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CJ제일제당의 올해 상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영업이익 감소와 운전자본 부담 확대로 전년 동기보다 36.2% 줄었다. 영업으로 창출한 현금이 유형자산 투자액을 밑돈 가운데 차입금은 늘고 현금성자산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활동현금흐름은 3천94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천185억원보다 36.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6천39억원에서 4천957억원으로 17.9%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현금흐름 감소 폭이 두 배가량 큰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 저하는 바이오 부문에서 두드러졌다. 바이오 부문 매출은 2조537억원에서 2조3천396억원으로 13.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천741억원에서 1천337억원으로 51.2%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13.3%에서 5.7%로 낮아졌다.
CJ제일제당은 고수익 제품인 트립토판의 시장 경쟁이 심화한 데다 전년 동기의 높은 수익성에 따른 역기저 효과가 나타나면서 바이오 부문의 수익성이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식품과 물류 부문의 영업이익도 각각 1.1%, 0.4% 감소했다.
영업활동현금흐름 감소에는 이익 축소와 운전자본 변동이 함께 영향을 미쳤다. 현금흐름표상 영업에서 창출된 현금은 지난해 상반기 8천233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5천366억원으로 34.8% 감소했다.
특히 기타자산·부채의 증감에 따른 현금 유출이 1천180억원에서 5천1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8.8% 확대됐다. 선급금 증가에 따른 현금 유출은 298억원에서 1천744억원으로 485% 늘었다. 매출채권 변동은 지난해 상반기 1천250억원의 현금 유입에서 올해 상반기 1천363억원의 유출로 바뀌었다.
유형자산 투자가 줄었는데도 영업활동현금흐름 감소 폭이 더 크게 나타나면서 자체 창출한 현금만으로 투자비를 충당하지 못했다. 상반기 유형자산 취득액은 전년 동기보다 10.5% 감소한 5천650억원으로, 영업활동현금흐름 3천947억원을 1천703억원 웃돌았다. 지난해 상반기 두 금액의 격차는 127억원이었다.
차입금도 늘었다. 단기차입금은 지난해 말 2조7천603억원에서 올해 6월 말 3조8천472억원으로 39.4% 증가했다. 장기차입금은 같은 기간 1조1천841억원에서 1조3천554억원으로 14.5% 늘었다.
반면 현금및현금성자산은 지난해 말 1조390억원에서 올해 6월 말 8천888억원으로 14.5% 감소했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원가 부담이 점차 완화되고 바이오사업의 영업환경도 개선되면서 향후 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식품 사업을 중심으로 매출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원부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함께 개선되지 못한 점은 아쉽다"라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아 주가 하방은 지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원가율 부담이 점진적으로 완화되면서 기업가치도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평가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식품사업은 글로벌 전략제품(GSP)의 성장과 국내 가공식품 가격 인상에도 고유가에 따른 물류비 부담으로 수익성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바이오사업 역시 메티오닌 판매가격과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전분기 대비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중국산 라이신에 대한 반덤핑 관세율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고 계절적 성수기에도 진입하는 만큼, 4분기에는 수익성이 다시 반등할 여지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CJ제일제당은 "3분기부터 최근 단행한 사업부문 재편을 바탕으로 각 사업의 본질과 목적에 맞는 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라며 "라이프스타일 식품사업부문은 글로벌 K-푸드 성장세에 맞춰 만두와 햇반 등 글로벌 전략제품(GSP) 판매를 확대하고, 국내에서는 고수익 제품군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방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술소재 사업부문은 신사업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핵심소재 사업부문은 우호적인 대외 환경을 활용해 하반기 실적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