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삼성전자가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6'에서 혁신상 4개를 수상하며 인공지능(AI) 기반 가전 기술력과 디자인 경쟁력을 동시에 입증했다. 특히 에어컨과 냉장고 등 주요 제품에 AI를 접목해 사용자의 생활 패턴을 분석하고 맞춤형 기능을 제공하는 전략이 디자인과 기술 양쪽에서 주목받았다.
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번 IFA 혁신상에서 삼성전자는 디자인 부문 최고 혁신상(Winner) 1개와 혁신상(Honoree) 1개, 가전 부문 혁신상 2개를 받았다. IFA 혁신상은 IFA 베를린이 지난해 신설한 글로벌 시상 프로그램이다.
가장 눈에 띄는 제품은 '비스포크 AI 무풍콤보 프로 벽걸이' 에어컨이다. 이 제품은 디자인 부문 최고 혁신상과 가전 부문 혁신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제품 전면을 절제된 평면 형태로 구현하고, 무풍 기능의 핵심인 초정밀 마이크로홀을 제품 하단에 배치했다. 냉방 기능을 강조하는 기존 에어컨 디자인에서 벗어나 주거 공간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인테리어 오브제로 제품을 재해석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능 측면에서는 사용자의 위치와 움직임을 감지하는 모션 레이더 센서를 기반으로 'AI 모션바람'을 구현했다. 사용자의 상황에 따라 7가지 맞춤형 기류를 제공하며, 열교환기를 미세하게 제어해 쾌적한 습도를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갤럭시 워치와 연동되는 '웨어러블 굿슬립' 기능도 적용했다. 사용자의 실제 수면 패턴을 기반으로 냉방 운전을 조절해 취침 환경을 최적화하는 방식이다.
냉장고 부문에서도 AI를 앞세운 제품들이 수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는 디자인 부문 혁신상을 받았다. 제품 전면에 32형 대형 스크린을 탑재해 냉장고를 식재료 보관을 넘어 정보 확인과 생활 관리가 가능한 스마트 디바이스로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의 음성을 식별하는 '보이스 ID'와 개인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나우 브리프'를 통해 일정과 사진, 건강 정보 등을 사용자별로 제공한다. 음성과 터치로 냉장고 문을 열고 닫을 수 있는 '오토 도어'도 적용해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AI 기능도 강화됐다. 내부 카메라를 활용해 식재료의 입출고를 실시간으로 인식하는 'AI 비전'에 구글의 생성형 AI 모델 '제미나이'를 결합해 식재료 인식 범위를 확대했다. 'AI 푸드 매니저'는 냉장고에 보관된 식재료를 기반으로 맞춤형 레시피를 제안하고, 사용 패턴을 분석한 리포트도 제공한다.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4도어 키친핏 맥스'는 가전 부문 혁신상을 수상했다. 공간 활용성을 높인 설계와 AI 기반 냉각 기술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제품 좌우에 각각 4㎜의 최소 여유 공간만 확보해도 도어를 완전히 열 수 있도록 설계해 별도의 가구장 공사 없이 주방 공간에 맞춰 설치할 수 있다. 도어 단열재 두께를 최적화하면서 외관 크기는 유지하고 내부 수납 공간을 확대했다.
냉각 효율을 높이는 'AI 하이브리드 쿨링'도 적용됐다. 평상시에는 컴프레서만 작동시키고, 문을 자주 여닫거나 대용량 식재료를 보관하는 상황에서는 펠티어 반도체 소자를 함께 구동하는 방식이다. 사용 상황에 따라 냉각 방식을 조절해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동시에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삼성전자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AI 가전의 경쟁력을 기술뿐 아니라 디자인과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IFA 2026에서 '당신의 AI 일상 동반자(Your companion to AI Living)'를 주제로 전시관을 운영하고 있다. 전시관은 독일 베를린 '훔볼트 카레'에 마련됐으며, AI 기술을 일상에 접목해 사용자의 생활 패턴과 필요에 맞춰 작동하는 가전 경험을 제시한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