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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가전에 역시즌까지"…홈쇼핑업계, 폭염 특수 공략 '총력'

폭염·휴가철 맞아 계절가전·보양식·냉감상품 판매 확대
GS샵·CJ온스타일·롯데홈쇼핑·NS홈쇼핑 등 여름 수요 공략
역시즌·PB·단독상품 앞세워 고물가 속 소비자 잡기

 

【 청년일보 】 폭염과 고물가가 맞물리면서 홈쇼핑업계가 여름철 계절 수요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요 업체들은 계절가전과 건강식품, 보양식, 역시즌 패션 등 계절 특화 상품을 확대하고 할인 행사와 단독 기획 상품을 앞세워 여름철 매출 확보에 나서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요 홈쇼핑 업체들은 냉감 침구와 계절가전, 건강식품, 휴가용 패션·뷰티 상품 등 여름 시즌 상품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고물가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가격 경쟁력을 갖춘 기획 상품과 프로모션을 확대하며 계절 수요를 선점하려는 움직임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여름은 계절성이 뚜렷한 상품의 판매 비중이 크게 높아지는 시기"라며 "고객 수요가 집중되는 상품을 중심으로 단독 기획전과 할인 혜택을 강화해 매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GS샵·CJ온스타일·롯데홈쇼핑·현대홈쇼핑·NS홈쇼핑 등 주요 업체들은 앞다퉈 신제품 판매 방송을 잇따라 진행하며 고객 수요를 흡수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먼저 GS샵에서는 가을과 겨울을 미리 준비하려는 '역시즌' 상품에 대한 수요가 높았다. GS샵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가장 인기가 높았던 상품은 역시즌 의류·이미용·건강기능식품·식품·잡화 등이었다.

 

구체적인 상품별로 보면 BNR17 비에날씨 유산균의 주문액이 100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로보락 로봇청소기, 브루마스 샌들이 각각 100억원, 70억원을 기록했다.

 

GS샵 관계자는 "올여름 GS샵에서는 '계절보다 가격을 우선하는 소비'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고물가가 장기화되면서 상품이 당장 필요한 계절에 구매하기보다 할인 폭이 가장 큰 시기를 활용해 미리 구매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GS샵은 올여름 계절 상품을 확대하는 동시에 고물가 속 가격 경쟁력을 중시하는 고객 수요를 반영해 할인 행사를 강화할 예정이다.

 

CJ온스타일에서는 폭염에 따른 여름철 계절 상품에 대한 인기가 높았다. CJ온스타일에 따르면 7월 기준 에어컨, 제습기 등 계절가전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274.8% 급증했다. 또한 탈취제 전체 매출도 전월 동기 대비 325% 증가했다.

 

올여름 실적을 견인한 대표 인기 상품으로는 ▲삼성 비스포크 AI 무풍 에어컨 ▲LG 휘센 타워 에어컨·스탠바이미 ▲로보락 및 삼성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 등 프리미엄 가전이 이름을 올렸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올여름은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프리미엄 가전과 고체 탈취제 등 실용성과 취향을 모두 잡은 상품이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춘 차별화된 상품과 카테고리 다변화로 모바일 커머스 경쟁력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홈쇼핑에서는 보양식과 간편 먹거리, 가볍고 실용적인 패션과 기능성 뷰티 상품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와 더불어 '역시즌 특집'도 소비자의 호응을 모으고 있다.

 

23일 '빅마마쇼'에서는 자연산 국내산 프리미엄 참돔을 천일염으로 밑간해 맛을 살린 '빅마마 이혜정의 진짜 참돔'을 소개해 60분 만에 1천200세트를 판매했다.

 

같은 날 '최유라쇼'에서는 매 방송마다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담꽃 아이스크림'을 단독으로 선보였다. 인기 구성인 '팥앤밀크'와 '수정과 아이스크림 밀크'를 함께 선보여 4천500세트가 판매됐다.

 

24일 '영스타일'에서는 나일론 스판 소재에 핸드페인팅과 수작업 자수 디테일을 더한 '메종 비오비(MAISON BOB) 남녀 하프팬츠'가 판매됐다.

