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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ECB, 이번 주 기준금리 인상…연내 추가 인상 여부에 시장 촉각"

유로존 8월 물가 3.3%로 3년 만에 최고…중동 사태 및 유가 상승에 긴축 압력
대부분 이코노미스트는 9월 인상 후 동결 전망…JP모건 등 12월 추가 인상 예상

 

【 청년일보 】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번 주 올해 두 번째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장의 관심은 이번 인상 자체보다 ECB가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얼마나 열어둘지에 쏠리고 있다.

 

블룸버그는 ECB가 오는 10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번 인상이 단행되면 ECB는 주요 7개국(G7) 중앙은행 가운데 가장 매파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재확인하게 된다.

 

ECB의 추가 긴축 여부를 둘러싼 논의는 이미 오는 12월 회의로 옮겨가고 있다. 유럽의 정책 당국자들은 여름 휴가 이후 새로운 분기 경제 전망을 바탕으로 중동 지역의 전쟁 지속과 이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을 주시하고 있다. 유럽 경제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만큼 국제유가와 가스 가격 상승이 물가에 미칠 영향이 주요 변수로 꼽힌다.

 

유로존의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3%로 집계돼 약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ECB의 물가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돈다. 다만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예상 밖으로 둔화하면서 일부 물가 안정 신호도 나타났다.

 

블룸버그는 ECB가 2022년 생활비 충격에 뒤늦게 대응했다는 비판을 받은 만큼 물가 상승 위험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려는 입장이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경제 성장세가 예상보다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경우 추가 긴축에 대한 ECB의 판단에도 힘이 실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내 세 번째 금리 인상 가능성을 두고 ECB 내부에서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리투아니아 중앙은행 총재인 게디미나스 심쿠스는 9월 금리 인상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취지의 견해를 밝혔지만, 독일 분데스방크 총재 요아힘 나겔은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 구체적인 신호를 내놓는 데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다. 반면 대다수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주 인상이 당분간 마지막 긴축이 될 것으로 예상해 전망이 엇갈린다. 최근에는 JP모건, 소시에테제네랄, BNP파리바의 애널리스트들이 12월 추가 인상을 예상하는 쪽으로 전망을 수정하면서 기존 컨센서스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이번 주 금리 인상이 이미 ECB 집행위원회 차원에서 상당 부분 예고된 만큼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ECB의 신호가 시장의 가장 큰 관심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가 변동성과 가스 가격 급등은 추가 인상을 주장하는 매파 진영에 힘을 실을 수 있지만, 금융 여건 긴축과 에너지 충격의 간접적인 물가 영향이 제한적인 점은 추가 긴축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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