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펄어비스의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 '붉은사막(Crimson Desert)'이 세계적인 대형 프랜차이즈 후속작들의 거센 공세 속에서도 올해 출시된 신규 지식재산권(IP) 게임 중 스팀(Steam) 매출 1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입증했다.
27일 글로벌 데이터 및 시장조사업체 '알리네아 애널리틱스(Alinea Analytics)'가 최근 발표한 스팀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정식 출시된 '붉은사막'은 스팀 플랫폼 단일 매출로만 1억9천만달러(한화 약 2천600억원)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붉은사막은 올해 스팀 출시작 전체 가운데 '포르자 호라이즌 6', '바이오하자드 레퀴엠'에 이어 매출 순위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눈여겨볼 점은 상위 5개 작품 가운데 기존 프랜차이즈에 기반하지 않은 순수 '신규 IP'는 붉은사막이 유일하다는 사실이다.
알리네아 애널리틱스는 이번 결과에 대해 "글로벌 PC·콘솔 시장이 기존 흥행작의 후속작 위주로 고착화된 상황에서, 붉은사막이 순수 신규 IP로서 거둔 성과는 시장 트렌드를 뛰어넘은 이례적이고 독보적인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번 성과가 더욱 값진 이유는 붉은사막이 출시 이후 어떠한 할인 프로모션이나 가격 인하 없이 '풀프라이스(Full-price, 정가)' 정책을 고수하는 가운데 이뤄낸 결과이기 때문이다. 치열한 글로벌 AAA급 게임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이 아닌 오직 콘텐츠의 수준과 재미만으로 글로벌 게이머들의 선택을 받았다.
흥행 속도 역시 눈부시다. 붉은사막은 출시 단 하루 만에 글로벌 판매량 200만장을 돌파한 데 이어, 채 한 달이 되지 않아 500만장 고지를 넘겼다. 이후 성장세를 지속하며 출시 83일 만에 누적 판매량 600만장을 기록, 한국 콘솔 게임사(史)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업계에서는 붉은사막의 흥행 배경으로 펄어비스가 수년간 공들여 자체 개발한 차세대 게임 엔진 '블랙스페이스 엔진(BlackSpace Engine)'을 꼽는다. 섬세한 그래픽 표현, 압도적인 액션 타격감, 광활한 오픈월드 구현 등 최신 기술력이 총집결된 차세대 엔진이 서구권 중심의 글로벌 콘솔·PC 게이머들의 높은 눈높이를 만족시켰다는 분석이다.
한국 게임사가 거대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신규 AAA급 IP로 입지를 확고히 한 만큼, 붉은사막이 향후 장기 흥행 레이스를 통해 기록할 추가 성과에도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