 

같은 날 '슈나이더 남녀 에어 경량 재킷'과 텐셀 혼방 소재의 '조르쥬레쉬', '폴앤조' 여름 상·하의, 포인티드 토 디자인의 '나인웨스트 양가죽 조이 샌들' 등도 소개됐다. 이들 상품이 소개된 120분 특집 방송에서는 1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역시즌 상품도 인기를 끌었다.

 

10일 선보인 단독 패션 브랜드 '바이브리짓'의 가을·겨울(이하 FW) 신상품 '컬링 호주산 양모 재킷'은 60분 만에 1만 세트가 팔려나갔다. 프랑스 패션 브랜드 '폴앤조'의 신상 양모 코트도 약 4천 세트가 판매됐다.

 

20일에는 올해 론칭 10주년을 맞은 단독 패션 브랜드 'LBL'의 '램스킨 구스다운 재킷'과 '양모 테디 코트'를 선보여 각각 1천 세트의 주문을 기록했다. 25일에는 '엘쇼(L.SHOW)'에서 역시즌 특집 방송을 진행해 주문액 17억원을 올렸다.

 

롯데홈쇼핑의 역시즌 마케팅은 실질적인 판매 성과로 이어지면서 이달 1일부터 20일 기준 가을·겨울 패션상품 주문액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현대홈쇼핑에서는 소형 여름 가전이 인기를 끌었다. 현대홈쇼핑에 따르면, 올해 6월 해당 카테고리 상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패션 상품의 경우 2027년 FW 신상품을 선출시하는 역시즌 행사 상품이 인기를 끌었다. 실제 6월 1일부터 이달 29일까지 FW 상품 프리 론칭 상품 매출은 전년 같은 시기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주로 신선 식품을 판매하는 NS홈쇼핑에서는 올해 5월부터 지난달 26일 기준 판매 상위 5개 상품 가운데 4개가 농수축산 상품으로 나타났다. 최근 3개월간 전체 취급고에서 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64%로 전년 같은 기간 54%보다 10%포인트 확대됐다.

 

구체적으로 주문량 기준 1위 상품은 '열매나무 사과' 상품이었고, '임성근 김치', '국내산 촉촉 오징어', '블랑로더 립타투', '꽃게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미용 부문에서는 '블랑로더 립타투'가 주문량 상위 5위에 진입했다.

 

NS홈쇼핑 관계자는 "최근 소비 흐름에 맞춰 과일과 김치, 수산물 등 농수축산 상품과 간편식 편성을 강화하고 있다"며 "여름철에는 손질과 조리가 간편한 반찬류와 가정간편식, 지속력이 높은 색조 상품을 확대하고 판매 데이터에 따라 인기 상품의 추가 방송과 온라인 기획전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올여름 홈쇼핑 업계가 폭염과 고물가, 휴가철 수요가 맞물리면서 계절 특화 상품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판매 전략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단독 상품과 PB, 브랜드 협업 상품을 중심으로 차별화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에 정통한 한 학계 인사는 "올여름 홈쇼핑 업계는 폭염과 고물가가 겹치면서 계절 수요를 겨냥한 상품군을 확대하는 동시에 할인과 단독 기획상품을 강화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가격과 실용성을 동시에 고려하는 만큼 냉방가전, 건강식품, 간편식, 역시즌 상품 등이 핵심 매출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는 계절상품 판매에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시즌성과 가격 경쟁력을 함께 내세우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TV와 모바일을 연계한 판매 전략도 여름철 실적을 좌우하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가의 한 애널리스트는 "홈쇼핑 업계는 소비심리 둔화 속에서도 계절성이 뚜렷한 상품을 중심으로 객단가와 구매 전환율을 높이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특히 PB와 단독 상품, 브랜드 협업 상품은 가격 비교가 쉽지 않아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유리한 구조"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폭염과 휴가철 수요가 이어지는 3분기에는 계절가전과 식품, 건강기능식품 판매 비중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며 "업체별로 차별화된 상품 기획력과 모바일 커머스 경쟁력이 실적을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청년일보=김원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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