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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M 집중 전략 "결실"...박종문 삼성증권號, 상반기 영업익 1조 3000억원 "역대 최대"

상반기 영업이익 1조2천853억원…역대 최대 실적 경신
고액자산가·리테일 고객자산 증가…WM 성장세 견인
IB·디지털로 사업 기반 확대…박종문 대표 연임 여부 주목

 

【 청년일보 】 삼성증권이 자산관리(WM)를 성장축으로 삼은 박종문 대표의 전략에 힘입어 실적 신기록을 썼다. 위탁매매 수수료 증가와 WM 부문 호조가 맞물리며 2분기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고, 수익 구조 다변화 전략이 결실을 맺었다는 시각이 나온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6천758억원, 당기순이익은 4천88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19.0%, 108.1%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대 실적으로 평가받았던 전분기보다 각각 10.9%, 8.3% 늘어난 규모다. 이에 따라 삼성증권의 2026년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조2천853억원으로 1조원을 넘어섰고, 당기순이익은 9천391억원을 달성해 1조원에 근접했다.

 

이번 호실적은 우호적인 증시 환경에 따른 위탁수수료 호조와 WM 부문에서의 성장세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2분기 순수탁수수료는 4천398억원, 금융상품 판매수익은 1천1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1.2%, 224.9%, 전분기 대비 25.9%, 36.3% 증가했다. 

 

특히 고객 기반 확대가 WM 성장을 이끌었다. 고액자산가(HNW) 고객 수는 57만2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5%, 전분기 대비 27.5% 늘었고, 리테일 고객자산은 652조4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2%, 전분기 대비 31.6% 증가했다. 고객 랩어카운트 순수수료는 49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01.5%, 전분기보다 52.1% 증가했고, 퇴직연금 예탁자산도 전분기보다 20.7% 늘어난 28조1천억원을 기록했다.

 

IB 부문에서도 성장세가 이어졌다. 올해 2분기 인수·자문수수료는 90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5%, 전분기보다 26.1% 증가했다. 휴젤 인수금융과 채비·이그니스·스냅컴퍼니 등의 IPO 거래를 수행한 가운데, 구조화금융 실적은 7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WM은 삼성증권이 가장 경쟁력을 갖춘 분야로, 이번 분기에도 고객 기반 확대를 통해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며 "IPO 시장이 전반적으로 둔화한 상황에서도 중소형 딜을 꾸준히 수행하며 IB 부문에서도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채널은 고객이 스스로 투자 판단을 내리고 매매하는 영역인 만큼 거래 편의성과 안정성이 중요하다"며 "투자자들이 필요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도록 관련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WM 성장세는 박종문 대표가 취임 이후 추진해 온 고액자산가 및 디지털 고객 기반 확대 전략의 성과로 풀이된다. 삼성증권은 WM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객자산을 늘리는 동시에 IB와 디지털 자산관리로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

 

이에 힘입어 삼성증권은 박 대표 취임 이후 실적 성장세를 이어왔다. 박 대표가 공식 선임된 첫해인 2024년 영업이익은 1조1천55억원, 당기순이익은 8천18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7.0%, 69.4% 증가했다. 2025년에는 연간 순이익 1조원을 넘어섰다.

 

금융자산 30억원 이상을 보유한 초고액자산가 고객 수는 2025년 말 5천862명에서 올해 6월 말 1만645명으로 반년 만에 약 81.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리테일 고객 자산 규모도 126조8천억원에서 252조8천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박 대표가 CEO 자리에 오르고 나서 실적이 우상향했다"며 "증시 호조가 영향을 미쳤을 수는 있지만, CEO가 리테일 사업 부문에 신경을 썼기 때문이라고도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 대표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취임 이후 이어진 성장세가 향후 연임 여부를 판단하는 과정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 주목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증권사 대표의 연임 여부를 판단할 때 실적뿐 아니라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 사업 능력 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실적은 경영 역량을 수치로 보여주는 핵심 지표인 만큼 연임 여부를 결정하는 주요 판단 기준"이라며 "특히 증권사의 수익구조가 복잡하고 고도화된 만큼 CEO의 수익성 방어 능력과 사업 총괄 역량이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권업은 시황의 영향을 크게 받는 산업이기 때문에 이를 경영진의 역량만으로 평가하기는 어렵다"며 "연임 여부를 판단할 때는 실적 외에도 사업 체질 개선 여부와 내부통제 성과 등 정성적인 요소가 함께 고려될 것"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주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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