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발언대] 품절과 과잉재고 사이…데이터와 시스템이 바꾸는 기업의 재고관리
【 청년일보 】 신제품이 나오자마자 품절되어 발을 동동 구르는 소비자, 반대로 창고에 쌓인 재고를 눈물을 머금고 할인 판매하거나 폐기하는 기업. 언뜻 정반대처럼 보이는 두 장면은 사실 같은 문제에서 출발한다. 바로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맞추지 못한 재고관리'다. 재고가 부족하면 판매 기회를 놓치고 고객은 다른 브랜드로 이탈한다. 반대로 재고가 과도하면 보관비와 인건비가 늘어나고, 유행이 지나거나 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품은 헐값에 처분하거나 폐기해야 한다. 문제는 이 균형점을 찾는 일이 감이나 경험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계절, 트렌드, 경쟁사 프로모션, 날씨, 심지어 SNS 반응 하나까지 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셀 수 없이 많기 때문이다. ◆ 감에서 데이터로: 데이터를 활용한 재고관리 과거의 판매량과 담당자의 경험 등을 바탕으로 재고를 관리하던 방식에서, 최근에는 판매 데이터, 매장별 주문 패턴, 프로모션 일정 같은 내·외부 데이터를 결합해 수요를 예측하고 재고를 관리하는 방식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패스트패션 브랜드 자라(ZARA)다. 자라는 두 곳의 중앙 물류창고에서 전 세계 매장으로 상품을 공급한다. 과거에는 각 매장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