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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중계석에서 다시 무대로"…'SWC2026' 한국 1위 SKIT, 9년 만에 월드 파이널 도전

2023년부터 공식 캐스터 활약…"한국 개최 소식에 바로 출전 결심"
4강·결승 고비 넘고 오픈 퀄리파이어 韓 1위…9년 만에 본선 무대
선수에서 캐스터, 다시 선수로…"중계하며 우승 의미 더 깊이 생각"

 

【 청년일보 】 "올해는 한국을 빛내고 싶은 선수로서 월드 파이널에 나설 것."

 

컴투스의 글로벌 e스포츠 대회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 2026(SWC2026)'에서 중계진으로 활동하던 SKIT이 선수로 복귀해 한국 오픈 퀄리파이어 1위를 차지했다. 2017년 이후 9년 만에 월드 파이널 무대에 오르게 된 SKIT은 "올해 결승이 한국에서 열린다는 소식에 출전을 결심했다"며 "한국을 빛내는 선수로 월드 파이널에 나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20일 컴투스에 따르면,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이하 서머너즈 워)' 글로벌 e스포츠 대회 'SWC2026'의 첫 관문인 '오픈 퀄리파이어-한국'에서 SKIT이 1위를 차지하며 월드 파이널 진출을 확정했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SWC는 컴투스의 모바일 게임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 세계 최강 소환사를 가리는 글로벌 e스포츠 대회다. 지난 8일 열린 오픈 퀄리파이어-한국은 오는 11월 한국에서 열리는 월드 파이널에 진출할 수 있는 직행 티켓을 두고 국내 선수들이 경쟁한 대회다.

 

 

SKIT의 이번 월드 파이널 진출은 선수와 중계진을 오간 이력에서도 의미가 크다. 2017년, 2019년, 2020년 대회에 선수로 출전했던 SKIT은 2023년부터 SWC 공식 중계진에 합류해 캐스터로 활동해왔다.

 

그는 중계석에서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보며 다시 무대에 서고 싶다는 마음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SKIT은 "중계석에서 수많은 선수들이 기뻐하고 슬퍼하는 모습을 보고, 월드 파이널 관중의 함성을 들을 때마다 내가 저 함성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그동안 두려운 마음에 도전하지 못했지만 올해 월드 파이널이 한국에서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출전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선수로 공식 대회에 나선 만큼 긴장도 있었지만, 중계진으로 활동하며 대회 환경에 익숙해진 점이 무대 적응에 도움이 됐다. SKIT은 매년 메타가 달라 해설 경험이 경기 전략에 직접적으로 이어진 것은 아니지만, 대회 현장과 경기 환경에 익숙해지면서 무대에서 느끼는 긴장감은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자신을 대신해 중계석에 자리한 선수 출신 ZZI_SOONG 해설위원에 대한 조언도 전했다. SKIT은 몬스터 스킬을 모두 외워야 한다고 조언했으며, 테스트 이후 일부 스킬을 헷갈리는 모습을 보고 농담 섞인 조언을 건넸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한국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한 오픈 퀄리파이어에서 정상에 오르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SKIT은 4강에서 ANGRYBIRD와 맞붙어 4세트 픽밴에서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고 판단했지만, 상대의 공격 순서가 어긋나면서 승기를 잡았다.

 

결승 상대는 'SWC2018' 월드 챔피언 출신 BEAT.D였다. 4강 종료 후 결승까지 주어진 시간은 20분 남짓이었다. SKIT은 짧은 시간 동안 유튜브를 보며 상대의 주력 몬스터를 확인하고, 이에 대응할 카운터 조합을 머릿속으로 구상하며 경기를 준비했다.

 

특히 승부처로 꼽은 2세트에서는 물 속성 드래곤 나이트의 활약이 통하기를 기대하며 경기에 임했다. SKIT은 당시 상황을 돌아보며 짧은 준비 시간 속에서도 상대의 전략을 분석하고 마인드 컨트롤을 하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새롭게 도입된 누적 밴 규칙인 '스택 밴'에 대해서는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과 잘 맞는다고 평가했다. SKIT은 다양한 몬스터를 폭넓게 활용하기 때문에 특정 몬스터에 대한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설명이다.

 

그는 "주력으로 기용하는 빛·어둠 속성 몬스터가 많지 않아 보통 상대는 범용으로 사용하는 몬스터까지 밴하게 된다"며 "서로 사용할 수 없는 몬스터가 많아지는 만큼 픽밴에서 크게 불리하다고 느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전략적으로는 어려워졌지만 보는 입장에서는 더욱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첫 대회에 출전했던 선수가 10회째 대회에서 다시 월드 챔피언에 도전하게 된 만큼 이번 복귀에 대한 소회도 남다르다. SKIT은 첫 출전 당시에는 자신감이 컸지만, 이후 해설진으로 활동하며 다양한 선수들을 지켜보면서 우승이 갖는 의미를 새롭게 바라보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1회차 때는 많이 어렸고 세계에서 제일 잘한다고 생각할 정도로 자만했다"며 "해설을 하면서 대회를 즐기는 선수, 실력을 증명하고 싶은 선수, 가족의 자랑이 되고 싶은 선수 등을 만나면서 우승의 의미를 더 깊이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한국을 빛내고 싶은 선수로서 월드 파이널에 나설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월드 파이널에서 가장 경계하는 선수로는 두 차례 우승을 차지한 LEST를 꼽았다. SKIT은 LEST가 매번 새로운 몬스터와 전략을 선보이는 선수인 만큼 올해 도입된 스택 밴 시스템에도 가장 잘 적응할 것으로 내다봤다.

 

팬들을 향한 감사와 함께 우승에 대한 의지도 강조했다. SKIT은 "저를 많이 좋아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께 항상 감사드린다"며 "예전에는 선수로서 부족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에는 성장한 모습과 우승으로 그 응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WC2026' 월드 파이널은 오는 11월 대한민국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중계석에서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보던 SKIT이 9년 만에 다시 선수로 월드 파이널 무대에 올라 세계 최강 소환사 타이틀에 도전한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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