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국내 저축은행들이 올해 상반기 중금리대출과 기업대출 취급을 확대하면서 7천658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천88억원 늘어난 규모로, 반기 기준으로는 2022년 상반기 이후 최대 수준이다.
28일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이 발표한 ‘상반기 저축은행 및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저축은행 79곳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7천658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익 개선에는 유가증권 관련 이익 증가와 대손비용 감소가 주요하게 작용했다. 유가증권 관련 이익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4천12억원 증가했고, 부실여신을 줄이면서 대손비용도 2천608억원 감소했다.
대출자산도 증가세를 보였다. 6월 말 저축은행 총자산은 120조6천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조6천억원 늘었다.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대출자산이 2조3천억원 증가한 영향이다.
중금리대출 공급도 확대됐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민간중금리대출 취급액은 지난해 말보다 6천억원 증가한 18조2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6월 출시된 중금리 생활안정대출 등이 공급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수신 규모는 지난해 말보다 1조4천억원 증가한 100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자기자본은 이익잉여금 증가 등에 힘입어 15조4천억원으로 늘었다.
다만 건전성 지표에는 부담이 남았다. 6월 말 저축은행 연체율은 6.26%로 지난해 말보다 0.22%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올해 1분기 6.7%와 비교하면 0.44%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기업대출 부실이 두드러졌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8.38%로 지난해 말보다 0.38%포인트 올랐다. 반면 가계대출 연체율은 4.60%로 지난해 말 4.67%에서 0.07%포인트 낮아졌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8.16%로 지난해 말보다 0.27%포인트 하락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5.73%로 소폭 낮아졌다.
상호금융조합의 실적도 개선됐다. 신협·농협·수협·산림조합 등 상호금융조합은 상반기 714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2천965억원 증가했다.
이자이익 확대 등에 따라 금융 순이익은 2조3천632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천860억원 늘었다.
다만 상호금융 역시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건전성 지표가 악화됐다. 상반기 연체율은 5.39%로 지난해 말보다 0.77%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2.21%, 기업대출 연체율은 8.03%로 각각 0.28%포인트, 1.20%포인트 올랐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6.06%로 지난해 말보다 0.51%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순자본비율은 8.02%로 지난해 말 7.95%보다 개선됐다.
금감원은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모두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지난해 말보다 상승했다고 진단했다. 다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연체율이 낮은 수준이고 자본비율 등 손실흡수능력도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금감원은 하반기 경제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해 금융회사들이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하도록 유도하는 등 건전성 관리·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