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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사랑하게 되는 게임"… 매력적인 쿠키들의 모험담 '쿠키런: 킹덤'

인기 IP '쿠키런'을 활용한 모바일 RPG, 국내외에서 '인기몰이'
스토리텔링이 장점… 세계관을 꾸준히 넓혀 장수IP로 성장목표

 

【 청년일보 】 인기 지식재산권(IP)과 재미있는 게임성으로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게임이 있다. 바로 데브시스터즈의 모바일 RPG '쿠키런: 킹덤'이다.

 

지난 1월 정식 출시된 쿠키런: 킹덤은 국내 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원스토어 인기 순위 1위에 올랐으며, 매출 기준으로도 애플 앱스토어 1위, 구글 플레이 3위, 원스토어 1위를 달성했다.

 

지난 6일에 적용된 '연합의 불꽃' 업데이트 이후에는 다시 순위가 상승해 14일 기준으로 구글 플레이 매출 3위에 진입하는 등 게임에 대한 인기가 식지 않는 모습이다.

 

해외에서도 인기가 뜨겁다. 대만 구글 플레이 인기 순위 1위, 태국 양대 마켓 인기 순위 1위,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인기 순위 3위에 랭크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다. 현재까지 신규 이용자 유입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최근 글로벌 기준 8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게임의 제작을 맡은 조길현, 이은지 공동 PD는 쿠키런: 킹덤의 인기에 대해 "쿠키런: 킹덤은 '사랑하게 되는 게임'이면서 '사랑할 수 있는 게임'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PD는 "이용자 분들이 게임에 접속하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오래 못 보면 보고 싶어지는 마음이 든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 주셨다. 이는 무언가를 사랑하게 됐을 때 느끼는 감정"이라며 "획득한 쿠키들이 사용자에게 인사를 건네고 자기들끼리 대화를 하는 것은 물론, 생산건물에서 저마다의 개성을 뽐내며 열심히 일을 한다. 이러한 부분에서 쿠키들에게 실제감을 느끼고 이용자가 애정을 쏟게 된 요소"라고 설명했다.

 

이어 "게임 안에서 따뜻함을 느끼고 사랑받고 존중받는 느낌, 그런 소중하고 특별한 경험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언뜻 보기에는 성과나 매출에 직접적으로 연결되지 않을 부분에 시간과 비용을 들이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지만, 이 핵심을 유지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성공의 큰 요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매력적인 '쿠키'와 스토리텔링이 장점… 폭넓은 세계관과 이야기로 강점 '부각'

 

조 PD와 이 PD는 데브시스터즈의 대표작 '쿠키런 for 카카오'의 성공을 주도한 초기 멤버다. 20대 초반부터 10년간 데브시스터즈와 함께 한 이들은 '쿠키런'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아는 인물이다.

 

조 PD는 쿠키런 for 카카오의 기획과 개발 전반을 맡았고, 출시 이후에는 운영 총괄을 역임했다. 이후 쿠키런: 오븐브레이크와 쿠키런: 킹덤까지 맡으면서 프로그래밍, 콘텐츠 기획, 게임 디자인, 스토리텔링 등 다양한 부분에서 경험을 쌓았다.

 

쿠키런 for 카카오의 아트 디렉터를 담당한 이 PD는 이후 쿠키런 IP 관련 크리에이티브 전반을 이끌었다. 쿠키런: 킹덤에서도 프로젝트 발족 시 리드 아티스트로 합류한 이 PD는 개발 중후반부터 공동 디렉터가 되어 조 PD와 함께 프로젝트를 지휘 중이다.

 

이처럼 게임에 대해 이해도가 높은 이들이 제작을 맡으면서 게임의 완성도도 높아졌다. 특히, 시리즈 최초로 성우를 고용해 쿠키들의 개성을 살린 점이 주효했다.

 

조 PD는 "쿠키들에게 목소리를 부여해 더 생동감 있고 매력적인 캐릭터로 만들고자 한 계획은 쿠키런 IP의 퀀텀점프(대도약)를 위한 전략"이라며 "이전부터 있던 계획이었는데 쿠키런: 킹덤이 쿠키의 목소리를 넣기에 가장 적합한 작품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PD 역시 "한국 성우 업계에는 실력 있고 매력적인 목소리를 갖춘 분들이 많아 캐릭터와 어울리는 분을 매칭하고 작업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개발팀에게도 즐거운 시간이었다"며 "성우 분들도 캐릭터와 게임에 애정을 갖고 열심히 참여해 주셔서 쿠키런: 킹덤이 많은 분에게 사랑을 받는데 큰 역할을 해주셨다"고 전했다.

 

 

스토리와 관련해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기존 쿠키런 시리즈보다 스토리에 힘을 실어 게임에 더 빠져들게 만든다는 호평도 나온다.

 

조 PD는 "이전까지 쿠키런 관련 게임이 마녀의 오븐을 탈출하는 쿠키들의 이야기에 집중했다면, 쿠키런: 킹덤은 탈출 이후의 이야기를 다루고자 했다"며 "힘들게 달려온 쿠키들이 새로운 터전에서 일상을 살아가고 또 다른 흥미로운 세계를 모험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스토리가 그려질 공간을 '왕국'으로 설정하고 그 왕국이 어떤 곳인지 구체적으로 그렸다. 또한, 고대에 등장한 영웅 쿠키와 그들이 세운 왕국, 그 왕국들이 번창하고 멸망하기까지의 과정을 세계관의 주축으로 삼았다"며 "이러한 점은 쿠키런이란 IP를 오랫동안 성장 가능한 IP로 만들기 위해 준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 밸런스·편의성 꾸준히 개선 진행… 쿠키런의 이야기 계속 확장 예고

 

너무 많은 사람이 몰려서일까? 쿠키런: 킹덤은 서비스 초반 여러 차례 위기가 있었다. 출시 직후 치명적인 서버 오류로 31시간 동안 점검을 진행했으며, 2월에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데이터센터 장애로 또 한 번 장시간 데이터 복구 작업을 실시했다.

 

이와 관련해 데브시스터즈는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조 PD는 "출시 초기에 디바이스 최적화, 시스템 안정화와 관련해 부족한 점이 있었고 이로 인해 게임 이용에 불편을 드려 정말 죄송하다"며 "앞으로도 보다 쾌적한 게임 환경을 제공하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 부족한 점이 많지만 항상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주시고 애정과 응원을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게임 내에서 밸런스와 편의성에 대해서도 꼼꼼히 점검할 계획이다. 조 PD는 "게임 내 여러 밸런스와 편의성에 대한 꾸준한 개선은 쾌적하고 즐거운 게임 플레이 경험을 만드는 아주 중요한 요소"라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파악하고 보안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추후에는 게임의 세계관을 넓혀가는 작업이 이뤄진다. 4월 업데이트를 통해 월드 탐험의 새로운 에피소드가 추가되며, 기존에 아트북에서 공개된 쿠키런: 킹덤의 이야기도 점차적으로 풀어나갈 계획이다.

 

이 PD는 "이후에는 '쿠키'라는 메타포를 통해 많은 분이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고민과 철학을 풀어내며 더 깊은 이야기를 시도해보고 싶다"며 "꾸준히 깊이를 더해가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는 열망이 있다. 쿠키런: 킹덤을 통해 이런 열망을 담은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하나하나 선보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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