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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24시간 최첨단 배송시스템 구축"…롯데마트, '제타스마트센터 부산' 오픈

7일부터 운영 시작…롯데마트 "'신선도 유지'가 최우선 목표"
OSP 등 오카도 첨단 기술 적용…"30여년 사업 노하우 담겨"
자동화 로봇 '봇' 통해 효율화…"100% 콜드체인 시스템 자신"
소비자, 24시간 신선식품 주문 가능…AI로 배송 동선 최적화

 

【 청년일보 】 "신선식품을 가장 잘하는, 고객의 사랑을 받는, 온라인 장보기몰의 신선한 혁신을 롯데가 부산에서 시작하겠습니다."

 

지난 7일 부산광역시 강서구 국제산업물류도시에 위치한 고객풀필먼트센터(CFC) 제타스마트센터 부산에서 정재우 롯데마트 온라인사업단장은 이같이 말했다.

 

정 단장은 "고객들은 신선식품에 대해 가장 높은 기대를 가지고 있지만, 현재까지도 제품의 '신선도'를 유지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롯데마트는 입고부터 배송 단계까지 100% 콜드체인을 유지함으로써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고자 한다"고 전했다.

 

그는 "롯데마트가 30여 년간 축적한 상품 소싱 노하우와 오카도의 첨단 기술을 결합해 막대한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롯데마트는 오카도의 선진화된 기술을 활용해 경쟁 업체와의 격차를 줄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일 3만 건 이상 처리할 수 있는 첨단 스마트센터로 육성할 계획이며, 365일 센터가 가동될 경우 연 9천6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라며 "새벽부터 저녁까지 최상의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는 빈틈없는 배송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타스마트센터 부산은 롯데마트가 영국의 리테일 기업 오카도(Ocado)의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이하 OSP)을 적용해 건설한 최초의 물류센터다.

 

최대 1천 대의 로봇과 함께 인공지능(이하 AI), 빅데이터, 머신러닝 등 첨단 유통 기술의 집약체라고 업체 측은 강조하고 있다.

 

오카도는 2000년 설립된 영국 리테일테크 기업이다. 수요 예측부터 상품 보관·포장·배송까지 온라인 식료품 유통 전 과정을 통합 제어하는 OSP를 운영한다.

 

롯데마트는 부지 확보와 건축 등에 총 2천억원을 투자해 오카도와 협력, 한국 소비자 특성에 맞춰 센터를 구성했다. 오카도는 로봇 설비와 운용 소프트웨어를 맡는다. 오카도와는 제타스마트센터 부산에서 발생하는 매출에 따라 이익을 배분한다.

 

롯데마트는 2022년 11월 오카도와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2023년 12월 부산에서 센터 착공을 시작했다. 지난해 8월 센터를 준공한 뒤 설비를 설치하고 올해 7월까지 통합 테스트를 진행했다.

 

센터에서는 AI 로봇과 시스템을 활용해 주문 상품을 직접 집고 포장하며,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맞춰 배송까지 전 과정을 진행할 수 있다.

 

특히 데이터와 AI 기반의 수요 예측을 통해 상품 피킹부터 패킹, 출하, 배송 노선 최적화 등 주요 과정을 자동화했다.

 

고객은 2~3시간 단위로 원하는 시간에 배송을 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국내 소비자가 온라인 장보기 과정에서 겪었던 상품 변질, 품절, 오배송 등 불편을 개선하고 쇼핑 편의성을 높인다는 게 롯데마트의 계획이다.

 

 

◆"3만5천여개 상품 취급"…부산·영남권 400만 세대에 24시간 서비스 제공

 

센터 연면적은 4만㎡(약 1만2천평) 규모로 최대 3만5천개의 상품을 취급한다. 지역 로컬 채소와 AI 선별 고당도 과일, 최상급 마블나인 한우 등 신선식품 로컬 소싱을 강화했다.

 

자체 브랜드(PB) '오늘좋은'과 '요리하다', 해외 소싱 단독 상품도 확대 운영한다. 신선식품·냉장·냉동 상품을 선호하는 온라인 주문 특성을 반영해 냉장·냉동 상품 1만여 개를 운영한다. 냉장 즉석 조리식품, 냉장 생선류, 매일 갓 구운 빵 등도 제타스마트센터 부산에서 구매할 수 있다.

 

정 단장은 "로컬 산지와 맛집과의 협업을 통해 롯데마트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단독 상품을 소싱해 차별화할 것"이라며 "일반 오프라인 매장 대비 1.7배 많은 3만5천여 개의 상품을 고객들에게 상시 선보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배송 권역은 부산과 영남권을 대상으로 24시간 배송 체계를 갖췄다. AI 기반 최적의 배송 경로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받을 수 있도록 한다.

 

고객은 새벽부터 저녁까지 2~3시간 단위로 배송 시간을 지정할 수 있으며 하루 최대 13회차 배송이 가능하다.

 

부산·창원·김해 등의 권역은 센터에서 직접 배송하며, 내년에는 배송 거점 '스포크(Spoke)'를 통해 대구·울산 등 인근 대도시까지 배송 권역을 확대한다.

 

롯데마트는 오는 2030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전국 6개 지점에 OSP가 적용된 제타스마트센터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4월 출시한 그로서리 플랫폼 '제타(ZETTA)' 기반 퀵커머스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전국 주요 권역별 직배송 물류 거점을 확보하고 신선도를 앞세워 온라인 장보기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날씨·수요 예측 후 자동화"…24시간 배송 위한 '첨단 집약체'

 

제타스마트센터 부산은 주문과 동시에 물류창고 내 AI 로봇이 제품을 운반·포장해 배송 차량으로 전달하는 통합 자동화 방식을 적용했다. 기존 온라인 전용 센터는 직원이 직접 상품을 담고 포장하는 절차를 거친다.

