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넷마블이 신작 확대보다 기존 IP의 수명을 늘리는 '라이브서비스 중심' 전략으로 성장 방식의 전환에 나선다. 앞으로의 승부처를 신작 수가 아닌 기존 게임의 장기 흥행에서 찾겠다는 구상이다.
◆ 해외가 이끈 실적 반등…매출 7천492억원 기록
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지난 5일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2분기 매출 7천492억원(전 분기 대비 15.0%↑, 전년 동기 대비 4.4%↑), 영업이익 801억원(전 분기 대비 50.8%↑, 전년 동기 대비 20.8%↓)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EBITDA는 1천12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3.5%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14.6% 감소했고, EBITDA 마진율은 14.9%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2천39억원, 지배주주순이익은 1천976억원으로 지타워 매각에 따른 처분이익이 반영됐다.
매출 성장은 해외 사업이 이끌었다. 해외 매출 비중은 78%로 전 분기보다 1%포인트 낮아졌지만 여전히 전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역별 비중은 북미 39%, 한국 22%, 유럽 13%, 동남아 10%, 일본 9% 순이다. 일본은 '일곱 개의 대죄: Origin'의 성과로 전 분기보다 2%포인트 상승했고, 한국도 6월 출시된 'SOL: enchant' 흥행 효과로 1%포인트 늘었다.
게임별 매출 비중은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가 9%로 가장 높았으며 '일곱 개의 대죄: Origin', '랏차슬롯', '잭팟월드', '캐시프렌지'가 각각 7%를 기록해 특정 타이틀 의존도가 낮은 포트폴리오를 유지했다.
◆ "다작보다 라이브서비스"…기존 IP 장기 운영에 무게
아울러 넷마블은 컨퍼런스콜을 통해 기존 IP의 장기 운영 전략을 강조했다.
김병규 넷마블 대표는 "신작 출시에 투입되는 대규모 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신작 라인업은 보다 엄격하게 가져가면서도 기존 라이브 게임의 운영 수명을 확대하는 것이 하반기 전략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대표 사례로는 '일곱 개의 대죄: GRAND CROSS'를 제시했다. 넷마블은 이 게임이 연간 매출 1천억원을 넘어선 이후에도 2024년부터 2026년 상반기까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서비스 7년이 지난 게임도 라이브서비스 운영을 통해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그동안 다작 출시를 통한 성장 전략의 이면에는 기존 출시 게임들의 운영 수명(PLC)이 상대적으로 짧다는 우려가 있었다"며 "근본적으로 체질을 개선하는 것이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방향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넷마블은 이 같은 운영 노하우를 다른 IP에도 확대 적용해 장기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는 한편, 기존에 계획한 지역 확장과 주요 업데이트는 예정대로 진행해 라인업 조정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 비용 부담은 여전…신작으로 성장 동력 이어간다
비용은 신작 출시에 따른 마케팅비 증가와 외부 IP 확대에 따른 지급수수료 상승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2분기 마케팅비는 1천835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9.1%, 전년 동기 대비 35.5% 증가했다. '몬길: STAR DIVE'와 'SOL: enchant' 등 신작 출시 영향이다. 인건비는 급여 인상 효과가 반영되며 전 분기 대비 8.9% 늘어난 1천825억원을 기록했다.
지급수수료는 2천356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7.3% 증가했고, 매출 대비 지급수수료율도 31.4%로 0.6%포인트 상승했다. 넷마블은 외부 IP 게임의 매출 비중 확대가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도기욱 넷마블 CFO는 "올해까지는 앱마켓 수수료 인하의 실질적인 영향이 크지 않지만 내년부터는 유의미한 수준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반기 마케팅비는 신작 출시가 집중됐던 상반기보다 기존 분기 수준으로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넷마블은 하반기 글로벌 로그라이트 액션 RPG '나 혼자만 레벨업: KARMA'와 일본 수집형 RPG '샹그릴라 프론티어: 일곱 최강종'을 9월 도쿄게임쇼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내년 출시 예정인 서브컬처 수집형 RPG '펄 인 블루'도 함께 선보인다. 글로벌 수집형 RPG '프로젝트 이지스'는 출시 시점을 추후 공개할 계획이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