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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올데이 치킨'으로 브랜드 경험 확장...bhc, 플래그십 스토어 '첫걸음'

강남역 첫 플래그십 공개…커스터마이징 메뉴·박스 메뉴로 차별화
"버거부터 조각치킨까지"…신메뉴 실험하는 테스트베드 역할 강화
프리오픈 130명 참여…정식 오픈 당일 대기 행렬 이어져 관심 확인
"백화점·쇼핑몰 출점도 검토"…고객 접점 확대 위한 플래그십 전략

 

【 청년일보 】 "bhc 플래그십 스토어는 3년간 준비하고 고민해 완성한 공간입니다."

 

김효선 다이닝브랜즈그룹 마케팅실 상무는 지난 11일 서울 강남역 'bhc 플래그십 스토어 강남역점 오픈 기념 미디어 초청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의 치킨 브랜드 bhc가 지난 4일 서울 강남역 인근에 브랜드 최초의 플래그십 스토어 'bhc 강남역점'을 정식 오픈했다.

 

bhc는 이번 플래그십을 통해 기존 저녁 중심의 '치맥' 문화를 넘어 점심 식사부터 테이크아웃, 혼밥, 단체 모임까지 아우르는 '올데이 치킨(All-Day Chicken)' 콘셉트를 선보였다. 치킨을 즐기는 시간과 공간을 확장하고 메뉴와 공간, 서비스를 결합한 새로운 브랜드 경험을 제안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매장은 "왜 치킨 브랜드는 저녁 영업에 집중해야 할까", "치킨도 점심 한 끼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왜 국내 치킨 브랜드는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에서 쉽게 만나기 어려울까"라는 세 가지 질문에서 출발했다. 약 3년간의 준비 끝에 선보인 공간으로, 메뉴와 공간, 서비스를 결합한 외식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김효선 상무는 "이번 매장이 3년 만에 문을 연 것은 가맹사업에 영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공간을 찾는 과정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bhc의 핵심은 가맹사업인 만큼 가맹점의 매출을 지원하는 것과 고객의 새로운 니즈를 충족하는 것 사이에 충돌이 없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매장은 총 3개 층으로 구성됐으며 이용 목적에 따라 공간과 메뉴를 차별화했다.

 

1층은 강남역 직장인과 유동 인구를 겨냥한 퀵서비스 공간이다. 빠른 식사와 포장 수요에 맞춰 박스 메뉴를 중심으로 운영하며, 튀김 자동화 로봇 '튀봇'을 도입해 조리 과정을 고객이 직접 볼 수 있도록 했다. 별도 MD존도 마련해 플래그십 한정 굿즈와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2층은 캐주얼 다이닝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고객이 치킨 부위와 맛, 후라이드 스타일(오리지널·콰삭), 사이즈, 시즈닝, 디핑소스 등을 직접 선택하는 커스터마이징 메뉴 '크리스픽(PICK)'을 처음 선보인다. 취향에 맞춰 자신만의 치킨을 구성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함께 운영되는 박스 메뉴도 기존 치킨 매장과 차별화된다. 라이스박스, 샐러드박스, 크리스피번박스, 크리스픽버거박스 등으로 구성됐으며, 베이스와 치킨 조합을 고객이 직접 선택할 수 있다. 빠른 식사와 혼밥 수요를 고려한 메뉴다.

 

 

염은미 다이닝브랜즈그룹 R&D센터 이사는 "조각치킨은 해외 프랜차이즈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메뉴지만, bhc는 다양한 배터와 소스, 시즈닝을 활용해 소비자가 취향에 맞는 조각치킨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차별점"이라며 "버거 역시 단순히 치킨을 넣은 제품이 아니라 '콰삭' 패티를 적용해 바삭한 식감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3층은 단체 고객과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공간으로 꾸며졌다. 치킨과 치즈볼, 감자튀김, 크리스피번, 코울슬로 등을 함께 제공하는 플래터 메뉴를 운영한다.

 

여기에 국물떡볶이, 얼큰어묵탕, 골뱅이무침, 김치볶음밥, 나가사키짬뽕탕, 닭목살튀김, 닭똥집튀김, 먹태구이 등 K-푸드와 안주 메뉴도 함께 선보인다. 치킨과 함께 다양한 한국식 메뉴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해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까지 겨냥했다.

 

 

특히 3층에서는 플래그십에서만 판매하는 선공개 메뉴와 프리미엄 메뉴도 운영한다. 향후 고객 반응을 확인한 뒤 일반 매장 확대 여부를 검토하는 테스트베드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다.

 

염은미 이사는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선보인 메뉴 가운데 버거는 가맹점으로 확대 적용할 가능성이 있는 메뉴"라며 "현재 일부 매장에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지만 조각치킨 등 다른 메뉴는 운영 효율성과 오퍼레이션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소비자 반응을 지켜본 뒤 확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bhc는 이번 플래그십을 단순한 직영 매장이 아니라 새로운 메뉴와 서비스, 운영 방식을 먼저 실험하는 브랜드 혁신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강남역점에서 축적한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메뉴와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검증된 운영 방식을 일반 매장에도 순차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정식 오픈에 앞서 지난 2일 진행한 프리오픈 행사에도 고객들의 관심이 이어졌다. 지난달 13일부터 bhc 앱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참가 신청을 받은 결과 1천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렸으며, 행사에는 130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웰컴 플레이트와 소스 컨디먼트 바를 통해 다양한 메뉴를 체험했으며, 플래그십 한정 굿즈와 포토존 이벤트도 함께 운영됐다.

 

김효선 상무는 "오픈 후 약 일주일간 운영해본 결과 평일에는 인근 직장인들의 점심과 저녁 수요가 많았고, 주말에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방문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정식 개점 전 일주일간 매장을 찾은 고객 가운데 외국인 비중은 30%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백화점과 쇼핑몰 등 다양한 상권으로의 출점도 검토하고 있다"며 "해당 상권에는 다양한 F&B 브랜드가 입점해 있지만 치킨 브랜드는 상대적으로 많지 않다. 최근 소비자들의 단백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온 가족이 한 끼 식사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메뉴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고객 접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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