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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초대석] "AI로 돈 버는 기업 돼야"…'싱귤래리티' 저자 현영근 박사

"2026년 전후 AI 에이전트 확산 본격화 전망"
"직무체계 무의미해지고 조직은 수평화·소형화"
"소버린 AI 선택 아닌 데이터 주권 생존 전략"
"살아남는 리더 '목표 설정'과 '상황 판단'해야"

 

 

【 청년일보 】 최근 기업과 공공기관, 직장인들 사이에서 'AI 전략서'로 주목받는 책이 있다. SK AX 현영근 박사의 '싱귤래리티: 2026~2030 AI 비즈니스 트렌드'다.

 

이 책은 생성형 AI를 넘어 AI 에이전트와 범용인공지능(AGI), 휴머노이드가 가져올 산업과 조직의 대전환을 전망하며, AI 시대 기업의 생존 전략과 함께 기업과 개인이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현영근 박사는 SK(주) AX에서 AI 기반 B2B 디지털 비즈니스 사업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2018년부터 AI 비즈니스 모델을 연구·개발해 왔으며, 산업공학 박사로 국내외 학술지에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 저서로는 이주연 성남산업진흥원장(전 아주대 교수)과 공저한 '초거대 AI, 디지털 플랫폼 레볼루션 1·2' 등이 있다.

 

본지는 현영근 박사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AI 대전환기 기업의 생존 전략과 개인의 준비 방향을 들어봤다. 다음은 현 박사와의 일문일답.

 

Q. 책에서 "AI를 아는 기업이 아니라 AI로 돈 버는 기업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많은 기업이 여전히 AI를 비용 절감 도구 정도로 인식하고 있는데, 'AI로 돈 버는 기업'은 기존 기업과 무엇이 가장 다른가. 국내 기업들이 가장 먼저 바꿔야 할 것은 무엇인가.

 

A. 제가 말하는 'AI로 돈 버는 기업'은 AI를 단순히 비용 절감 도구로 사용하는 기업이 아니라, 새로운 매출 구조와 시장을 만들어 가는 기업을 말합니다. IT 기업이라면 AI 에이전트와 버티컬 AI를 중심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것이고, IT 기업이 아니라면 자신의 사업 영역에서 밸류체인(Value Chain) 전반의 중심에 AI를 두고 혁신을 이뤄가는 기업을 말합니다.

 

우리가 이전에 알고 있던 노하우가 낡은 지식이 되어가는 변곡점에 우리는 서 있습니다. 국내 기업도 이 부분을 이해하고, AI를 활용해 어떻게 돈을 더 벌 것인가를 고민해야 합니다.

 

Q. 책에서 2026년을 'AI 에이전트 시대의 원년'으로 전망했다. 향후 5년 안에 기업과 직장인의 일상은 지금과 비교해 무엇이 가장 크게 달라지나. 일반 독자들이 체감할 변화도 궁금하다.

 

A. 저는 2026년을 전후로 AI 에이전트에 대한 관심과 성공 사례가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즉, AI를 활용해 누구나 비즈니스 컨설턴트가 될 수 있고, 누구나 IT 프로그램 개발자가 될 수 있는 시대가 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를 회사 차원에서 생각해 보면 직무 체계는 무의미해지고, 조직은 수평화·소형화될 것입니다. 일반 독자분들도 회사 생활에서 이미 체감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경험은 앞으로 우리의 일상생활에도 빠르게 확산될 것입니다. AI가 단순한 정보 검색을 넘어 예약, 구매, 상담과 같은 영역까지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실행'으로 변화하는 시대를 조만간 체감하게 될 것입니다.

 

Q. '소버린 AI는 선택이 아니라 생존'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빅테크가 AI 시장을 주도하는 상황에서 한국 기업이 반드시 독자적인 AI 경쟁력을 갖춰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현실적으로 가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는 어디라고 보나.

 

A. 그 이유는 매우 간단합니다. AI 전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책에서 소버린 AI는 단순한 기술 자립이 아니라 언어, 문화, 가치 그리고 데이터의 주권을 지키는 생존 전략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영어권 중심 데이터와 글로벌 빅테크에 대한 의존이 커질수록, 우리는 왜곡된 정보와 외부 통제 위험에 노출될 것입니다.

 

따라서 한국 기업은 범용 모델과 정면 승부를 하기보다는, 경쟁력 있는 산업을 중심으로 데이터와 규제를 반영한 버티컬 AI에 승부를 걸어야 합니다.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높은 분야는 제조, 반도체, 조선, 국방과 같이 데이터 보안과 현장 전문성이 중요한 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Q. AI가 조직을 '오토 파일럿 엔터프라이즈(Auto Pilot Enterprise)'로 변화시키고, 중간관리자의 역할도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으로 살아남는 리더와 사라지는 리더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인가. 지금의 직장인들은 어떤 역량을 준비해야 하나.

 

A. 오토 파일럿 엔터프라이즈 기업이란 사람이 일일이 실행하지 않아도 AI가 업무를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인간은 목표 설정과 최종 책임을 담당하는 기업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키워드는 바로 '목표 설정'과 '최종 책임'입니다.

 

즉, 살아남는 리더는 담당하는 업무에서 목표를 설정하고 상황적 판단을 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술적 지식(Technical Knowledge)보다 비즈니스 지식(Business Knowledge)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실행 자체보다 문제 정의, 판단 그리고 검증 역량을 갖출 수 있는 것입니다.

 

Q. 이 책은 AI 기술을 이야기하면서도 결국 인간의 가치와 노동의 의미를 다시 묻고 있다. AI와 휴머노이드가 인간의 일을 상당 부분 대신하는 시대가 온다면, 인간만이 끝까지 지켜야 할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보나.

 

A. 책은 AGI와 휴머노이드 시대가 오면 인간의 노동은 '수행'보다 의미와 가치의 판단으로 이동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인간이 할 수 있는 모든 노동, 즉 지식노동과 육체노동은 AI로 대체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각에서는 배관공, 전기공과 같은 직업은 AI로 대체될 수 없다고 말하지만,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결국 우리 스스로 노동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영역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사람으로서의 존엄을 갖고 살 수 있도록, 사회적 거버넌스가 가장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가장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부탁한다. AI 시대를 두려워하는 경영자와 직장인, 그리고 미래를 준비하는 청년들이 지금 가장 먼저 실천해야 할 한 가지를 꼽는다면 무엇인가. '싱귤래리티'를 통해 독자들이 반드시 얻어가길 바라는 핵심 메시지도 궁금하다.

 

A. 지금 가장 중요한 실천은 거창한 공부보다, AI를 내 업무와 생활에 작게라도 직접 붙여보는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생성형 AI를 활용해 보고서를 만들고 이미지와 음악을 만들어 보는 것은 아마 이미 경험해 봤을 것입니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일정 정리, 자료 조사, 경쟁사 모니터링, 고객 문의 초안 작성 같은 일을 대신 처리하는 AI 에이전트까지 직접 만들어 내 생활에 적용해 보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싱귤래리티' 독자들에게 말하고 싶은 한 가지를 꼽으라면, 말 그대로 싱귤래리티 시점, 즉 인류 역사의 큰 변곡점에 우리가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산업혁명이 시작된 시점, 전기가 처음 발명된 시점, 그리고 인터넷이 우리의 생활을 송두리째 바꿔 놓은 시점처럼 말입니다. 그러한 시대적 흐름을 읽고 변화에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만들자는 것이 제가 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드리고 싶은 메시지입니다.

 


【 청년일보=강필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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