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한국투자증권은 9월 국내 증시가 수요 둔화와 원화 강세, 금리 상승의 ‘삼중고’에 노출될 수 있다며 공격적인 매수보다 방어적인 포트폴리오 구축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에서 "9월은 수요 둔화, 원화 강세, 금리 상승이란 3중고에 노출돼 있다"며 "투자 관점에서 공격적인 매수보다 방어적인 포트폴리오 구축이 수익률 방어에 유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9월 코스피가 6,200∼7,400 범위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7월 급락과 8월 회복을 거치며 지수의 하방 경직성은 확보됐지만, 추세적인 반등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2일 기준 5.2배로 낮게 유지되고 있지만 매크로 불확실성과 실적 모멘텀 부재가 지수 상승을 제약할 수 있다"며 "당분간 제한된 범위에서 숨 고르기 양상을 지속할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환율과 금리도 증시에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달러 유입에 따른 원·달러 환율 하락이 수출기업의 가격 경쟁력과 채산성을 떨어뜨릴 수 있고, 글로벌 금리 상승도 주식시장의 투자심리를 제약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정보기술(IT) 이외의 수출 업종은 향후 대외 수요 부진과 원화 강세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크게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물가가 여전히 목표 수준을 웃도는 상황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가능성이 다시 부각될 수 있다는 점도 경계 요인으로 꼽았다.
3분기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도 낮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그동안 경험적으로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비율은 2분기보다 확연하게 낮아지는 경향이 존재한다"며 "과도한 기대는 배제하고 실적 가시성이 검증될 수 있는 업종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인공지능(AI) 산업과 함께 움직이는 반도체와 고금리 환경을 방어할 수 있는 은행·보험주의 비중을 유지할 것을 제안했다. 이익 전망의 상향 조정 흐름이 확인된 화장품과 지주 업종은 비중 확대 대상으로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수출 채산성 악화와 채권 수급 불안이 지속되는 국면에서 빠른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면서도 "반도체 자사주 매입으로 지수 하단도 당분간 견고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현재 매크로 환경을 방어할 수 있고 실적 전망이 가장 양호할 것으로 보이는 업종으로 장세 대응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김주미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