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JW중외제약이 2주에 한 번 투여하는 비만 치료 신약후보물질 '보팡글루타이드(Bofanglutide)'의 국내 임상 3상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주 1회 투여가 주류인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투약 횟수를 절반으로 줄인 편의성을 앞세워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JW중외제약은 보팡글루타이드의 임상 3상 시험계획(IND)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임상은 국내 성인 비만 또는 과체중 환자 300명을 대상으로 한다. 오는 12월 임상에 착수해 2029년 3월까지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위약군과 비교해 체중 감소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보팡글루타이드는 JW중외제약이 중국 간앤리 파마슈티컬스로부터 국내 독점 개발·허가·마케팅·상업화 권리를 확보한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 신약후보물질이다. 지난 4월 JW중외제약과 간앤리는 국내 독점 라이선스-인 계약을 체결했다.
업계는 보팡글루타이드의 투약 편의성을 주목한다. 현재 대표적인 GLP-1 계열 비만 치료제는 주 1회 투여 방식이 주류다. JW중외제약은 투약 부담을 낮춰 장기 치료에서 환자의 복약 편의성과 치료 지속성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보팡글루타이드는 췌장의 GLP-1 수용체를 활성화해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위 배출을 지연시켜 포만감을 높이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이를 통해 식욕을 억제하고 체중 감소를 유도한다. JW중외제약은 이 후보물질을 2주에 한 번 피하주사하는 제형으로 개발하고 있다.
중국과 미국에서 축적한 임상 데이터도 있다.
간앤리에 따르면 52주 치료 후 보팡글루타이드 투여군에서 최대 18.54%의 체중 감소가 확인됐다. 앞서 발표된 임상 2b 결과에서도 2주 1회 투여 방식의 체중 감소 효과가 확인됐다.
중국 성인 비만·과체중 환자 340명을 대상으로 30주간 진행한 무작위·이중눈가림·위약대조 임상에서 12mg, 18mg, 24mg, 48mg을 2주마다 투여한 군의 평균 체중 변화율은 각각 -9.75%, -12.55%, -13.66%, -16.09%로 나타났다. 용량이 증가할수록 체중 감소 폭이 커지는 경향도 관찰됐다.
미국에서도 비만·과체중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상이 진행됐다. 해당 연구는 보팡글루타이드와 티르제파타이드의 체중 관리 효능을 비교하는 설계를 포함했다.
다만 해외에서 확인된 결과가 국내 허가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JW중외제약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별도의 3상을 통해 보팡글루타이드의 체중 감소 효과와 안전성을 다시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국내 환자군에서도 해외 임상에서 관찰된 효능과 내약성이 재현되는지가 향후 개발의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앞선 해외 임상에서 확인된 보팡글루타이드의 체중 감소 효과와 내약성 등을 국내 환자 대상으로 명확히 입증해 나갈 계획"이라며 "임상적 효과와 탁월한 투약 편의성까지 갖춘 새로운 비만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맹봉주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