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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조 수주잔고 앞세워 실적 '견인'...방산 4사, 올 2분기 합산 영업익 1.4조원

한화에어로 영업익 컨센서스 1조 육박…연결 자회사 호실적 반영
중남미 등 신규 시장 수출 다변화…K-방산 성장 모멘텀 지속 전망

 

【 청년일보 】 국내 방산 4사가 글로벌 군비 증강과 유럽·중동 등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 올 2분기에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증권가 안팎의 전망이 나온다. 특히 올 상반기 기준 120조원에 달하는 수주 잔고를 쌓아놓은 만큼, 중장기적인 실적 가시성도 높다는 평가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KAI),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LIG D&A)의 올 2분기 영업이익 합산액(발표치 및 컨센서스 포함)은 총 1조4천27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2분기 기록한 합산 영업이익(1조2천849억원) 대비 약 11.1% 증가한 수치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올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약 1조원에 육박하는 9천970억원에 달한다. 시장 전망치를 소폭 상회할 경우 창사 이래 '분기 기준 첫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게 된다. 

 

이는 폴란드를 비롯한 수출 사업이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되는 데다 주요 연결 자회사인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의 호실적이 동반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현대로템은 지난 24일 연결 기준 올 2분기 영업이익이 2천3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증권가 일각에선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내수 물량이 증가한 데다, 폴란드 K2 전차 1차 계약(EC1) 프로젝트 종료 국면 진입 및 전년 동기 일회성 이익 반영에 따른 기저효과로 분석한다. 

 

KAI의 올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완제기 수출에 힘입어 889억원으로, 전년 동기(852억원) 대비 4.3% 증가한 수준이다.

 

LIG D&A 역시 유도무기 등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LIG D&A의 올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천90억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올린 영업이익 776억원과 비교해 40.5% 상승한 수치다.

 

방산 4사는 지난해 2분기 합산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선 이후 3분기, 4분기, 올 1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원 돌파에 성공한 바 있다. 이번 2분기 역시 시장 전망치를 충족할 경우 '5개 분기 연속 1조원대 달성'이라는 기록을 쓰게 된다.

 

업계 안팎에선 향후 실적 가시성도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 상반기 기준 4사의 수주 잔고를 모두 합하면 120조원을 웃도는 규모로, 이미 수년 치 먹거리를 확보해 둔 만큼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갖췄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방산 4사 가운데 2분기 IR 자료를 먼저 공시한 현대로템의 수주 잔고는 30조4천46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실적 발표 전인 방산 3사의 1분기 기준 수주 잔고(한화에어로 38조2천억원·KAI 26조5천532억원·LIG D&A 25조3천291억원)를 더하면, 총 120조4천869억원이라는 막대한 일감을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향후 방산 3사의 2분기 실적까지 반영되면 전체 수주 잔고는 더욱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다.

 

또한 중남미 등 신규 시장으로의 수출 다변화가 이어지면서 K-방산의 성장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기일 상지대학교 군사학과 교수는 "유럽·중동 지역뿐만 아니라 중남미 시장에서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해외 수요 확대 흐름이 당분간 계속 이어지면서 방산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 흐름과 주가 전망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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