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13 (화)

  • 맑음동두천 19.7℃
  • 맑음강릉 19.1℃
  • 구름많음서울 19.8℃
  • 맑음대전 21.8℃
  • 맑음대구 22.0℃
  • 구름많음울산 22.0℃
  • 맑음광주 23.2℃
  • 흐림부산 22.0℃
  • 맑음고창 21.4℃
  • 맑음제주 24.4℃
  • 흐림강화 18.7℃
  • 맑음보은 19.4℃
  • 맑음금산 21.5℃
  • 맑음강진군 23.6℃
  • 구름많음경주시 20.7℃
  • 구름많음거제 23.0℃
기상청 제공

[재계부] 성수2·목동12 정비사업, 줄줄이 '유찰'…수의계약 기조 "심화"

성수 DL·목동, GS건설 "단독 응찰"…유효 경쟁 '무산'
공사비 부담에 출혈경쟁 기피…선별수주 기조 '가속화'

 

[편집자 주] '재계부'는 '재건축·재개발 가계부'의 줄임말입니다. 2026년 부동산 시장의 최대 화두인 도시정비사업 현황과 주요 이슈, 그리고 알짜 사업지를 차지하기 위한 건설사들의 치열한 수주 쟁탈전을 현장에서 직접 취재합니다. 복잡한 셈법과 판세가 얽힌 수주전의 이면을 가계부를 적듯 꼼꼼하게 기록해 독자 여러분께 전달합니다.

 

【 청년일보 】 9월 첫째 주 도시정비사업 시장에서 공사비 합산 약 3조8천억원에 달하는 서울 핵심지 대형 사업장 두 곳의 시공사 입찰이 나란히 단독 응찰로 유찰됐다. 한강변 초고층 대어로 꼽히는 성수전략정비구역 제2지구 재개발에는 DL이앤씨가, 서남권 대표 재건축 단지인 목동12단지에는 GS건설이 각각 홀로 참여하면서 대형 사업지를 중심으로 한 '무혈입성' 기류가 한층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전날 마감된 성수전략정비구역 제2지구 재개발 시공사 입찰에 DL이앤씨만 단독으로 입찰 서류를 제출했다. 앞서 열린 현장설명회에 참석했던 IPARK현대산업개발이 최종 입찰에 응하지 않으면서 유효 경쟁이 성립하지 않아 자동 유찰됐다.

 

해당 사업은 성수동2가1동 506번지 일대 구역면적 약 13만1천980㎡에 최고 지하 6층~지상 65층 규모의 초고층 주거단지와 상업·부대복리시설을 건립하는 프로젝트다.

 

조합이 제시한 총 예정 공사비만 약 2조137억원에 달한다. 앞서 조합은 건설사의 입찰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예정 공사비를 종전 대비 2천291억원 증액하고, 총 1천억원 규모의 입찰보증금 중 현금 납부액을 기존 1천억원에서 700억원으로 낮추는 등 조건을 정비했으나 단독 응찰로 마감됐다.

 

이에 일찌감치 성수2지구에 공을 들여온 DL이앤씨는 단독 입찰로 시공권 확보에 한 걸음 다가섰다. DL이앤씨는 인근 랜드마크인 '아크로 서울포레스트'와 연계해 성수 일대에 독보적인 '아크로 브랜드 타운'을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조합이 조만간 재공고를 내고 후속 입찰 절차를 밟을 예정인 가운데, 정비업계에서는 성수2지구 역시 DL이앤씨와의 수의계약 수순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성수2지구를 한강변을 대표하는 주거 랜드마크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성수2지구와 함께 지난달 31일 시공사 입찰을 마감한 양천구 신정동 목동12단지 재건축(2천810가구) 역시 GS건설만 단독으로 참여하며 경쟁 불성립으로 자동 유찰됐다.

 

이 사업은 양천구 신정동 326번지 일대 구역면적 약 12만7천339.5㎡에 총 2천810가구를 건립하는 프로젝트로, 예정 공사비만 약 1조7천888억원에 달한다.

 

앞서 지난 7월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GS건설을 비롯해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HDC현대산업개발 등 4개 대형사가 대거 참여해 관심을 보였으나, 실제 입찰 서류를 제출한 곳은 GS건설 1곳에 그쳤다.

 

이에 따라 조합은 조만간 2차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를 내고 후속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정비업계에서는 2차 입찰에서도 단독 응찰 흐름이 이어질 경우, 일찌감치 수주 의지를 굳혀온 GS건설과의 수의계약 전환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 후반에는 강남권 핵심 단지의 시공사 선정이 이어진다. 강남구 도곡우성아파트 재건축(561가구, 3.3㎡당 예정 공사비 950만원) 조합은 오는 5일 시공사 선정총회를 열고 단독 응찰한 롯데건설을 시공사로 확정할 예정이다. 앞서 오는 4일에는 부산 동래구 명보아파트 가로주택정비사업(220가구)이 총회를 열고 이수건설을 시공사로 낙점한다.

 

새로운 시공사를 찾기 위한 현장설명회 일정도 분주하다. 한국자산신탁이 시행하는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최고 59층, 2천491가구)은 오는 3일 2차 현장설명회를 연다. 지난 1차 입찰에서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단독 응찰해 유찰된 뒤 진행되는 후속 절차다.

 

아울러 1일에는 재입찰에 나선 송파구 마천5구역 재개발을 비롯해 부산 명장5구역·안락1구역·연산8구역·금사1구역, 대구 낙원아파트 등이 잇달아 현장설명회를 개최한다.

 

 

한편 롯데건설·현대건설 사업단은 지난 29일 열린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경기 안양시 만안구 '충훈부 일원 공공재개발'의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총 공사비만 약 1조4천278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19개 동, 3천856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사업단은 신규 단지명으로 '트레비스타(TRE VISTA)'를 제안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돌입한다.

 

정비업계 한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고금리 여파로 건설사들이 출혈경쟁을 피하고 확실한 수익성이 보장된 사업지에만 집중하는 선별 수주 전략을 굳히고 있다"라며 "성수2지구와 목동12단지처럼 서울 핵심 대단지마저 단독 응찰에 따른 수의계약 수순을 밟는 등 하반기 정비사업 시장의 무혈입성 흐름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 청년일보=김재두 기자 】

관련기사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