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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人] "국내 최대 산업공학도 축제"…'FIELD CAMP'의 뜨거웠던 '여름나기'

전국 산업공학도들의 축제, 국내 30개 대학 268명 참가
최적화와 데이터 분석으로 풀어낸 현실 속 산업 현안들
참가자와 운영진이 함께 완성한 '2026 FIELD CAMP'

 

【 청년일보 】 전국 30개 대학에서 모인 268명의 예비 산업공학도들이 최적화와 데이터 분석을 무기로 뜨거운 여름을 보냈다. 2009년부터 이어져 온 이번 캠프는 프로야구 일정 최적화와 AI 데이터센터 입지 선정 등 현실감 넘치는 산업 현안을 해결하는 컴페티션을 비롯해 현직 전문가 멘토링, 전국 대학생 간의 교류 프로그램이 어우러지며 국내 최대 규모의 산업공학 학술 교류의 장으로 빛을 발했다.

 

국내 전국 대학생 산업공학도 모임 FIELD(Future Industrial Engineering Leaders & Dreamers)​가 주최한 '2026 FIELD CAMP'가 지난 7월 29일부터 31일까지 2박 3일 동안 KAIST와 대전 라마다호텔에서 펼쳐졌다.

 

FIELD는 대한산업공학회 산하 공식 학생단체다. 내부 세미나, 산업체 연사 초청 강연, 동문 멘토링, 고교 방문 설명회, 청년일보 기사 작성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전국 산업공학도들의 학술적·인적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대표 행사인 FIELD CAMP는 2009년부터 매년 개최됐다. 전국 산업공학도들이 함께 산업 현안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학생 주도 산업공학 학술 교류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로 17년째를 맞은 FIELD CAMP는 전국 30개 대학에서 참가자 224명을 비롯해 운영진 포함 총 268명이 참여했다. 특히 올해 캠프는 단순한 학술대회를 넘어 학생들이 산업공학을 실제 산업 문제에 적용하고 전국의 또래 산업공학도들과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장으로 운영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진화된 FIELD CAMP "효율적으로 프로그램 재설계"

 

올해 FIELD CAMP를 총괄한 김현국 FIELD 18기 총기획단장은 행사를 준비하면서 참가자 경험의 개선을 가장 우선순위로 꼽았다.

 

김현국 단장은 "지난 캠프에서 제기됐던 불만사항을 최대한 반영하는 것이 중요한 목표였다"며 "참가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식사 예산을 확대했고 프로젝트 일정도 조정해 충분한 수면 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FIELD CAMP는 2박 3일 동안 고강도 프로젝트가 이어지는 만큼 참가자들의 체력 관리가 중요한 행사다. 운영진은 최종 제출 시간을 조정하며 참가자들이 무리한 밤샘 작업이 아닌 효율적인 프로젝트 수행이 가능하도록 프로그램을 재설계했다.

 

행사 준비 과정은 쉽지 않았다. 김현국 단장은 "FIELD는 KAIST 소속 단체가 아니라 대한산업공학회 산하 기관이기 때문에 대규모 공간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다"며 "300명 가까운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장소를 섭외하는 게 가장 큰 과제였다"고 돌아봤다.

 

 

산업공학의 핵심을 담은 컴페티션

 

올해 컴페티션은 산업공학의 대표 분야인 최적화와 데이터 분석을 중심으로 기획됐다.

 

