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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첫 생산기지 구축 '속도'…하이트진로, 투자확대에도 재무안정성 '양호'

베트남 현지 법인 자산 작년 말比 90%↑..."투자 규모 확대"
일본·기타 지역 수출액 3년 연속 증가…내수 매출은 감소세
신평사 "대규모 투자 확대에도 재무안정성 유지 가능할 것"

 

【 청년일보 】 하이트진로가 해외 첫 생산기지인 베트남 공장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베트남 현지법인 자산이 지난해 말 대비 89.5% 증가하는 등 투자 규모가 확대되고 있지만, 신용평가업계는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재무부담은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베트남 현지법인 '진로 소주 베트남(JINRO SOJU VIETNAM)'의 자산 총액은 980억원으로, 지난해 말(517억원)보다 89.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자본은 503억원에서 977억원으로 늘어난 반면 부채는 3억원에 그쳤다. 베트남 법인은 아직 공장 건설 단계로 올해 1분기 매출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7억8천만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부채 규모가 크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대부분의 투자금을 자기자본을 통해 집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베트남 공장은 타이빈성 그린아이파크 산업단지 내 8만2천83㎡ 부지에 조성된다. 축구장 약 11개 규모의 스마트팩토리로, 최대 연간 500만 상자 생산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하이트진로는 2024년 1월 산업단지 운영사와 토지 및 기반시설 전대차 본계약을 체결했으며 계약기간은 2071년 2월까지다. 공장은 올해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 주류시장 성장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해외 시장 확대가 향후 성장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고 보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해외 실적도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별도 기준 일본 및 기타 지역 수출액은 2023년 1천665억원, 2024년 1천798억원, 지난해 1천919억원으로 3년 연속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내수 매출은 2조802억원에서 2조484억원으로 감소했다.

 

특히 과일소주가 포함된 기타제재주 수출은 지난해 966억원으로 전년 대비 9.34%, 2023년 대비 22.07% 증가했다. 참이슬 상자당 수출 단가도 2023년 2만3천937.95원에서 2024년 2만4천691.36원, 지난해 2만6천899.63원으로 상승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현지 생산은 운송비 절감과 재고 대응력 향상 등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은 하이트진로가 1968년 처음 소주를 수출한 국가이기도 하다. 회사는 첫 수출국인 베트남에 약 58년 만에 해외 첫 생산기지를 구축하게 된다.

 

베트남은 하이트진로가 2016년 동남아시아 최초 해외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창립 100주년을 맞은 2024년 '진로(JINRO) 대중화'를 선언한 핵심 전략 시장이다. 회사는 2018년 호치민 지사를 설립하며 현지 영업망을 확대했고, 지속적인 시장 공략에 힘입어 베트남 내 '진로(JINRO)' 수출량은 2016년 대비 현재 3배 이상 증가했다. 이를 바탕으로 현지 대표 증류주 브랜드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베트남 타이빈성 그린아이파크 산업단지에 해외 첫 생산기지를 건설 중으로, 올해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라며 "해당 공장은 유연 생산 시스템을 적용한 해외 표준 공장으로, 다양한 생산 공정과 신제품·신설비 도입에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 동남아시아 및 글로벌 시장 공략의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용평가업계는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재무안정성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수민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통합물류센터 건설과 베트남 공장 설립 등 투자 부담에도 영업환경에 맞춘 설비투자 규모 조절과 과거보다 확대된 이익창출력에 힘입어 재무커버리지 지표는 개선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영업현금창출력과 양질의 보유 자산가치, 여신한도 등을 감안하면 재무구조가 급격히 악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송영진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향후 투자계획을 고려하면 단기적으로 재무부담이 증가할 전망이지만, 우수한 영업수익성을 바탕으로 한 현금창출력을 감안하면 중장기적으로 현재 수준의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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