 

입고된 상품은 '디켄트(Decant) 스테이션'에서 검수를 거쳐 전용 보관 바스켓인 '하이브 토트(Hive Tote)'에 담긴다. 이후 바둑판 모양의 격자형 레일 설비인 '하이브(Hive)'로 이동한다. 하이브는 상온·냉장·냉동 구역으로 분리돼 있다.

 

하이브 내부에서 상품은 층별 구역에 따라 최소 8단에서 최대 21단 높이까지 적재된다. 메자닌 구조가 아닌 독립 층별 구조를 적용해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창고 면적당 보관 능력을 확대했다.

 

이곳에서는 OSP 알고리즘이 머신러닝을 통해 계절과 날씨 등 외부 변수까지 반영한 수요를 예측하고 상품 위치를 상시 재배치한다. 출고 우선순위 상품은 상단에 배치돼 선입선출이 자동 적용된다.

 

피킹 로봇인 '봇(BOT)'은 격자 레일 위를 초속 4m로 이동한다. 중앙제어시스템과 초당 10회 통신하며 최단 경로로 상품을 운반한다. 3D 프린팅 공법으로 제작해 기존 모델보다 무게를 3배 이상 줄였다.

 

 

피킹 로봇 팔인 'OGRP(On Grid Robotic Pick)'는 하이브 상단에서 상품 위치를 자동 인식한 뒤 상품을 집어 포장한다.

 

또한 지능형 내장 센서를 통해 피킹 및 포장 과정에서 상품 손상을 최소화한다. 마지막으로 작업자와 로봇이 협업하는 '피킹 스테이션'에서 로봇이 처리하기 어려운 고중량·이형 상품을 선별해 콜드체인 배송 차량으로 옮긴다.

 

센터는 상품 입고부터 배송까지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엔드 투 엔드(End-to-End) 콜드체인' 시스템도 갖췄다.

 

오카도 파트너사 최초로 냉동 영역까지 자동화한 '오토 프리저(Auto-Freezer)' 시스템을 통해 냉동 상품의 신선도를 배송 직전까지 유지한다. 오토프리저는 영하 25도 환경에서 작업자 개입 없이 '하이브 앤 봇(Hive and Bot)'으로 상품을 자동 이동시키는 공간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오카도의 기술을 일방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아닌, 롯데마트의 노하우를 반영해 한국 유통 시장에 최적화될 수 있도록 했다"며 "향후에도 이와 같은 기술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AI 배송 시스템'으로 고객 만족도↑…친환경·지역 상생 '방점'

 

제타스마트센터 부산은 아파트가 많고 교통이 혼잡한 환경에서도 정시 배송을 제공하기 위해 차별화된 배송 시스템을 도입했다. 현대자동차와 협업한 1톤(t) 전기 배송차는 아파트 지하주차장 진입이 가능하다.

 

AI 기반 배차 알고리즘이 실시간 도로 상황을 반영해 최적 경로를 설계한다. 배송 차량의 콜드 시스템과 함께 냉장·냉동 상품에는 30도 이상의 폭염에서도 6시간 이상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패키지를 적용했다.

 

제타의 기능도 강화했다. AI 기반으로 상품별 적정 재고와 발주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센터의 입고 및 피킹 데이터와 연동해 결제 후 품절이나 임의 대체 배송을 최소화했다.

 

또 AI 알고리즘이 고객의 구매 이력과 선호도를 분석해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고, OSP 기반의 소비기한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소비자는 상품별 소비기한을 확인하며 구매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제타스마트센터 부산은 설계 단계부터 친환경 에너지 사용을 고려했다.

 

옥외 주차장에는 시간당 1천900kW 규모의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했다. 연간 약 2천400MWh의 전력을 생산하며 센터 전체 전력 사용량의 약 15%를 충당한다.

 

지역 경제 활성화와 상생에도 나선다. 센터 운영 및 배송 과정에서 2천여 명 규모의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업체 발굴과 로컬 상품 소싱 확대를 통해 판로 개척을 지원한다.

 

안전 시스템도 강화했다. 센터는 구역별 독립 층별 구조를 적용해 화재 발생 시 대응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일반 물류센터보다 4배 이상 많은 방수량의 조기진압형 스프링클러(ESFR)를 설치했고 소방용수 1천t을 확보했다.

 

하이브 내부에는 아연합금 강판으로 제작한 보관 상자인 '토트(Tote)'를 배치해 화재 확산을 막는 안전 구획을 형성했으며 시스템이 토트 위치를 상시 관리한다.

 

상층부 로봇은 화재 발생 시 빈 공간으로 자동 이동해 피해를 줄인다. 배터리 보관 구역에는 전용 소화기와 방화포를 상시 비치했으며, 외부에서 직접 방수할 수 있는 소방 방수창을 설치해 초기 진압 시간을 단축했다.

 

롯데마트는 제타스마트센터 부산을 기반으로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차우철 롯데마트·슈퍼 대표이사는 "제타스마트센터 부산은 롯데마트의 신선식품 노하우와 영국 오카도의 AI 로봇 물류 기술이 결합한 차세대 온라인 물류센터"라며 "부산과 영남권 400만 세대 고객에게 산지의 신선함을 정시 배송해 국내 온라인 장보기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 최고 수준의 로봇 자동화 기술뿐 아니라 친환경 경영과 안전 관리, 2천여 개의 지역 일자리 창출을 바탕으로 부산과 영남권 고객에게 신뢰받는 지속 가능한 미래형 물류센터의 모범 사례로 만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 청년일보=김원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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