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이색 디저트와 K-팝 협업, 초저가 주류, 건강 간편식까지. 편의점업계가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차별화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고객 확보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히 먹거리를 판매하는 것을 넘어 경험과 콘텐츠, 건강, 가성비를 결합한 상품으로 소비자들의 발길을 끌겠다는 전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편의점들은 최근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신상품을 연이어 출시하며 차별화 경쟁을 강화하고 있다. 경험형 소비와 팬덤 마케팅, 고물가 시대 가성비, 건강한 먹거리 등 다양한 소비 키워드를 상품 기획에 반영하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은 신상품 출시 주기가 짧고 소비자 반응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채널"이라며 "최근에는 맛뿐 아니라 재미와 콘텐츠,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상품을 중심으로 차별화를 시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먼저 CU는 '깨먹는 연세 하트 생크림빵'을 앞세워 경험형 디저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해당 제품은 지난 4월 말 출시 이후 3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10만개를 돌파했다. 제품 상단의 초코 코팅을 직접 깨뜨려 먹는 방식이 SNS를 중심으로 화제를 모으며 출시 6일 만에 냉장 디저트 매출 1위에 올랐다.
CU는 현재 '깨먹는 크로칸슈', '깨먹는 와그작볼' 등 총 15종의 깨먹는 콘셉트 디저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누적 판매량은 150만개를 넘어섰다. 이달에는 '초코쉘 찰떡꼬치'와 '패션왁뿌 소금빵' 등 관련 신상품도 추가 출시하며 경험형 디저트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GS25는 K-팝과 디저트를 결합한 협업 상품으로 차별화에 나섰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연준과 요거트 아이스크림 브랜드 요아정, 디저트 제조사 로로멜로가 협업한 '사워레몬요거트' 아이스크림 2종을 선보인다.
상품 패키지에는 연준의 신곡 콘셉트를 반영한 디자인을 적용하고 포토카드와 랜덤 스티커를 함께 구성해 팬덤 소비를 겨냥했다. GS25는 올해 아이브, 키키 등 K-팝 아이돌 협업 상품을 잇달아 출시했으며 차별화 상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상반기 아이스크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8%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은 고물가에 맞춰 초저가 주류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최근 천원 시리즈 3탄인 '호스터프리미엄'을 출시했으며 6입 번들 기준 5천940원으로 1캔당 990원 수준에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선보인 천원 시리즈는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 450만캔을 돌파했다. 특히 일반 맥주보다 20대 소비자 비중이 10%포인트 높게 나타나는 등 젊은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으며, 세븐일레븐은 여름 성수기를 맞아 캔맥주 번들 할인 행사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마트24는 건강 먹거리 수요 확대에 맞춰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영양기준을 반영한 간편식 브랜드 '가뿐한입'을 선보였다. 비프버거와 닭가슴살 소시지 등 총 3종으로 나트륨과 포화지방, 열량 등을 고려해 개발했으며 식약처의 '튼튼먹거리' 기준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마트24는 지난해 나트륨 저감 삼각김밥을 출시한 데 이어 올해도 건강 먹거리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신상품 출시를 기념해 앱 할인과 카드 할인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전문가들은 편의점이 소비 트렌드를 가장 빠르게 반영하는 유통 채널로 자리 잡으면서 차별화 상품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편의점은 단순히 간편하게 물건을 구매하는 공간을 넘어 경험과 콘텐츠를 소비하는 플랫폼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SNS와 팬덤 문화, 건강 트렌드 등이 상품 기획에 빠르게 반영되면서 체험 요소를 강화한 상품이 지속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고물가로 가격 민감도가 높아진 상황에서도 차별화 상품은 객단가와 재구매율을 높이는 핵심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자체 브랜드(PB)와 협업 상품은 가격 경쟁뿐 아니라 브랜드 충성도를 높일 수 있어 편의점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청년일보=김원빈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