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더본코리아가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줄였지만, 법인세 수취·지급 효과를 제외한 영업 과정에서 유출된 현금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원가와 프로모션 비용 감소로 프랜차이즈 부문의 적자 폭은 줄었지만, 프랜차이즈·유통·호텔 등 모든 사업 부문이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더본코리아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1천62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천849억원보다 11.9%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98억원으로 전년 동기 163억원보다 적자 폭이 65억원 줄었다. 순손실도 175억원에서 67억원으로 축소됐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유형자산 손상차손 12억원, 당기손익인식금융자산평가손실(금융원가) 10억원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던 영향도 있다.
손실 규모가 줄어든 것과 달리, 영업 단계에서 발생한 현금 유출은 확대됐다. 이자와 법인세 수취·지급를 반영하기 전 단계인 영업에서 창출된 현금흐름은 지난해 상반기 63억원 순유출에서 올해 상반기 85억원 순유출로 적자 폭이 22억원 늘었다.
최종 지표인 영업활동현금흐름은 같은 기간 88억원 순유출에서 74억원 순유출로 적자 폭이 줄었다. 다만 지난해 상반기에는 법인세 납부로 50억원이 유출된 반면 올해 상반기에는 약 3억원이 환급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 법인세 수취·지급 효과를 단순 제외하면 영업에서 발생한 현금 유출은 전년 동기보다 증가한 셈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계약부채와 매입채무가 감소하면서 각각 약 17억원이 유출됐다. 기타금융부채와 기타충당부채 감소에 따른 현금 유출액은 각각 6억6천만원과 5억8천만원이었다.
이자 수취액도 지난해 상반기 26억9천만원에서 올해 상반기 12억5천만원으로 14억4천만원 감소했다. 단기금융상품은 지난해 말 1천654억원에서 올해 6월 말 1천416억원으로 줄었다.
손익 개선에는 매출원가와 프로모션 비용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상반기 매출원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 1천430억원에서 1천162억원으로 18.8% 감소했다. 이에 따라 매출총이익은 매출 감소에도 419억원에서 466억원으로 11.3% 증가했고, 매출총이익률도 22.7%에서 28.6%로 5.9%포인트 상승했다.
가맹점 상생지원 등을 포함해 고객과의 계약에서 생기는 수익에서 차감된 프로모션 비용은 244억원에서 68억원으로 176억원 감소했다. 판매비와관리비도 582억원에서 564억원으로 3.1% 줄었다.
다만 매출에서 차감되는 프로모션 비용이 크게 줄었는데도 전체 매출은 감소했다. 상품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1천283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천231억원으로 4.0% 감소했다. 제품 매출은 383억원에서 221억원으로 42.3% 줄었다. 반면 가맹 매출은 76억원에서 81억원으로 6.6%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프랜차이즈 부문의 적자 폭이 줄어든 반면 유통과 호텔 부문의 실적은 악화했다. 프랜차이즈 부문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1천591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천527억원으로 4.0%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63억원에서 61억원으로 102억원 줄었다.
유통 부문 매출은 219억원에서 71억원으로 67.7%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2억원에서 31억원으로 확대됐다. 유통 부문에서 줄어든 매출 149억원은 연결 기준 전체 매출 감소액 221억원의 67.3%에 해당한다.
호텔 부문 매출도 39억원에서 31억원으로 20.0%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 2억7천만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5억3천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에는 프랜차이즈·유통·호텔 등 모든 사업 부문이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차입금이 적고 현금성 금융자산이 많은 만큼 당장의 유동성 부담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6월 말 연결 기준 차입금은 4억원인 반면 현금및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은 총 1천595억원으로 집계됐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지난해 2분기부터 외식 경기 침체 등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대규모 상생지원금을 투입한 특수한 상황이었다면, 올해는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유지하면서 실적을 상당 부분 개선했다"며 "다만 외식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본사 지원 프로모션을 이어갔고, 종합식품기업으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해외·유통사업 기반 구축 비용도 실적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프로모션의 성격에 따라 비용이 실제 현금흐름에 영향을 미치는 시점에는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며 "특정 기간의 프로모션 비용 증감이 같은 기간의 현금흐름 증감과 반드시 비례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를 회사의 현금창출력 악화로 판단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또 "하반기에는 가맹사업의 경우 신규 출점 확대보다 기존 점포의 매출과 운영 효율 개선에 집중하고, 프로모션도 고객 유입과 점포 매출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유통사업은 판매채널 다각화와 상품 포트폴리오·재고 운영 효율화에 집중하고, 해외사업은 TBK 소스를 기반으로 현지 유통·외식기업과의 사업모델을 확대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