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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업 반등’에도…이마트, 자회사 실적 변수에 2분기 적자 전환

이마트 2분기 영업손실 430억원…전년比 646억원 감소
스타벅스 '탱크데이' 논란에 신세계푸드 실적 부진 주 요인
전문가 일각 "관계사 수익성 개선·브랜드 신뢰 회복 긴요"

 

【 청년일보 】 이마트가 올해 2분기 본업에서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갔지만,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와 신세계푸드 등 주요 관계사 부진으로 연결 기준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SCK컴퍼니는 '탱크데이' 논란과 여름철 대표 마케팅 행사 부재 등의 영향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이마트 실적에 부담을 줬다.

 

전문가들은 이마트의 본업 경쟁력 회복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관계사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경우 연결 기준 실적 개선 효과가 제한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스타벅스는 논란 이후 브랜드 신뢰와 고객 트래픽 회복이, 신세계푸드는 노브랜드 버거의 점포 확대보다 가맹점 수익성 개선이 과제로 꼽힌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올해 2분기 올해 연결 기준 2분기 순매출 6조9천150억원, 영업손실 43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줄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46억원 급감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마트의 실적이 증권가의 당초 예상보다 더욱 부정적으로 도출됐다"라며 "내부에서도 예상치 못한 실적에 당황한 기색이 감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별도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을 강조하면서 '본업 경쟁력' 회복을 주장하고 있다. 실제 이마트의 2분기 누적 별도 총매출은 9조1천581억원, 영업이익 1천719억원을 기록했다. 총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5.4% 늘었다.

 

업체 측은 "본업 경쟁력을 탄탄히 다진 결과,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뤄냈다"라며 "이마트는 고객이 체감하는 가격·상품·공간 전방위 혁신에 한층 속도를 내며 본업 경쟁력을 더욱 고도화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마트는 올해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와 노브랜드 버거를 운영하는 신세계푸드의 경영 악화로 실적 개선에 발목을 잡히게 됐다.

 

이마트의 2분기 실적 공시 자료에 따르면, SCK컴퍼니는 올해 2분기 7천473억원의 매출과 18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SCK컴퍼니의 부정적인 실적의 주요 원인으로 지난 5월 발생한 '탱크데이' 논란을 거론하고 있다.

 

앞서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5월 '탱크데이', '책상에 탁' 등의 문구를 활용한 텀블러 이벤트를 진행했다가 5·18 민주화운동과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을 받으며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불매운동이 확산됐고, 실제 결제 규모도 감소했다.

 

당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와 마케팅 책임 인원 전원을 교체하는 한편, 기자 회견을 열어 직접 고개를 숙였지만 2분기 실적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막는 데 역부족이었다.

 

한 증권가 관계자는 "주요 증권사들의 예상보다 더 부정적인 결과가 나왔고, 이로 인해 탱크데이 논란이 얼마나 소비자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게 됐는지 알 수 있게 됐다"라며 "결론적으로 이마트 전체 실적을 끌어내리면서 430억원 규모의 영업 손실을 내는 데 일조하게 됐다"고 말했다.

 

SCK컴퍼니는 이와 같은 논란으로 인해 연중 최대 행사인 서머 프리퀀시 이벤트를 진행하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해당 이벤트의 부재가 SCK컴퍼니의 부진에 직접적인 요인이 됐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스타벅스는 여름 프리퀀시처럼 고객의 반복 방문을 유도하는 마케팅이 매출과 고객 충성도에 미치는 영향이 큰 브랜드"라며 "올해는 논란의 여파로 대표적인 고객 참여 행사를 정상적으로 진행하지 못하면서 기존 고객의 방문과 구매 빈도에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SCK컴퍼니 뿐만 아니라 신세계푸드 역시 이마트의 2분기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 업체 측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신세계푸드는 올해 2분기 3천204억원의 매출과 6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72억원 줄었다.

