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올해 상반기 증권사와 일반기업의 단기 자금조달 수요가 크게 늘면서 단기사채와 기업어음(CP) 발행 규모가 나란히 반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기업공개(IPO)와 회사채 발행은 감소하며 직접금융 시장 내 자금조달 양상이 뚜렷한 온도차를 보였다.
금융감독원이 4일 발표한 '2026년 상반기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상반기 단기사채 발행 규모는 990조93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0조295억원(90.4%) 증가한 규모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이다.
단기사채 증가세는 증권사와 일반기업의 자금조달 확대가 주도했다. 금융사와 일반기업 등이 발행한 단기사채는 전년 동기보다 441조9천403억원 증가하며 전체 발행 확대를 견인했다.
기업어음(CP) 발행도 큰 폭으로 늘었다. 상반기 CP 발행액은 282조7천54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조774억원(19.0%) 증가하며 반기 기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 가운데 미수금과 회사채, 정기예금 등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하는 기타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도 7조966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계의 단기 자금조달 확대는 상반기 증시 호황에 따른 투자자들의 신용거래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빚투' 수요 확대에 따라 증거금과 미수금 규모가 늘면서 증권사의 단기 유동성 확보 수요도 함께 증가했다.
일반기업 역시 시장금리 상승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장기 회사채보다 만기가 짧은 단기사채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주식 발행시장은 위축됐다. 상반기 주식 발행 규모는 2조9천7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6% 감소했다.
IPO는 지난해 상반기 42건에서 올해 28건으로 줄었고, 중소형 기업 중심으로 진행되면서 공모 규모도 1조141억원으로 전년 대비 4천351억원(30.0%) 감소했다.
유상증자 규모 역시 1조9천64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8천201억원(29.5%) 줄었다.
회사채 발행도 감소세를 보였다. 상반기 회사채 발행액은 123조5천96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조9천268억원 감소했다. 이 가운데 금융채 발행은 90조4천157억원으로 6조9천719억원 줄었다.
세부적으로는 금융지주채와 은행채 발행은 각각 2천440억원, 2천384억원 증가했지만, 기타 금융채는 7조4천543억원 감소했다.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규모도 7조2천7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조2천31억원 감소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