2027년 말 100MW, 2028년까지 200MW(약 10만 개의 GPU 규모)로 확충한 뒤 향후 기가와트(GW)급으로 지속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자회사인 네이버클라우드 역시 엔비디아와 AI 컴퓨트 파트너십 계약을 긍정적으로 논의 중이다. 기술 제휴 등 통합 파트너십을 통해 네이버클라우드가 글로벌 AI 컴퓨팅 클라우드 시장에서 독자적인 인프라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 브룩필드, 독점적 파트너로 90억달러 인프라 펀딩…1조원 자사주 소각도 단행

 

총 100억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의 자금 조달은 글로벌 대체투자 거두인 브룩필드가 이끈다. 네이버는 브룩필드를 12주간의 독점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정식 계약 체결을 위한 세부 협의를 진행 중이다. 브룩필드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형태로 90억달러(약 13조1천625억원) 규모의 컴퓨팅 인프라를 조성하면, 네이버가 이를 임대·사용하는 방식이다.

 

이로써 네이버는 전 세계적인 GPU 품귀 현상 속에서도 거대 자본을 활용해 안정적으로 최첨단 컴퓨팅 인프라를 선제 확보하게 됐다. 2028년까지의 총 예상 투자 금액 중 네이버의 직접 투자 규모는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

 

한편, 네이버는 대규모 유상증자에 따른 주주가치 희석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파격적인 주주환원책을 동시에 발표했다. 내달 3일 기보유 중인 보통주 490만1천94주(약 1조170억원 규모)를 전량 소각하기로 이사회 결의를 마쳤다. 자본금 감소 없이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에서 진행되는 자사주 소각을 통해 유상증자 영향을 상쇄(offset)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는 의지다.

 

◆ 소버린 AI 생태계 구축 및 '에이전틱·피지컬 AI' 기술 협력 고도화

 

이번 파트너십은 단순한 인프라 조달을 넘어 기술 및 소프트웨어 차원의 밀착 협력으로 이어진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산타클라라 엔비디아 본사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네이버 이해진 의장과 최수연 대표, 엔비디아 젠슨 황 CEO가 참석해 전략적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네이버는 엔비디아의 'Nemotron™ 3 Ultra' 오픈 모델을 기반으로 자사의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HCX)'를 고도화하고 있으며, 한국 기업 최초로 'NVIDIA 네모트론 연합(Nemotron Coalition)'에 합류해 글로벌 오픈 모델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올해 하반기 중 엔비디아 에이전트 툴킷 및 네모클로(NemoClaw™) 블루프린트를 적용한 AI 에이전트 플랫폼을 국내에 정식 선보일 예정이다.

 

나아가 피지컬 AI 및 공간 음향·스트리트뷰 기술을 결합해 엔비디아 Cosmos™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의 '서울 월드 모델' 개발도 추진 중이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엔비디아의 전략적 투자와 브룩필드와의 인프라 공급 계약으로 AI 팩토리 사업에 대한 네이버의 비전이 강력한 실행 단계에 진입했다"며 "글로벌 파트너들과 완성한 공고한 협력을 발판 삼아 소버린 AI 생태계 조성은 물론 대한민국 AI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역시 "엔비디아와 브룩필드의 투자는 네이버 미래 성장에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투자를 기점으로 네이버의 기술과 인프라를 통해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에 빠르게 진출하고, 고객사 유치도 속도감 있게 마무리해 주요 글로벌 AI 인프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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