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국내 게임사들이 세계 최대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 2026'을 글로벌 시장 공략의 전초기지로 삼는다. 올해 게임스컴에서 내놓는 전략은 공통적으로 '글로벌 확장'에 맞춰져 있다. 엔씨는 신작과 장르 다변화를, 크래프톤은 자체 개발과 퍼블리싱을 결합한 포트폴리오 확대를, 펄어비스는 글로벌 흥행 IP와 하드웨어 기술의 결합을 선택했다.
구체적으로 엔씨와 크래프톤은 차세대 신작을 대거 공개하며 해외 이용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펄어비스는 삼성전자와 손잡고 흥행작 '붉은사막'의 기술력을 부각한다. 이에 단순한 신작 발표를 넘어 장르 다변화와 글로벌 퍼블리싱, 하드웨어 협업까지 앞세우며 K게임의 해외 경쟁력을 시험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2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게임스컴 2026에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대규모 신작 라인업을 들고 참가한다. 올해 게임스컴은 국내 게임사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시험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엔씨와 크래프톤은 다수의 신작을 전면에 내세우며 기존 대표 IP와 장르에 의존하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선다. 펄어비스는 이미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붉은사막'을 앞세워 게임 콘텐츠와 게이밍 하드웨어의 결합이라는 차별화된 전략을 선보인다.
엔씨는 게임스컴 개막 전야 행사인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ONL)'에서 글로벌 신작 3종을 공개한다. 글로벌 출시를 앞둔 '아이온2'를 비롯해 '신더시티', '프로젝트 본파이어'가 대상이다.
'아이온2'는 오는 9월 30일 글로벌 얼리액세스를 시작한다. 엔씨는 게임스컴에서 해외 이용자들에게 게임을 직접 알리며 출시 전 관심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신규 IP인 '신더시티'는 오픈월드 시네마틱 3인칭 슈터로, 이번 ONL에서 세계관과 분위기를 담은 신규 트레일러를 공개한다. '프로젝트 본파이어' 역시 정식 타이틀과 핵심 콘셉트를 처음 선보이며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존재감을 알린다.
북미 개발 스튜디오 아레나넷이 개발 중인 PC·콘솔 신작 '길드워3'도 B2B관에 참가한다. 엔씨는 MMORPG 중심이었던 기존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슈터와 PC·콘솔 등으로 장르와 플랫폼을 확대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크래프톤은 더욱 폭넓은 신작 포트폴리오를 선보인다. 펍지 스튜디오의 미공개 신작을 비롯해 'NO LAW', '프로젝트 제타', '에이지 트위스터', '타래: 언바운드' 등 총 5종이다.
펍지 스튜디오의 미공개 신작은 PUBG IP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기존 배틀로얄의 틀을 벗어난 액션 중심 FPS로 개발되고 있다. 태평양 북서부의 숲과 소도시를 배경으로 매번 새로운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이 특징이다.
'NO LAW'는 사이버 누아르 세계관의 항구 도시를 배경으로 한 오픈월드 FPS RPG이며, '프로젝트 제타'는 3인 4개 팀이 자원을 두고 경쟁하는 멀티팀 택티컬 아레나다. '에이지 트위스터'는 2인 협동 내러티브 어드벤처, '타래: 언바운드'는 동양적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다크 판타지 액션 RPG다.
크래프톤은 자체 개발작뿐 아니라 세컨드 파티 퍼블리싱 타이틀까지 함께 선보인다. 이를 통해 개발 역량뿐 아니라 다양한 외부 개발사와 협력해 글로벌 시장에 게임을 공급하는 퍼블리싱 경쟁력까지 강조한다.
부스 역시 단순 시연 공간을 넘어 체험형 전시로 꾸민다. 각 게임의 세계관과 핵심 플레이를 반영한 공간을 마련하고 참여형 미션, 무대 이벤트, 코스어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에이지 트위스터'와 '타래: 언바운드'는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처음 시연에 나선다.
펄어비스는 삼성전자와 공동 참가해 '붉은사막'을 전면에 내세운다. 삼성전자 부스에 30대의 게이밍 PC를 마련하고 세계 최초 6K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G8'을 적용해 관람객이 게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펄어비스의 차세대 게임 엔진 '블랙스페이스 엔진'과 삼성전자의 최신 디스플레이 기술을 결합해 '붉은사막'의 사실적인 그래픽과 역동적인 액션을 강조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붉은사막'은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성과를 거둔 만큼 이번 게임스컴은 신작을 처음 알리는 자리를 넘어 흥행작의 경쟁력을 재확인하는 무대라는 의미도 있다. 출시 첫날 200만장 판매를 돌파한 데 이어 출시 83일 만에 누적 판매량 600만장을 기록했으며, 미국 시장에서도 높은 판매 순위를 기록하며 북미 시장 경쟁력을 입증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