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크래프톤 산하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렐루게임즈의 '미메시스(MIMESIS)'가 일본의 대표 호러 게임 시상식에서 멀티플레이 호러상을 수상했다. AI를 게임의 핵심 구조에 접목해 협동 플레이 자체를 공포의 요소로 만든 독창적인 게임성이 해외 시장에서 잇따라 인정받으면서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입증하고 있다.
렐루게임즈는 '미메시스'가 '일본 호러 게임 어워드'에서 멀티플레이 호러상을 수상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시상식 전체 수상작 가운데 한국 게임은 '미메시스'가 유일하다.
'일본 호러 게임 어워드'는 지난 1년간 공개된 게임 가운데 공포 표현과 플레이 경험이 뛰어난 작품을 선정하는 시상식이다. 이용자와 크리에이터, 미디어 등의 투표를 반영해 수상작을 결정하며, '사일런트 힐(Silent Hill)', '사이렌(SIREN)' 등 주요 호러 게임 시리즈를 제작한 개발자들도 심사에 참여한다.
본상은 대상과 호러 내러티브·연출상, 호러 아트·영상 표현상, 베스트 호러 크리처상, 사이콜로지컬 호러상, 서바이벌 호러상, 멀티플레이 호러상 등 9개 부문으로 구성된다.
'미메시스'가 수상한 멀티플레이 호러상은 여러 이용자가 함께 플레이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긴장감과 공포를 효과적으로 구현한 작품에 주어진다.
이 게임의 핵심은 이용자의 동료를 모방하는 AI 기반 NPC 몬스터 '미메시스'다. 미메시스는 이용자의 외형과 행동은 물론 목소리와 커뮤니케이션 방식까지 모방해 동료들 사이에 자연스럽게 섞여든다. 이용자들은 생존을 위해 서로 협력하면서도 눈앞의 동료가 실제 동료인지 미메시스인지 끊임없이 의심해야 한다.
기존 호러 게임이 적이나 공간, 연출 등을 통해 공포를 만들어냈다면 '미메시스'는 협동 플레이 과정에서 형성되는 이용자 간 신뢰와 의심 자체를 게임의 핵심 요소로 끌어들였다는 점이 특징이다. AI를 단순한 보조 기능이 아닌 게임플레이의 중심 장치로 활용하면서 멀티플레이 호러 장르의 새로운 경험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수상은 앞서 받은 'CEDEC 어워드 2026' 게임 디자인 부문 우수상에 이은 성과이기도 하다. '미메시스'는 당시 한국 게임 최초로 해당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며 AI 기술을 게임 디자인에 결합한 기획력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일본 호러 게임 어워드에서도 멀티플레이 호러 장르의 핵심 경험을 구현한 작품으로 선정되면서 차별화된 게임성이 장르 차원에서 연이어 평가받게 됐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미메시스'는 지난해 10월 얼리 액세스로 출시된 이후 50일 만에 글로벌 누적 판매량 100만 장을 넘어섰으며, 지난 6월 첫 번째 대규모 업데이트를 기점으로 누적 판매량 200만 장을 돌파했다. 스팀 이용자 평가 역시 '매우 긍정적'을 유지하고 있다.
렐루게임즈는 AI를 게임의 핵심 구조에 결합하는 'AI 네이티브 게임'을 개발 방향 가운데 하나로 삼고 있다. '미메시스' 역시 AI가 단순한 시스템 요소에 머무르지 않고 이용자 간 관계와 플레이 방식에 직접 영향을 미치도록 설계됐다.
김민정 렐루게임즈 대표는 "이번 수상을 통해 AI를 게임의 핵심 구조에 접목해 독보적인 게임성을 만들어온 시도가 장르 차원에서도 의미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뜻깊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재미와 경험의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선보이며, 기술과 기획력을 바탕으로 담대한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미메시스'는 AI 기술을 활용한 4인 협동 공포 게임으로, AI 기반 몬스터가 이용자의 행동과 커뮤니케이션을 모방하는 방식으로 플레이가 진행된다. 기술 자체보다 AI가 만들어내는 상호작용을 게임의 핵심 경험으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꾀한 작품이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