 

신세계푸드는 노브랜드 버거를 전개하는 한편, 신세계그룹 계열사 주요 식자재의 생산 및 공급하는 계열사다. 또한, 신세계푸드 매출의 상당 부분을 노브랜드 버거가 차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신세계푸드의 이와 같은 실적이 그간 업체 측이 공을 들여온 '콤팩트 매장' 창업 지원 전략의 한계라고 보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공간 및 비용 절감, 효율적 운영 등을 앞세우며 콤팩트 매장을 앞세웠다. 콤팩트 매장의 초기 투자 비용은 기존 표준 매장의 약 60% 수준인 9천만원~1억원대 사이로 알려졌다.

 

콤팩트 매장은 2030세대 등 자금 운용이 제한적인 창업주에게 창업의 문턱을 낮춰주는 효과와 함께 노브랜드 버거의 양적 성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와 같은 매장 구조가 노브랜드 버거의 지속 가능한 사업 역량을 저해할 수 있다는 평가를 보내고 있다.

 

한 외식업계 관계자는 "콤팩트 매장은 초기 투자비를 낮춰 신규 가맹점 확보에는 효과적이지만, 매장 규모가 작아지면서 좌석 수와 매출을 확대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며 "가맹점 수를 늘리는 것과 기존 점포의 수익성을 높이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외식업은 원재료비와 인건비 등 고정적으로 발생하는 비용 부담이 큰 만큼 매장 효율을 높이는 것만으로 수익성을 확보하기는 어렵다"며 "가맹점주 입장에서는 낮은 초기 투자비뿐 아니라 실제 영업 과정에서 어느 정도의 매출과 이익을 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탱크데이 사태의 여파가 단순 2분기에 그치는 것이 아닌 장기화 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하며 브랜드 신뢰도 개선에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을 내놓고 있다. 또한 신세계푸드의 수익성 역시 개선돼야 한다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업계에 정통한 한 학계 인사는 "이마트의 본업 실적만 놓고 보면 가격과 상품 경쟁력 강화에 따른 개선 흐름은 확인되고 있다"라며 "다만 연결 실적에서는 주요 관계사의 수익성이 함께 반영되는 만큼 관계사 실적 부진이 지속될 경우 본업 개선 효과가 희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타벅스의 경우 이번 논란으로 훼손된 브랜드 신뢰를 회복하는 데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필요할 수 있다"며 "단기적인 매출 회복보다 소비자 신뢰를 다시 확보하는 것이 우선 과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신세계푸드 역시 노브랜드 버거의 외형 확대뿐 아니라 가맹점의 실질적인 수익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사업 전략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결국 이마트가 안정적인 실적 개선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본업과 관계사의 수익성을 함께 끌어올리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증권가의 한 애널리스트는 "2분기 실적에서 관계사 부진이 연결 영업이익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은 분명하다"라며 "특히 SCK컴퍼니는 일회성 이슈의 영향이 컸던 만큼 하반기에는 기저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스타벅스의 실적 회복 여부는 단순히 프로모션 재개보다 브랜드 이미지와 고객 트래픽이 얼마나 빠르게 정상화되는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신세계푸드는 노브랜드 버거의 점포 확대 속도보다 점포당 매출과 가맹점 수익성 개선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콤팩트 매장이 출점 확대에는 유리하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추가적인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SSG닷컴과 이마트24의 손실 개선까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마트는 관계사 전반의 수익성 개선을 통해 연결 실적의 변동성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SCK컴퍼니와 신세계푸드와 달리 부진을 지속하던 SSG닷컴과 이마트24의 실적은 소폭 개선됐다.

 

구체적으로 SSG닷컴은 올해 2분기 3천105억원의 매출과 영업손실 295억원을 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5억원 증가하며 손실폭을 최소화했다. 이마트24는 매출 5천325억원과 영업손실 44억워을 기록했다. 매출은 0.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1억원 늘었다.

 


【 청년일보=김원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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