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코스피가 인공지능(AI) 관련 투자심리 개선에 힘입어 33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 7,000선을 넘어섰다. 중동발 지정학적 불안과 국제유가·미 국채금리 상승 등 대외 변수에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AI 모멘텀이 이어지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7.12포인트(1.40%) 오른 7,051.6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7,0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7월 23일(7,096.89) 이후 처음이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35포인트(0.26%) 오른 6,972.87로 출발한 뒤 장중 상승폭을 확대했다. 한때 7,112.48까지 오르며 7,100선도 넘어섰다.
수급별로는 기관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9천417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조2천874억원, 4천271억원을 순매도했다. 기타법인은 1조7천807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개인은 5거래일 연속 순매도에 나서면서 이 기간 누적 16조8천356억원을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는 매도 우위를 보였지만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는 6천4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증시는 오픈AI발 반도체 투자심리 개선 등 AI 관련 모멘텀이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동 지역의 군사적 충돌이 지속되면서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하는 등 거시경제 환경은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AI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가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이날 오후 배럴당 94달러를 넘어섰으며,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도 4.8%를 웃돌았다.
그럼에도 오픈AI의 신규 AI 모델 '아스트라' 관련 기대가 이어지면서 미국 증시에서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인 데다, 씨티그룹의 TMT(기술·미디어·통신) 컨퍼런스와 골드만삭스 컨퍼런스를 통해 AI 수요 확산에 대한 기대가 재차 부각되면서 국내 반도체주 투자심리도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불안정한 대외 여건에도 오픈AI의 GPT-6 아스트라 효과가 지속하고, 씨티의 TMT 컨퍼런스와 골드만삭스 컨퍼런스를 통해 AI 성장성과 수요 모멘텀이 재차 부각된 점도 관련 업종의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SK하이닉스가 3.51% 상승한 185만6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기는 2.48%, 현대차는 0.78%, 삼성바이오로직스는 0.83% 각각 올랐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과 같은 26만9천500원으로 마감했다.
이차전지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LG에너지솔루션은 6.46%, 삼성SDI는 8.30%, 포스코퓨처엠은 6.37% 상승했다. 미국 교통부 장관이 포드와 중국 배터리 기업 간 협력을 비판했다는 외신 보도가 관련 종목 투자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반면 KB금융(-0.98%), 삼성물산(-1.57%), 삼성생명(-1.46%) 등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화학이 3.56%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기계·장비(2.73%), 전기·전자(2.01%) 등도 상승했다. 오락·문화(-2.66%), IT 서비스(-1.36%), 보험(-1.35%) 등은 내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463개 종목이 상승했고 400개 종목이 하락했다. 50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코스닥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49포인트(2.28%) 오른 830.37에 마감했다. 지수는 3.18포인트(0.39%) 상승한 815.06으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키우며 2% 넘게 올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천269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천146억원, 197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알테오젠(0.90%), 에코프로(7.03%), 에코프로비엠(9.64%) 등이 상승했다. HLB(-0.47%), 파마리서치(-0.81%), 펩트론(-0.48%)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962개 종목이 상승했고 672개 종목이 하락했다. 99개 종목은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22조2천760억원, 7조5천72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메인마켓 거래대금은 총 11조9천621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9.5원 내린 1천336.1원에 거래됐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