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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발언대] 배리어프리, 모두를 위한 길…부산의 무장애 환경을 직접 살펴보다

 

【 청년일보 】 "배리어프리(Barrier-Free)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배리어프리는 장애인, 노인, 임산부 등 이동이나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는 사람들이 물리적·사회적 장벽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우리는 일상 속에서 이러한 환경을 얼마나 체감하며 살아가고 있을까.

 

최근 우리나라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했으며, 장애인의 사회 참여 또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공공시설과 상업시설에서는 여전히 이동의 불편함이 존재한다. 계단 하나, 좁은 출입문 하나가 누군가에게는 외출을 포기하게 만드는 장벽이 되기도 한다.

 

평소에는 쉽게 지나쳤던 공간을 '휠체어를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유모차를 끄는 보호자라면?', '다리에 깁스를 한 사람이라면?'이라는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그러자 전혀 다른 모습이 보였다.

 

건물 입구에는 경사로가 설치되어 있었지만 경사가 너무 가파르거나 폭이 좁아 혼자 이용하기 어려운 곳도 있었다. 엘리베이터는 설치되어 있었지만 버튼의 위치가 높거나 점자 안내가 부족한 경우도 있었으며, 직접 방문한 일부 시설에서는 장애인 화장실이 물품 보관 공간처럼 사용되고 있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이러한 사례는 장애인 편의시설이 설치뿐 아니라 지속적인 관리도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반면 누구나 이용하기 편리하도록 설계된 시설도 있었다. 넓은 출입문, 완만한 경사로, 점자블록, 음성안내, 낮은 안내데스크 등은 장애인뿐만 아니라 노인, 영유아를 동반한 보호자, 일시적으로 부상을 입은 사람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는 요소였다.

 

배리어프리는 특정 계층만을 위한 시설이 아니다. 우리 모두는 나이가 들거나 사고와 질병으로 이동이 불편해질 수 있다.결국 배리어프리는 '누군가를 위한 배려'가 아니라 '모두를 위한 환경'이라고 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장애인개발원은무장애 환경이 단순히 편의시설을 설치하는 것에서 끝나서는 안 되며, 시설의 지속적인 관리와 이용자 의견 반영, 시민들의 인식 개선이 함께 이루어져야 실질적인 배리어프리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작업치료 분야에서는 환경이 개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대한작업치료사협회에서도 작업치료는 개인의 신체 기능 향상뿐 아니라 환경을 개선해 일상생활과 사회 참여를 지원하는 것을 중요한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아무리 신체 기능이 회복되더라도 주변 환경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원하는 활동에 참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는 재활이 병원 안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와 일상 속에서 이어져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배리어프리는 거창한 변화에서 시작되지 않는다. 작은 경사로 하나,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화장실 하나, 이해하기 쉬운 안내 표지 하나가 누군가에게는 사회 참여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누구나 자유롭게 이동하고, 배우고, 일하고, 살아갈 수 있는 사회. 배리어프리는 장애인을 위한 특별한 배려가 아니라 모든 사람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환경이다.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일상의 공간을 한 번쯤 다른 사람의 시선으로 바라본다면, 더 많은 변화가 시작될 수 있을 것이다.
 


【 청년서포터즈 9기 문보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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