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철강·조선 등 제조업을 중심으로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이 난항을 겪으면서, 파업 우려와 함께 하반기 생산 차질에 대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노조는 지난달 23일 열린 제24차 본교섭에서 교섭 결렬을 선언한 뒤 후속 절차로 전날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조정을 신청했다.
조정이 성립되지 않거나 중노위가 '조정중지' 결정을 내릴 경우 법적 절차에 따라 노조는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하게 된다.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과 격려금 600%, 우리사주 50주, 명절상여금 200%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이를 수용할 경우 약 1조4천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특히 중국발 저가 공세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 고유가·고환율·고금리 등 '3고 위기'까지 겹친 현재의 경영 여건상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에 사측은 올해 목표 영업이익 달성을 전제로 기본급 1.2% 인상과 격려금 200만원을 제시했다. 아울러 개인포상 확대, 특별승진 활성화, 주택대부 기준 개선, 명절(설·추석) 주유상품권 10만원 추가 지급 등 복지 개선안 등도 함께 제안했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6월 상견례 이후 14차례 교섭 테이블에 앉았지만,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발생한 군산조선소 노동자 사망 사고 등으로 협상이 사실상 중단된 데다, 이날부터 정기 여름휴가에 돌입하면서 교섭은 8월 중순 이후에나 재개될 전망이다. 현재 노조는 월 기본급 14만9천600원 인상(호봉승급분 별도)과 지난해 영업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화오션 노사 역시 교섭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성과급 제도 개선, 정년 65세 연장, 임금피크제 폐지 등을 요구하는 중이다.
재계 관계자는 "대외 여건이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파업이 현실화돼 생산 차질이 빚어질 경우 어렵게 잡은 실적 반등의 모멘텀을 잃고 피해가 확산될 것"이라면서 "노사가 한발씩 양보해 합의점을 찾고 위기 극복에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밝혔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