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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발언대] 보이지 않는 어려움, 경계선 지능 청소년의 현실과 지원

 

【 청년일보 】 "경계선 지능 청소년, 얼마나 많을까?"

 

경계선 지능은 일반적으로 지능지수가 평균보다 낮지만 지적장애의 기준에는 해당하지 않는 범위로 설명된다. 교육부는 과거 정책 논의에서 우리나라 인구의 약 14%를 느린 학습자로 추정한 바 있으며, 2024년 정부의 경계선 지능인 지원방안에서도 전체 국민의 약 13.6%가 경계선 지능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처럼 정확한 규모를 파악하기 어려운 것 자체도 문제로 지적된다. 경계선 지능 여부를 공식적으로 확인 받지 못한 청소년이 많고, 경계선 지능에 대한 진단이나 선별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필요한 지원으로 연결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 학업부터 사회생활까지, 다양한 어려움

 

경계선 지능 청소년이 겪는 어려움은 단순히 '공부를 못하는 것'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학습 속도가 느리거나 여러 단계로 이루어진 지시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며, 이러한 어려움이 반복되면 학업에 대한 자신감과 학교생활 적응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문제는 이러한 특성이 겉으로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지적장애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주변에서는 청소년이 단순히 '노력하지 않는다'거나 '집중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 그 결과 청소년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지원보다 질책이나 반복적인 학습을 요구받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 현재 받을 수 있는 지원은 무엇일까?

 

경계선 지능 청소년을 위한 지원은 학습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학습, 정서·사회성, 진로, 상담 등 다양한 영역에서 지원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먼저 학교에서는 기초학력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교육부는 학생의 학습 수준과 심리·정서적 특성을 고려해 맞춤형 학습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경계선 지능처럼 특수한 요인으로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은 학습종합클리닉센터를 통해 학습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2026년에는 학습종합클리닉센터를 전국 17개 시·도로 확대하는 계획도 추진되고 있다.

 

학습뿐만 아니라 사회성 향상과 정서적 지원, 진로탐색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 서울시 경계선 지능인 평생교육지원센터에서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기초학습 능력 향상과 사회성 향상, 진로탐색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청소년기 이후에는 생활교육과 직업훈련 등을 통해 자립 준비를 위해 지원하고 있다. 또한 일부 기관에서는 상담 기관이나 의료기관과 연계해 경계선 지능인과 가족을 대상으로 심리·정서 상담을 제공하는 등 지원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이처럼 현재 경계선 지능 청소년이 받을 수 있는 지원은 학습을 보충하는 것에서 사회생활과 미래를 준비하는 것까지 확대되고 있다. 다만 지역에 따라 운영되는 기관과 프로그램, 지원 대상과 신청 방법에는 차이가 있어 다양한 기관과 연결되는 지원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 '느린 속도'를 기다려주는 사회가 필요하다

 

경계선 지능 청소년에 대한 지원은 단순히 학습능력을 높이는 것에서 끝나서는 안 된다. 학습, 정서, 사회성, 또래관계, 진로 등 청소년의 성장 과정에서 필요한 영역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경계선 지능 청소년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경계에 있다는 이유로 어느 한쪽의 지원체계에서도 충분한 도움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교육부 역시 과거 느린 학습자 지원이 부처와 기관별로 분절적으로 이루어지면서 지원 대상이 중복되거나 반대로 배제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청소년을 또래와 같은 속도로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속도에 맞춰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경계선 지능 청소년이 도움이 필요한 순간에 적절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조기 발견부터 교육, 상담, 복지 지원까지 연결되는 체계가 마련되어야 한다.

 


【 청년서포터즈 9기 윤석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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