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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경영 행보도 "백중세"...배민·쿠팡이츠, 라이더 안전 지원 "소홀함이 없다"

배민, 전국 5천500여개 쉼터 운영…라이더 안전·복지 지원방안 확대
쿠팡이츠, 이륜차 점검·기상 대응…전통시장 온라인 판로도 적극 지원
전문가들 "일회성 아닌 실질적 성과·지속 가능한 상생구조 구축 필요"

 

【 청년일보 】 배달 플랫폼 업계가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하며 '상생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혹서기 라이더 지원을 비롯해 소상공인과 지역상권 등을 대상으로 한 지원을 강화하며, 핵심 사업을 넘어 사회적 책임과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힘을 쏟는 모습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각각 업계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배달의민족(이하 배민)과 쿠팡이츠는 라이더 및 전통시장 지원 등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배달 플랫폼과 얽혀있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에 대한 사회적 공헌 활동도 또 하나의 경쟁 영역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라며 "특히 배달 플랫폼은 이해 관계자들의 평가와 여론에 따라 시장 점유율이 급변할 수 있는 만큼 핵심 사업 만큼이나 역량을 집중해 그 영역을 더욱 확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먼저 배민은 라이더의 휴식과 안전을 지원하는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우아한청년들은 올해부터 전국 이마트24 5천500여개 매장을 '배달라이더 동행쉼터'로 운영하며 혹서기와 혹한기에 라이더들이 이동 중 쉬어갈 수 있도록 지원했다.

 

기존 서울·수도권 중심에서 전국으로 범위를 확대했으며, 배민커넥트 온·오프라인 안전활동을 이수한 라이더 3천300명에게 편의점 모바일 쿠폰을 지급하는 등 이용 지원도 강화했다.

 

사고를 경험한 라이더를 대상으로는 사고 예방 및 대처법, 위험 상황 판단, 사고 이후 심리 회복 등을 교육하고 120일간 무사고 달성 시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여름철에는 고용노동부와 함께 혹서기 안전교육 '초쉼'을 진행해 온열질환 예방법과 빗길 사고 대응법 등을 안내했으며, 정부·지자체·민간기업과 함께 건강검진, 오토바이 정비, 배달통 교체, 헬멧·배달통 위생소독 등을 지원하는 '에너지 충전트럭'도 운영했다.

 

배민은 단순 휴게공간 제공을 넘어 안전교육과 건강관리, 장비 지원 등으로 라이더 지원 범위를 넓히고 있다.

 

 

쿠팡이츠 역시 라이더 안전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쿠팡이츠서비스는 매년 무상 안전점검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올해 수도권과 청주·창원·전주 등 전국 주요 도시 15개 지역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현장 점검을 진행했다.

 

이륜차의 제동장치와 타이어 등 주요 안전장치를 점검하고 필요할 경우 엔진오일과 브레이크 패드 등 소모품도 무상 교체할 수 있도록 했다.

 

교통안전 교육과 건강검진도 병행하고 있으며, 장마철 등 기상 악화에 대비해 실시간 기상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위험 지역에 배달 제한구역을 지정하는 등 안전관리도 강화하고 있다.

 

악천후 발생 시에는 안전문자를 통해 감속 운행과 침수 지역 우회 등 대응 수칙을 안내한다. 또 한국오토바이정비협회와 협력해 전국 150여개 정비센터에서 타이어를 30% 할인된 가격에 교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쿠팡이츠는 라이더뿐 아니라 전통시장 상인들의 온라인 판로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우리동네 전통시장' 기획전을 통해 전통시장 먹거리와 장보기 상품을 소개하고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한편, 신규 입점 매장과 시장 홍보영상 제작 등을 지원하고 있다.

 

첫 대상지인 청량리시장에서는 통닭·족발·순대국 등 주요 먹거리부터 반찬·과일·수산물까지 다양한 점포를 소개했으며, 시장 통합 홍보영상과 개별 점포 홍보영상도 제작해 상인들에게 무상 제공했다.

 

여름 휴가철에는 속초관광수산시장으로 기획전을 확대해 할인 쿠폰과 맛집 홍보를 진행하고, 관광객들이 숙소에서도 시장 음식을 주문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와 함께 친환경 봉투 20만장을 지원하고 전통시장 대상 포장서비스 중개이용료 무료 프로모션도 1년 연장하는 등 온라인 판로와 운영 부담을 동시에 지원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배달 플랫폼의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이와 같은 지원이 지속 가능한 형태로 지속되어야 한다고 제언하고 있다.

 

플랫폼 업계에 정통한 한 학계 인사는 "배달 플랫폼의 사회공헌 활동이 과거 단순 기부나 일회성 캠페인에서 벗어나 플랫폼과 직접 연결된 라이더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실질적인 지원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배민과 쿠팡이츠 모두 라이더 안전과 복지에 상당한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 전반의 상생 경쟁이 본격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라이더의 안전은 배달 플랫폼의 서비스 품질과도 직결되는 만큼 안전교육이나 장비 점검, 휴게공간 지원 등은 사회공헌과 사업 경쟁력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며 "전통시장 지원 역시 온라인 판로 확대를 통해 플랫폼과 소상공인이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이미지 제고 활동과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다만 사회공헌 활동의 규모를 확대하는 것만으로 상생의 성과를 판단하기보다는 실제 라이더의 안전사고 감소나 소상공인의 매출 증가 등 실질적인 효과가 나타나는지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플랫폼 기업들이 일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증권가의 한 애널리스트는 "배민과 쿠팡이츠가 라이더와 전통시장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것은 플랫폼 사업자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진 상황에서 브랜드 신뢰도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도 볼 수 있다"며 "특히 배달 플랫폼은 라이더와 소상공인 등 이해관계자와의 관계가 서비스 운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상생 활동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라이더 지원의 경우 안전점검이나 교육처럼 실제 운행 과정에서 비용 부담을 낮추고 사고 위험을 줄이는 프로그램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전통시장 역시 할인 쿠폰과 홍보뿐 아니라 사진 촬영이나 온라인 입점 지원 등을 병행하면서 플랫폼 내 거래를 확대하려는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결국 기업 입장에서는 사회공헌 비용을 지속적으로 투입하면서도 본업의 수익성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효율적인 지원 방식을 찾아야 한다"며 "향후에는 지원 규모보다 실제 참여율과 이용자 만족도, 소상공인 매출 증가 등 구체적인 성과를 얼마나 만들어내느냐가 상생 활동의 평가 기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김원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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