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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로는 부족하다"…엔씨, M&A·IP 다변화 속 '신작 10종' 채비

레거시·신규 IP·모바일 캐주얼 3축 전략 성과…상반기 영업익 2천871억원
저스트플레이 편입, 캐주얼 매출 1천697억원…해외 매출 비중 52% 확대
'아이온2' 글로벌 시작, 약 10종 채비…동남아·중국에 남미·중동까지 확장

 

【 청년일보 】 엔씨(NC)가 '리니지'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글로벌 사업과 장르 다변화를 앞세운 새로운 성장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글로벌 캐주얼 게임 사업 편입과 기존 지식재산권(IP)의 확장에 이어 하반기부터 약 10종의 신작을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기존 IP와 신규 IP, 모바일 캐주얼을 아우르는 사업 구조를 구축하면서 실적 개선을 넘어 성장 기반 자체를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20일 게임업계 및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엔씨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7천705억원, 영업이익 1천739억원, 당기순이익 1천31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53%, 전년 동기 대비 1,05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3%로 집계됐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1조3천278억원, 영업이익은 2천871억원이다.

 

홍원준 엔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레거시 IP, 신규 IP, 모바일 캐주얼이라는 세 가지를 축으로 삼은 새로운 경영전략이 실제 성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 '리니지'에만 기대지 않는다…레거시 IP도 새롭게 확장

 

기존 핵심 IP의 경쟁력은 유지하면서 활용 범위를 넓히는 전략이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출시된 '리니지 클래식'은 출시 이후 누적 매출 2천691억원을 기록했으며 2분기에만 1천85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에 따라 PC 게임 부문 매출은 3천4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하며 2분기 연속 분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홍 CFO는 "'리니지 클래식'과 '아이온2'가 입증하듯 레거시 IP의 가치가 지속적으로 재평가되고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기존 IP를 단순히 유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콘텐츠와 플랫폼으로 확장해 추가 성장 동력으로 활용하는 전략이다. '리니지M' 역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며 기존 IP 기반의 안정적인 매출을 뒷받침했다.

 

◆ M&A로 확보한 캐주얼…매출의 20% 넘는 새 축

 

모바일 캐주얼은 엔씨의 사업 다변화를 보여주는 가장 직접적인 사례다.

 

엔씨는 글로벌 모바일 게임 플랫폼 '저스트플레이(JustPlay)'와 '스프링컴즈' 등을 연결 편입하면서 캐주얼 게임 사업을 확대했다. 2분기 모바일 캐주얼 사업 매출은 1천697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22%를 차지했다.

 

해외 매출 비중도 52%까지 확대됐다. 북미·유럽이 27%, 아시아가 25%를 차지하면서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 비중을 넘어섰다.

 

홍 CFO는 "모바일 캐주얼 사업이 온전히 연결되며 이번 분기 전체 매출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매김했다"며 "리워드 플랫폼인 저스트플레이는 전년 대비 두 배에 이르는 성장세를 실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MMORPG와 다른 장르와 이용자층을 확보한 만큼 특정 IP의 흥행 여부에 따라 실적이 크게 움직이는 구조를 완화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 '아이온2' 시작으로 약 10종…글로벌 동시 출시

 

엔씨는 하반기부터 신규 IP를 포함한 대규모 신작을 글로벌 시장에 동시에 투입한다.

 

박 대표는 실적 발표에서 "9월 출시할 '아이온2' 글로벌 버전을 시작으로 내년에 출시할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 '신더시티', 얼리 액세스로 사전 판매할 '길드워3' 등을 포함해 올 하반기와 내년에 걸쳐 약 10종의 게임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글로벌 출시 전략도 기존과 달라진다. 박 대표는 "지금부터 출시될 게임은 전부 글로벌 동시 출시 예정"이라며 "글로벌 퍼블리셔 출신을 많이 영입해 본사와 주파수를 잘 맞춰 왔다"고 말했다.

 

지역별 공략도 확대한다. 지난해부터 진출한 동남아시아에서는 현지 특성을 반영한 차별화된 퍼블리싱 전략을 추진하고, 중국에서는 현지 업체들과 협업을 통한 퍼블리싱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에는 남미와 중동·아프리카 등 신규 시장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국내 출시 후 해외로 확장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게임을 출시하는 구조로 전환하는 셈이다.

 

◆ '아이온2' 중국 진출도 추진…글로벌 성장판 확대

 

핵심 신작인 '아이온2'의 중국 진출 가능성도 열려 있다.

 

박 대표는 "'아이온2'의 중국 모바일 버전 개발과 관련해 성취게임즈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계약이 체결되면 빠르면 8월 중 별도 공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온2'는 오는 9월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여기에 중국 시장 진출까지 성사될 경우 글로벌 이용자 기반을 확대할 수 있는 추가 성장 동력이 될 전망이다.

 

엔씨는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 '신더시티', '길드워3' 등 신규 IP 라인업도 준비하고 있다. 홍 CFO는 "본연의 게임 경쟁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신작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 조직 효율화까지 맞물려…'실적 반등' 이후가 관건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와 함께 비용 구조 개선도 진행되고 있다. 엔씨는 지난해부터 QA 서비스와 소프트웨어 사업을 비롯해 TL, LLL, AI, TACTAN 등 주요 개발·연구 조직을 독립 스튜디오 형태로 재편했다.

 

퍼스트스파크게임즈, 빅파이어게임즈, 엔씨에이아이, 루디우스게임즈 등 신설 법인을 통해 개발 조직의 독립성과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본사의 고정비 부담을 낮추는 방식이다.

 

매출 확대와 비용 효율화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수익성도 개선됐다. 2분기 영업이익은 1천7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3%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23%까지 높아졌다.

 

이렇듯 엔씨는 레거시 IP와 신규 IP, 모바일 캐주얼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글로벌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레거시 IP를 활용한 '리니지 클래식'의 흥행과 캐주얼 사업의 실적 기여가 나타난 가운데 하반기 '아이온2'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약 10종의 신작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홍원준 CFO는 "올해는 엔씨가 본격적인 고성장 궤도에 진입하는 첫해가 될 것"이라며 "내년부터 글로벌 신작 성과가 반영되고 캐주얼 사업 고도화가 전개되면 규모와 경쟁력 측면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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