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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보단 일상 회복"…광진청년아지트, 지역 청년 활력소 '자리매김'

연면적 148평 규모…음악 작업실 보유한 서울 유일 청년 시설
"일자리 지원 중심 틀 벗어나 여가·문화 활동 집중 공간 구비"

 

【 청년일보 】 서울 광진구에서 청년들의 일상과 문화·여가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복합문화공간 '광진청년아지트'가 개관 한 달 남짓 만에 지역 청년들의 활력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정책 거점 대신 삶의 쉼터로"…일상 중심의 청년 아지트 지향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 위치한 '광진청년아지트'는 지난 6월 22일부터 운영을 하기 시작했다. 해당 시설은 기존 취·창업 지원 중심의 청년 공간과 달리, 1인 가구 청년들의 일상 휴식과 문화예술 활동 지원에 중점을 뒀다. 

 

2024년 조성 계획 수립 초기부터 경제적 부담에 따른 여가 활동 위축과 청년 고립·은둔 문제를 해소하고 일상 회복을 돕고자 했다. 이에 따라 청년들의 일상생활과 자기계발 등 다양한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식생활, 학습, 관계 형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청년 복지 공간 개념으로 추진됐다. 

 

당시 추진 방향 자체가 청년들이 '먹고, 배우고, 쉬어가는' 복지 실현에 목적을 두고, 건강 증진과 여가 활동 지원을 핵심 사업으로 설정했다. 이후 실제 이용자인 청년들의 수요 조사 결과를 더해 '청년복지관'에서 현재의 '광진청년아지트'로 변경됐다.

 

특히 이곳은 기존 서울시 청년 정책 거점들과 차별화된 정체성을 보여준다. 기존 청년 공간의 경우 관련 정책 정보 제공, 종합 상담, 취·창업 지원 등 행정 중심의 '정책 거점' 역할을 담당해 왔다면, 광진청년아지트는 청년들이 일상 회복과 휴식, 문화예술 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일상 중심의 청년 쉼터'를 지향한다. 
 

안현종 광진청년아지트 센터장은 "기존 청년센터 등이 청년 정책 전달을 핵심 기능으로 삼는다면, 광진청년아지트는 청년들의 삶과 일상에 더 밀착된 '복합문화공간'을 정체성으로 삼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진로 탐색이나 일자리 지원 중심의 틀에서 벗어나 여가, 휴식, 문화 활동에도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 구비돼 있고 관련 프로그램도 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선은 일상 회복과 문화·여가 중심의 분위기를 유지하되, 향후 청년들의 수요 변화에 따라 운영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 

 

 

미디어 작업실부터 공유주방까지…층별 테마 공간 '눈길'

 

주요 시설로는 ▲2층 음악실과 다목적 스튜디오 ▲3층 휴게 라운지와 공유주방 ▲4층 스터디 라운지 및 회의실 등이 자리하고 있다. 연면적 약 148평 규모로 2층부터 4층까지 총 3개 층으로 이뤄져 있다.

 

음악실은 아이맥과 마스터 건반, 모니터링 스피커, 헤드셋 등의 장비가 구비돼 있으며, 서울 내 공공 청년 시설 가운데 이러한 전문 미디어 작업 환경을 갖춘 곳은 '광진청년아지트'가 유일하다. 

 

음악실 바로 옆에 위치한 '다목적 스튜디오'는 전면 거울, 빔 프로젝터, 스크린, 마이크, 스피커 등 음향·영상 설비가 완비돼 있다. 이곳은 간단한 운동과 댄스 연습 등이 가능하다. 

 

이처럼 전문 음악·문화예술 공간을 조성한 데는 지역 청년층의 특성과 수요가 반영됐다.

 

안 센터장은 "건국대와 세종대 등 인근 대학에 예술 계통 과들이 있고, 최근에는 홍대나 마포 일대의 높아진 주거비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자양동과 화양동 일대로 이동해 온 청년 예술인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화양동은 청년 1인 가구 비중이 70~80%에 달하는 지역"이라면서 "성수나 강남 등 주요 지역과의 접근성이 뛰어난 데다 비교적 저렴한 주거지도 많아 자연스레 사회초년생과 청년 예술인들의 유입이 늘었고, 사전 수요 조사에서도 문화예술 공간에 대한 요구가 있었던 걸로 안다"고 덧붙였다. 

 

2층이 문화예술·신체 활동을 위한 공간이라면, 3층은 청년들의 일상 휴식을 제공하는 공간이다. 편안하게 소통할 수 있는 휴게 라운지와 함께 각종 조리 도구 등이 갖춰진 공유주방이 자리하고 있다.

 

공유주방은 단순히 음식을 조리하는 곳을 넘어 1인 가구 청년들의 관계 형성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달 중순에 진행되는 '광지트 소셜런치'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광진구 거주·생활권, 1인 가구 청년들을 대상으로 건강 레시피를 배우고, 함께 만든 요리를 나누며 또래 청년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

 

4층은 청년들의 학습과 교류를 돕는 스터디 라운지 및 회의실로 구성됐다. 취업 준비나 개인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좌석이 마련돼 있으며, 팀 프로젝트나 스터디 모임을 진행할 수 있는 다목적 회의 공간도 함께 갖추고 있어 청년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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