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다올투자증권이 연결 기준 6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중심이었던 사업구조를 에쿼티와 법인영업, 트레이딩, 리테일·플랫폼 등으로 다변화하는 가운데 부동산 관련 익스포저도 줄이고 있다.
다만 연결 실적과 달리 다올투자증권의 별도 기준 순이익은 감소해 수익구조 재편의 성과가 아직 증권사 전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지는 않는 모습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올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263억원, 당기순이익 32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 0.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수익은 1조8천296억원으로 94.6% 늘었다.
2분기 순이익은 17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연결 기준으로 6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부동산 PF 시장 위축 이후 실적 변동성이 컸던 것과 비교하면 연결 기준 이익 흐름은 안정되는 추세다.
하지만 다올투자증권의 별도 기준 실적은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58억원으로 전년 동기 165억원 보다 64.9% 줄었다. 연결 기준 실적에는 다올저축은행과 다올자산운용 등 계열사 실적이 반영되는 만큼 연결 순이익 증가와 다올투자증권 자체의 수익성 개선을 동일하게 보기는 어렵다.
증권사 사업별로는 성장과 부진이 엇갈렸다. 에쿼티와 리테일·플랫폼 부문이 수익 증가를 이끈 반면 채권과 IB 부문은 수익성이 악화됐다.
올해 2분기 별도 기준 에쿼티 부문 순영업수익은 323억원으로 전년 동기 160억원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리테일·플랫폼 부문 순영업수익도 같은 기간 32억원에서 75억원으로 늘었다.
에쿼티 부문은 트레이딩본부와 에쿼티파생본부의 운용 성과 등이 실적을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된다. 법인영업본부 역시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영업을 이어가며 수익 기반을 보강했다.
반면 채권 부문 순영업수익은 지난해 2분기 172억원에서 올해 2분기 110억원으로 감소했다. IB 부문은 지난해 2분기 14억원의 순영업수익을 기록했지만 올해 2분기에는 87억원의 손실로 전환했다.
이에 다올투자증권은 기존 경쟁력이 있는 법인영업과 트레이딩을 강화하는 동시에 사업별로 수익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에쿼티 부문에서는 우량 법인 고객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트레이딩 역량을 고도화한다. 기관투자자 네트워크를 활용한 법인영업을 이어가면서 시장 상황에 따른 운용전략을 다변화한다는 방침이다.
채권 부문은 금리 변동에 따른 실적 영향을 줄이기 위해 하이일드펀드와 기관 대상 사모사채 판매, 해외채권 중개 등으로 수익원을 넓힌다.
리테일·플랫폼 부문에서는 디지털 서비스를 활용해 고객 접점을 확대한다. 모델 콘텍스트 프로토콜(MCP)과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활용해 기존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중심의 거래 환경을 외부 플랫폼으로 확장하고 신규 고객 유입을 늘린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투자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지난달 글로벌 온라인 증권사 인터랙티브 브로커스(IBKR)와 협업해 'DAOL Fi PRO'를 출시했다. IBKR의 글로벌 거래 인프라를 연동해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시장 접근성을 높인 플랫폼이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거래 서비스도 추진한다. AI 대화창에서 시세와 보유종목, 계좌잔고 등을 확인하고 주문을 요청할 수 있는 MCP 기반 트레이딩 서비스를 개발해 디지털 금융 영역에서 개인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수익사업 확대와 함께 부동산 PF 익스포저 축소도 이어지고 있다. 충당금 차감 후 부동산 관련 전체 포지션은 지난해 말 2천346억원에서 올해 6월 말 2천311억원으로 9.9% 감소했고, PF 1천760억원, 브릿지론 234억원, 기타 부동산 관련 자산 317억원으로 구성됐다.
전체 포지션보다 순포지션의 감소 폭이 큰 것은 충당금 적립과 채권 회수·매각 등 리스크 관리 조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IB 부문은 단기적으로 기존 부동산 금융 포지션의 셀다운과 회수를 진행하면서 신규 구조화금융 거래를 발굴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우량 대형 부동산 프로젝트를 선별적으로 취급해 수익성과 건전성을 함께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부동산 금융에서 전면 철수하기보다는 기존 익스포저를 줄이고 사업성이 확보된 거래를 선별적으로 취급하는 방식으로 사업구조를 조정하는 셈이다.
다만 PF 관련 익스포저 축소와 건전성 관리는 계속될 전망이다. 에쿼티와 리테일·플랫폼 등 성장 부문이 채권과 IB 부문의 부진을 얼마나 상쇄할 수 있을지도 향후 실적의 변수로 남았다.
다올투자증권 관계자는 "다년간 추진한 사업 다각화와 리스크 관리가 결실을 맺으며 실적 안정화 궤도에 올랐다"며 "영업활동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회사의 수익 기반을 강화하고,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구축하는 데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주미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