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08 (목)

  • 맑음동두천 24.7℃
  • 맑음강릉 24.2℃
  • 맑음서울 24.8℃
  • 맑음대전 25.2℃
  • 맑음대구 25.8℃
  • 맑음울산 24.8℃
  • 맑음광주 24.9℃
  • 맑음부산 26.0℃
  • 맑음고창 24.7℃
  • 구름많음제주 23.9℃
  • 맑음강화 22.7℃
  • 맑음보은 22.8℃
  • 맑음금산 24.9℃
  • 맑음강진군 ℃
  • 맑음경주시 25.9℃
  • 맑음거제 24.1℃
기상청 제공

[청년발언대] AI가 메우는 노인 복지 사각지대, 그러나 사람의 관심은 여전히 필요하다

 

【 청년일보 】 우리나라는 이미 초고령사회에 접어들었다. 평균수명이 길어지고 노인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복지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지만, 여전히 도움이 필요한 많은 노인이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특히 혼자 생활하는 독거노인이 늘어나면서 고독사와 우울증, 응급상황 방치 등의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최근에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돌봄 서비스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보건복지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조사 결과를 보면 사회적으로 고립된 노인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가족과의 교류가 거의 없거나 거동이 불편한 노인의 경우, 복지 서비스가 존재하더라도 이를 알지 못하거나 신청하지 못해 지원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실제로 디지털 기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은 온라인 중심으로 변화하는 복지 서비스에서 더욱 소외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꾸준히 지적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 지자체는 AI를 활용한 다양한 복지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서울시는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AI 스피커를 보급해 안부를 확인하고 있으며, 일정 시간 음성 반응이 없거나 평소와 다른 생활 패턴이 감지되면 복지 담당자에게 알림이 전달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대전시 역시 AI 기반 안부 확인 서비스와 스마트 돌봄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낙상이나 화재를 자동으로 감지하는 센서를 활용해 응급상황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AI 기술이 복지 현장에 적용되면서 긍정적인 변화도 나타나고 있다. 혼자 생활하는 노인의 안전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복지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24시간 돌봄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AI 스피커가 단순히 안부를 확인하는 것을 넘어 말벗 역할까지 수행하면서 노인의 외로움을 덜어주는 서비스도 확대되고 있다. 이는 기술이 단순한 편의 기능을 넘어 정서적 지원까지 담당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하지만 AI가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디지털 기기 사용이 어려운 노인은 이러한 서비스를 이용하기조차 쉽지 않다. 또한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관리에 대한 우려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으며, AI가 사람의 따뜻한 관심과 공감을 대신할 수는 없다는 점 역시 분명한 한계다. 실제 복지 현장에서도 AI는 보조 수단일 뿐,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대신할 수는 없다는 의견이 많다.

 

앞으로의 노인 복지는 기술과 사람이 함께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 AI는 위험 상황을 빠르게 감지하고 반복적인 업무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복지사와 지역사회는 직접적인 상담과 정서적 돌봄을 담당하는 체계가 필요하다. 아울러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교육을 확대하고, 복지 사각지대를 미리 찾아낼 수 있도록 행정 데이터와 AI 기술을 연계하는 정책도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

 

초고령사회에서 노인 복지는 더 이상 일부 계층만의 문제가 아니다. AI는 분명 복지 사각지대를 줄일 수 있는 중요한 기술이지만, 결국 노인의 삶을 가장 크게 변화시키는 것은 사람의 관심과 지역사회의 따뜻한 연결이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사람 중심의 복지가 함께 성장할 때 비로소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 청년서포터즈 9기 김성재 】

관련기사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