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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급제폰 이용자 모셔라"… 이통 3사, 5G 온라인 요금제 경쟁 '후끈'

이동통신 3사, 자급제폰 이용자 대상 온라인 요금제 잇따라 출시
'아이폰12', '갤럭시 S21' 등 자급제폰 이용자 급증추세에 신속대처

 

【 청년일보  】최근 자급제폰 이용자들이 급격히 늘면서 국내 이동통신 3사도 고객 선점을 위한 맞춤형 요금제 및 서비스를 발빠르게 내놓으며 물밑경쟁이 치열하다. 

 

약정·결합 조건을 없애고 기존보다 저렴한 '온라인 전용 요금제'와 파손 보험 등의 편의 서비스를 제시하며 이용자 확보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11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업계 최초로 온라인 전용 요금제 '5G 다이렉트 요금제'를 출시한 LG유플러스는 지난 1월 중저가 요금 2종을 추가하며 업계 경쟁 전선을 넓혔다.

 

이번에 추가된 '5G 다이렉트 37.5'은 월 3만 7500원(이하 VAT 포함)에 5G 데이터 12GB(소진 시 1Mbps 속도)를 제공한다. '5G 다이렉트 51'는 월 5만 1000원에 5G 데이터 150GB(소진 시 5Mbps 속도)를 포함하고, 테더링 데이터 10GB를 추가로 서비스한다.

 

SK텔레콤은 온라인 전용 요금제 '언택트 플랜'의 서비스를 1월 15일부터 공식 온라인몰 'T다이렉트샵'을 통해 시작했다.

 

5G 요금제 3종 및 LTE 요금제 3종 등 총 6종으로 구성된 언택트 플랜은 기존 요금제에 존재했던 약정·결합 조건 및 요금제 부가혜택 등을 없애고 기존 대비 약 30% 저렴한 요금 수준으로 설계됐다.

 

'쉽고 단순하고 저렴하게'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고객의 니즈를 고려, 기존 오프라인 기반 요금제의 유통·마케팅 비용 절감분을 월정액에 직접 반영했다고 SKT 측은 설명했다.

 

KT는 온라인 전용 요금제 'Y 무약정 플랜'을 지난 9일 출시했다. Y 무약정 플랜은 5G 요금제 '5G Y 무약정 플랜'과 LTE 요금제 'LTE Y 무약정 플랜' 2종으로 구성됐으며, 비대면 개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공식 KT 온라인 직영몰 'KT다이렉트'를 통해 가입이 가능하다.

 

5G Y 무약정 플랜은 월 5만 5000원에 200GB의 데이터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LTE Y 무약정 플랜을 이용하는 고객은 월 4만 5000원에 100GB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두 요금제 모두 기본 데이터 소진되면 5Mbps 속도의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추가로 3만 7000원에 데이터 10GB를 기본으로 제공하는 5G 국내 최저가 요금제를 3월 말 출시할 예정이다.

 

박현진 KT 커스터머전략본부장(전무)은 "이번에 출시하는 Y 무약정 플랜과 각종 보험 서비스로 자급제폰 이용고객도 보다 편리하고 합리적으로 KT를 이용할 수 있다"며 "KT는 앞으로도 고객 니즈에 맞는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지속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기존 요금제보다 저렴, 자급제폰 이용자 위한 편의 서비스 제공

 

온라인 전용 요금제는 기존에 통신사가 제공하던 가격 정책보다 약 30%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가격을 낮춘 대신 기존 요금제에서 제공하던 부가 서비스나 공시지원금, 선택약정 할인은 받을 수 없다.

 

대신 여러 가지 편의 서비스로 이용자의 시선을 끌고 있다. KT는 자급제폰 이용 고객을 위해 '자급제 단말 파손 보험'을 출시했다. 이는 스마트폰의 구매 경로나 사용 기간 관계없이 파손에 대한 보험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또한, '자급제 폰 교체 프로그램'도 오는 27일 출시한다. 자급제폰 구매 후 7일 유지 가입자라면 가입 가능하며 24개월 월 요금 납부 후 단말 반납 시 최대 40%를 보상받는다. 프로그램 가입부터 단말 반납까지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LG유플러스는 비대면 제휴 혜택을 제공한다. 가입 요금제에 따라 G마켓, 옥션, 마켓컬리, 카카오T, 요기요, GS25, GS프레시 등에서 사용 가능한 할인쿠폰을 매월 최대 3000원씩 지급받는다.

 

이처럼 온라인 전용 요금제에 통신사가 힘을 싣는 것은 자급제폰 이용자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예년보다 불법보조금이 줄면서 통신사를 통한 구매 필요성이 급감했다.

 

애플의 '아이폰12'와 삼성전자의 '갤럭시 S21' 등 최근 발매된 스마트폰을 구매한 이용자의 경우 '자급제+알뜰폰' 조합을 많이 채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월 출시된 갤럭시 S21의 경우 자급제폰 구매자 비중이 30%에 달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통신 3사를 거치지 않아도 이동통신을 이용할 방법은 많다. 특히, 이용자 사이에서 자급제폰 구매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지배적"이라며 "자급제폰+알뜰폰 조합이 대세로 떠오르는 상황과 정부 및 국회 차원의 5G 요금제 인하 압박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자급제폰에 대한 통신사의 움직임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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