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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M 성장 기대” vs “증시 효과 점검”...한국금융지주, 올 2분기 실적 "사상 최대" 경신

한국투자증권 순익 9천464억원…컨센서스 19% 웃돈 호실적
브로커리지·WM·운용 고른 성장…발행어음·IMA 경쟁력 부각
올 하반기 증시 변동성 변수…랩 수수료·거래대금 지속성 주목

 

【 청년일보 】 한국금융지주가 올해 2분기 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을 거두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핵심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증시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브로커리지 호조에 더해 자산관리(WM) 부문 성장 등으로 실적을 이끌었다. 자산운용사와 저축은행·캐피탈 등 비증권 계열사들의 이익 개선도 힘을 보탰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호실적의 지속 가능성을 두고 시각차가 나타났다. 발행어음과 IMA를 통해 확인된 자산관리 경쟁력을 장기 성장동력으로 평가했다. 반면 상반기 증시 호조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와 목표전환형 랩 판매 확대, 투자자산 평가이익 등이 실적을 견인한 만큼 거래대금 감소와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라 하반기 실적 성장세가 둔화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10일 한국금융지주에 따르면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9천9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8%, 전분기 대비 8.9%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인 8천346억원을 약 19% 웃도는 수준이다. 이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의 2분기 순이익은 9천464억원으로, 한국금융지주의 지배주주순이익에 근접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과 한국투자캐피탈, 한국투자부동산신탁,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이들 회사의 당기순이익은 각각 1천595억원(589.2%), 661억원(58.0%), 53억원(145.4%), 286억원(78.1%)으로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와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도 각각 237억원, 18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나란히 흑자 전환했다.

 

한국투자증권의 상반기 수익 비중은 위탁매매 41.2%, 운용 27.0%, 기업금융(IB) 16.0%, WM 15.8%로 집계됐다. 브로커리지가 최대 수익원으로 작용했고 WM 부문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2분기 위탁매매 관련 수수료 수익은 직전 분기보다 44.2% 늘었고, WM 수수료 수입도 전년 동기 대비 106.8% 증가했다. 개인 고객 금융상품 잔고는 104조9천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8% 증가했고 발행어음 잔고는 22조4천700억원, IMA 설정 잔고는 약 2조9천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실적을 바라보는 시각이 엇갈린다. 자산관리 경쟁력 확대는 장기적인 성장 기반으로 평가받지만, 상반기 증시 호조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와 투자자산 평가이익 등 시장 환경의 영향도 적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교보증권은 발행어음과 IMA 경쟁력을 미래 성장 기반으로 평가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발행어음 및 IMA를 통해 확인된 자산관리 부문의 경쟁력은 장기적으로 한국금융지주의 성장 및 수익을 기대하게 한다"고 평가했다.

 

반면 iM증권은 거래대금 감소 가능성과 랩어카운트 수수료의 지속 가능성, 주요 자회사 이익의 변동성 등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설용진 iM증권 연구원은 "거래대금 축소 외에도 2분기 중 큰 폭으로 상승한 랩어카운트 관련 수수료 손익의 지속가능성과 투자자산 관련 평가손익에 기반한 밸류운용, 저축은행, 캐피탈 등 주요 자회사 이익의 높은 변동성 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설 연구원은 "다른 증권사 대비 브로커리지 손익 의존도가 낮고 업종 내 최대 규모의 발행어음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운용이익을 지속적으로 창출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거래대금이 추가적으로 위축되더라도 이익체력 측면의 강점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규제 강화로 외국인 투자자의 DMA 관련 거래가 둔화되면서 현재의 국내주식 거래대금 점유율은 소폭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며 "상반기 누적 순이익이 약 1조9천억원을 기록한 만큼 하반기 실적 둔화 우려도 존재한다"고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 측은 브로커리지뿐 아니라 WM·IB·운용 부문의 수익이 고르게 분산돼 있어 시장 변동성에 대한 대응력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시장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다고 할 수는 없지만, 특정 사업 부문에 수익이 집중된 증권사보다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주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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