참가자들은 수리모델링 기반 프로야구 스케줄링 및 수익 최적화와 기상·발전 데이터 기반 풍력 발전량 예측 및 AI 데이터센터 입지 최적화 등 실제 산업 현장에서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김현국 단장은 "전국의 다양한 산업공학도들이 자신의 전공을 다시 돌아보고 더 깊이 공부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췄다"며 "최신 산업 트렌드와 산업공학의 연결성을 고민한 끝에 최적화와 데이터사이언스를 큰 축으로 설정했고 학생들의 관심도가 높은 프로야구와 AI 데이터센터를 주제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참가자들은 최적화, 스케줄링, 데이터사이언스 등 산업공학의 핵심 기법을 자연스럽게 익히고 협업과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도 함께 키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운영진이 바라본 참가자들의 프로젝트 수준은 기대 이상이었다. 현장에선 프로야구 일정 최적화 과제에서 참가자들의 데이터 분석 역량이 돋보였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현국 단장은 "관중 예측 단계에서 단순히 전체 데이터를 학습시키는 것이 아니라 최신 시즌 데이터를 별도로 분리해 모델을 구성하는 등 데이터 특성을 세밀하게 분석한 팀들이 있었다"며 "데이터 배제로 인한 위험성까지 고려하면서 끝까지 검증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풍력 발전과 AI 데이터센터 입지 최적화 과제에서도 창의적인 접근이 이어졌다. 김현국 단장은 "일부 팀은 데이터센터를 단순한 전력 소비 시설이 아니라 전력 수요를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는 자원으로 해석했고 제주지역의 실제 출력제어 사례를 연결해 논리를 전개하는 등 현실성과 창의성을 동시에 보여줬다"고 소개했다.

 

 

산업과 현장을 잇는 멘토링과 전문가 강연

 

이번 캠프에서는 컴페티션뿐 아니라 산업계 전문가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큰 호응을 얻었다. LG CNS 멘토링 세션에서는 참가자들이 사전에 자기소개서와 질문을 제출하도록 운영 방식을 개선해 보다 심도 있는 상담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참가자별 시간을 사전에 배정하고 운영진이 이동을 지원해 프로젝트 일정과 멘토링이 효율적으로 병행될 수 있도록 했다. 김현국 단장은 "정말 멘토링이 필요한 학생들이 부담 없이 깊은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운영 방식을 바꿨고 참가자 만족도도 매우 높았다"고 말했다.

 

연사 초청 강연도 큰 관심을 받았다.

 

Gurobi 이강주 대표는 최적화 기술의 발전 방향과 산업 현장에서의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한국신뢰성학회 정민 부학술회장은 산업공학도가 갖춰야 할 시스템적 사고와 AI 시대에 필요한 역량을 주제로 실무 경험을 공유했다.

 

김현국 단장은 "현업에서 활약하는 전문가들의 경험과 인사이트를 직접 들을 수 있었던 것이 참가자들에게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고 평가했다.

 

 

경쟁을 넘어 전국 산업공학도를 잇다

 

FIELD CAMP의 또 다른 핵심 프로그램은 전국 산업공학도들의 교류 행사인 '산공인의 밤'이다.

 

김현국 단장은 "레크리에이션을 함께 즐기며 자연스럽게 가까워졌다. 학교별 학업, 진로, 동아리 활동 등 다양한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이 됐다"며 "산업공학이라는 공통 관심사를 바탕으로 학교와 지역을 넘어 새로운 인적 네트워크가 형성된 것이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FIELD CAMP의 가장 큰 정체성은 전국 산업공학도들의 학술적·인적 교류의 장이라는 점"이라며 "역량이 뛰어나야만 참가할 수 있는 대회가 아니다. 참가자 모집 때도 다양성을 제일 중요하게 본다. 여타 학술 경진대회와 달리 역량이 뛰어나야만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캠프 기간 내내 김현국 단장은 300명에 가까운 참가자들의 안전과 운영을 책임졌던 총기획단장으로서의 부담이 적지 않았다. 김현국 단장은 "운영진의 결정 하나가 참가자들의 편의와 안전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책임감이 매우 컸다"며 "하지만 참가자들이 컴페티션에 끝까지 몰입하고 심사가 끝난 뒤에는 경쟁을 내려놓고 함께 즐기는 모습을 보면서 큰 보람을 느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그는 FIELD 운영진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가장 먼저 전했다. 김현국 단장은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운영진 모두가 적극적으로 대응해 주었다.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까지 스스로 채워줬다. 높은 업무 강도 속에서도 서로를 믿고 끝까지 함께해 준 부원들이 있었기에 이번 캠프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FIELD CAMP는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전국 산업공학도들이 함께 배우고 성장하며 미래 산업을 고민하는 플랫폼"이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학생들이 산업공학의 가능성을 경험하고 서로 연결될 수 있는 장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글 맹봉주 기자 / 사진 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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