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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본업은 견조한 성장세…스타벅스發 논란이 2분기 '최대 변수'

본업은 견조한 성장세…스타벅스發 논란이 2분기 '최대 변수'
증권가, 영업이익 전망 최대 540억원 차이…실적 영향에 '촉각'
정용진회장 '위기관리' 평가도 주목…브랜드 리스크 장기화도

 

【 청년일보 】 이마트가 올해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스타벅스코리아(SCK컴퍼니)로 쏠리고 있다. 본업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평가되지만, '탱크데이' 논란 이후 불매 움직임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대응이 매출과 기업가치에 미친 영향 여부가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는 분위기다.

 

즉 본업인 대형마트 사업은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 속에 자회사인 스타벅스코리아(SCK컴퍼니)의 '탱크데이' 논란이 전반적인 실적에 미친 영향 여부가 최대 변수로 주목 받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오는 13일 올해 2분기 실적을 공시할 예정이다. 이마트는 올해 1분기 매출 7조1천234억원, 영업이익 1천78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1.9% 증가했다.

 

당시 실적 개선을 이끈 것은 본업인 할인점 사업이었다. 이마트 부문의 총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1.9%, 9.7% 증가하며 수익성 개선을 견인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분기 역시 매출은 견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증권사 6곳의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이마트의 2분기 매출은 6조9천777억원으로 예상됐다.

 

다만 영업이익 전망은 증권사마다 큰 차이를 보였다. 최근 1개월 기준 IBK투자증권은 673억원, 삼성증권은 712억원, 하나증권은 720억원을 제시한 반면 한국투자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은 각각 180억원, 198억원으로 전망했다. 최고치와 최저치의 차이는 540억원에 달한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전망치 차이의 가장 큰 변수로 스타벅스코리아 실적을 꼽고 있다.

 

한 증권가 관계자는 "이마트 본업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보이지만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의 실적을 어떻게 반영하느냐에 따라 영업이익 전망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5월 '탱크데이', '책상에 탁' 등의 문구를 활용한 텀블러 이벤트를 진행했다가 5·18 민주화운동과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을 받으며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불매운동이 확산됐고, 실제 결제 규모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AI 데이터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스타벅스의 지난 5월 신용·체크카드 추정 결제금액은 1천211억9천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4월(1천343억2천만원)보다 약 131억원 감소한 규모다.

 

물론 해당 수치는 신용·체크카드 결제만을 기반으로 한 추정치로 실제 매출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소비 위축이 일정 부분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카드 결제액 감소가 곧바로 실적 감소로 연결된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소비 심리가 위축됐다는 점은 확인된 셈"이라며 "스타벅스의 매출과 수익성이 예상보다 크게 둔화됐다면 SCK컴퍼니를 연결 자회사로 두고 있는 이마트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논란 확산 이후 사태 수습에 나섰다.

 

정 회장은 지난 5월 19일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와 마케팅 책임 임원을 교체했다. 이어 같은 달 26일 기자회견을 열어 재차 사과했으며, 6월에는 전국 매장을 대상으로 역사·사회적 감수성 교육과 내부 마케팅 검증 절차를 강화하는 후속 조치를 시행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 같은 조치가 2분기 실적에 미친 영향을 확인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본업 경쟁력은 개선되고 있지만 이번 2분기는 스타벅스 논란이라는 돌발 변수가 반영되는 첫 분기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실적 발표를 통해 SCK컴퍼니의 수익성이 어느 정도 영향을 받았는지가 향후 이마트 기업가치 평가의 중요한 변수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정 회장이 사과와 인사 조치에 나섰지만, 논란이 확산되기 전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브랜드 이미지 훼손과 소비자 불매 움직임이 본격화된 이후에야 대응이 이뤄지면서 위기관리의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평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사과하고 경영진을 교체한 것은 이례적이지만, 이미 소비자 여론이 악화된 뒤였다"며 "초기 대응이 미흡했던 만큼 사후 수습만으로는 브랜드 신뢰 훼손을 막기 어려웠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이번 논란이 단순히 스타벅스코리아의 브랜드 이미지에 그치지 않고 이마트 연결 실적과 기업가치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하고 있다.

 

증권가의 한 애널리스트는 "이번 2분기 실적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본업보다 스타벅스 논란이 연결 실적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 여부"라며 "대형마트 사업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한 것으로 보이지만 자회사 실적 변동성이 커지면서 시장의 눈높이도 크게 달라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실적은 단순히 한 분기의 숫자를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브랜드 리스크가 연결 실적과 기업가치에 얼마나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투자자들은 수익성뿐 아니라 경영진의 리스크 관리 역량까지 함께 평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증권가의 한 연구원은 "최근 소비자들은 기업의 사회적 감수성과 위기 대응 과정을 브랜드 가치의 일부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초기 대응이 늦어질 경우 단기간 매출 감소를 넘어 소비자 신뢰 회복에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회장이 직접 사과하고 후속 조치에 나선 것은 책임경영 측면에서 의미가 있지만, 시장에서는 대응 시점의 적절성까지 함께 평가하고 있다"며 "이번 사태는 향후 신세계그룹의 브랜드 관리와 위기 대응 체계를 점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김원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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