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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구직자 82% "이력서 요구 스펙 과도해"…'직무 연관성' 부실

학점·어학·출신교 부담 가중…중소·중견기업 불만 증대
47.8% "능력 검증 한계"…불필요한 과스펙 방지책 절실

 

【 청년일보 】 청년 구직자 10명 중 8명 이상이 기업 입사 지원서에 요구되는 스펙 항목이 지나치게 많다고 체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무와의 관련성이 낮은 정보 제출 압박이 여전한 데다 기존 지원서 양식이 개인의 역량을 제대로 입증하지 못한다는 불만이 높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재단법인 교육의봄이 지난 6일부터 23일까지 신입 채용을 준비했거나 경험한 청년 515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30일 공개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력서 요구 항목 수가 '많다'(43.9%) 및 '매우 많다'(38.1%)고 답한 비율이 총 82%에 달했다.

 

과반을 웃도는 청년들이 현행 이력서 서식이 요구하는 스펙 기재란을 과도하다고 판단한 셈이다. 반면 항목이 '적다'라는 응답은 16.5%, '매우 적다'는 1.5%에 불과했다.

 

특히 구직자들은 직무와의 연관성이 떨어짐에도 관성적으로 요구받는 스펙으로 학점(58.1%, 복수응답)을 가장 많이 지목했다. 이어 어학 성적(42.3%), 출신 학교(38.1%) 순으로 집계됐다.

 

한 청년 지원자는 "업무와 무관함에도 학력의 주·야간 구분부터 학점, 지도교수 성명 등 과도하게 구체적인 인적 사항 입력을 강요받아 부담스럽다"라며 고충을 전했다.

 

채용 공고 및 입사 지원서 서식 전반에 대한 불만족 비율도 44.7%로 높게 형성됐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중소기업(52.7%)과 중견기업(49.7%) 지원 시 불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스타트업(37.9%), 대기업(35.5%), 공기업·공공기관(34%)이 뒤를 이었다.

 

기존 서식이 지원자의 실질적 역량을 측정하는 기능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이 우세했다. 입사 지원서가 본인의 능력을 '보여주지 못한다'(36.5%) 및 '전혀 보여주지 못한다'(11.3%) 등 부정적인 평가가 47.8%로 절반 가까이에 육박했다.

 

교육의봄 관계자는 "서류 전형 통과용에 그치는 불필요한 스펙 경쟁으로 인해 청년층의 시간과 비용 낭비가 심각하다"며 "과도한 스펙 요구로 인한 취업 사교육비 지출을 줄이고 직무 중심 채용을 정착시키기 위해 정부와 기업 차원의 제도적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안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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