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반도체를 비롯한 주요 품목의 수출 호조로 기업 실적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시중 유동성이 30조원 가깝게 불어났다.
기업들이 확보한 여유자금을 단기 금융상품에 집중 예치함에 따라 통화량은 8개월 연속 확장 국면을 유지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통화 및 유동성' 동향에 따르면 올해 6월 평균 광의 통화량(M2 기준·평잔)은 4천213조원으로 전월 대비 29조4천억원(0.7%)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반등에 성공한 이후 8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간 수치다.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인 M2는 현금과 요구불예금 및 수시입출금식 예금인 M1 외에도 머니마켓펀드(MMF)와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양도성예금증서(CD)와 환매조건부채권(RP), 2년 미만 금융채 및 금전신탁 등 즉시 현금화가 가능한 단기 금융상품을 아우른다.
이번 유동성 확대의 핵심 동력은 수출 실적 개선에 따른 기업 자금 유입이다.
초단기 운용 상품인 MMF가 7조3천억원 불어났고 반도체 기업들의 예치금이 몰린 2년 미만 금전신탁도 6조3천억원 늘었다.
반도체 업황 개선에 힘입어 기업 실적이 살아나면서 비금융기업들이 단기 여유자금 운용을 대폭 늘린 결과라는 게 당국의 분석이다.
아울러 2년 미만 정기예적금 역시 기업 보유분이 늘어나며 7조1천억원 증가로 돌아섰다.
지난달 4조7천억원 감소했던 흐름을 한 달 만에 뒤집은 것으로 시중 자금의 이탈 현상에 대응해 금융권이 기업 자금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선 점도 유효하게 작용했다.
주체별 흐름에서는 기업과 가계 간 뚜렷한 온도 차가 드러났다.
비금융기업의 M2 보유량은 전월보다 45조7천억원 급증하며 2003년 10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래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기타금융기관도 5조4천억원 늘었다. 반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는 19조8천억원 줄어들었고 기타 사회보장기구 및 지방정부 역시 1조1천억원 감소했다.
한편 현금과 요구불예금 및 수시입출금식 예금만 집계하는 좁은 의미의 통화량 M1 평잔은 1천402조9천억원으로 전월보다 0.4%(5조5천억원)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 청년일보=안정훈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